불수사도북(강북 5산)

산행일 : 2015. 03. 14(토)

산행코스 : 중계본동 104마을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불광동 통제소. 43.3km. 17:50분소요

 

불수사도북.gpx

 

애초 계획은 불암산 - 수락산 - 사패산까지가 야간산행이 될 터이니 야간종주시 길을 잃을까 걱정되어 연결로 답사 차원에서 산행에 나선 것인데...

 

산행들머리인 청록약수터를 찾아 중계동 104마을에 들어서니 무척 좁은 골목길 끝에 소방차가 여러대 길을 메우고 있는데 경찰, 소방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알고보니 불암산 산불이다.

와중에 등산한다고 어정거리다 혹시라도 제지를 당할까 싶어 둘레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서둘러 산을 오르는데 산으로 접어들수록 연기가 자욱하고 목이 따워 숨을 쉬기가 어려울 정도이고 수건으로 입을 막고 능선에 올라서니 진화후 잔불이 모닥불 형태로 여기저기에 산발적으로 불타고 있고 잔불처리 하는 사람들이 능선 좌우로 여기 저기 무리지어 보인다.

 

찬바람 살랑 불고 춥고 ... 어둠 탓일까? 수락산 정상  약 500m 전 지점 홈통바위 부근에서 이리저리 30분 헤메며 낮에 왔을때와 이렇게도 틀린가? 당혹스럽고

한번 뒤엉키니 방향감각이 없어지고 초승달 위치 조차도 "달이 아까는 저쪽에 있었는데 지금 왜 이쪽에 있지?" 할 정도로 이상하게 보인다.

 

수락산과 사패산을 잇는 길은 도심을 통과하니 아침 먹을 곳은 있겠지 생각했는데 눈에 띄는 것은 편의점 뿐이라 조금 더 가면 있겠지 하는 생각에 조금씩 가다보니 호암사 입구까지 와버려 결국 사패산에서 아침을 파이 하나로 때우고 도봉능선을 걷는데 허기진  걸음에 옆지기의 노려보는 눈길이 심상치 않았다.

왜냐면 떡과 과일등 먹거리를 바리 바리 꾸리는 옆지기에게 전부 매식할테니 다 빼놓라고 해서 배낭에는 물과 옷가지만 잔뜩 들었으니 성질 날만도 하지.

허기진 배를 붙잡고 우이동에 내려서니 식당들은 음식 주문하고 고스톱치기 좋은, 시간걸리는 메뉴들만 있고 그렇다고 하루재 방향으로 내려섰다 다시 올라오긴 싫고해서 왔다 갔다 하다 마침 운 좋게 딱 한 곳 김치찌게 하는 곳을 찾아 게걸스럽게 식사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음식 이렇게 맛있게 하는 집 없을 것 같았다.

 

육모정고개 오름길과 하루재에서 백운산장 오르는 돌계단과 길은 얼음으로 덮여있다.

위문에서 백운대를 바라보니 오르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들로 북새통에 백운대는 그냥 지나친다.

 

향로봉에서 족두리봉 가는 길은 처음인데다 사방이 길 같고 중간 중간 희미해지곤 해서 몇 곳에서 작은 알바를 하지만 알바보다 멈칫거리는 시간이 더 길다.

길을 헤멘 것과 그 힘 빠짐. 먹을 것 부실함  

그리고 1년 이상 산행을 하지 않은 옆지기를 썩어도 준치라는 무식한 생각에 더하여 사패산까지 등로만 숙지하고 오자는 사탕발림으로 동행을 시켰으니 마눌 이날 무지무지 힘들었나 보다.

다시는 나랑 산에 안간다고...

나도 강북5산 돌길을 두번 하고 싶지 않다.  

 

01:23. 104마을. 첨엔 아파트 104동이 있어 그리 불리는 줄 알았다.

백사마을인가 해서 흰 뱜이 있어 그리 불리우나 생각했다.

ㅎㅎㅎ... 그 구역 지번이 104번지로 시작하여 104 마을이었다.

 

01:35. 등로에 접속하니  여기저기 채 꺼지지 않은 불씨가  ...

 

 

 

 

 

 

03:38.  수락산을 오르며 뒤돌아 본 불암산.

 

 

 

 

 

05:00. 홈통바위. 일명 기차바위

 

 

08:20.  사패산에서...

 

 

 

 

 

10:56...우이암.

 

 

11:09.. 원통사 위

 

 

 

육모정고개 오르는 진입로

 

 

 

영봉에서 인수봉을 바라보다 ...

 

백운산장 오르는 길... 폼이 영 불편해 보이시지요? ㅋ~~

 

위문에서....

 

 

16:30... 대성문에서 내려서는 길...

 

 

 

 

 

 

사모바위에서 비봉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사모바위.

 

 

이곳 향로봉에서 족두리봉으로 가는 길에 자근 자근한 알바같지 않은 알바를 소소하게 반복한다.

 

 

 

우여곡절 끝에 불광사 입구로 나와 연신내 전철역-충무로역-상계역-택시로 104마을에 도착.  차량을 회수하여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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