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 육십령-2.3km-할미봉-4.8km-장수덕유산-1.7km-남덕유산-4.3km-삿갓재-6.2km-동엽령-2.2km-
송계삼거리 (21.5km)
6월 6일 : 송계삼거리-3.2km-횡경재-7.8km-빼재(신풍령)-4.2km-삼봉산-2.5km-소사고개 (17.7km)
성남에서 전주를 거쳐 장계에 도착하니 캄캄한 밤이다.
육십령을 넘는 버스가 있는지 알아보니 첫차가 07:30분에 있다. 너무 늦다.
개인택시 명함을 받아들고 식당을 찾아 삼겹살 2인분에 소주 한잔을 하면서 주인장과 몇마디 나누다 보니
죽이 맞는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한잔이 두병이 된다.
(부자회관 : 임재성 010-9477-7334 /063-353-0102 장수군 장계면 장계리 228-14)
부근을 지나게 되면 꼭 한번 들리겠노라 하고 모텔에 드니 12시...
뒤척이다 새벽 1시에 잠에든다.
장계에는 새벽에 문을 여는 식당이 없어 GS마트에서 인스턴트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때운다.
택시를 타고 짧은 거리를 가면서 기사분에게 장계에 대하여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는다..(장계~육십령 택시비 12,000원)
육십령고개는 예전에 산적이 하도 많아서 일명 도적고개라고도 불렸으며
육십명이 모여야 넘어갈 수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리고 할미봉 밑에 장군봉이 있는데 장군봉 오르기 전에 죽음의 함정이 있다 한다.
이 산에는 일본넘들이 개발해 놓은 수연광산이 있는데 그 당시 동양 제일의 광산 이었다고 한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산처럼 보이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광굴이 있어 언제 무너질지 몰라 굉장히 위험하다고 한다.
이 광산에서 많은 주민들이 혹사 당하고 젊은 사람들도 이 광산에서 대부분 죽어 나갔으며 산 사람도 후유증으로
병들어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 나갔다고...
육십령 밑에는 일본넘들이 수연을 운반하기 위해 철도를 개설하면서 뚫다가 만 터널이 아직도 있으며
6.25전쟁 후에는 이현상부대가 주둔하며 빨치산이 득실대는 소굴이었으며
장계는 목재 집산지로 재제소가 밀집되어 전후 전국의 판자집들은 이곳에서 재제된 판자로 집을 지었으며
일제시대에 이름을 날린 삼남의병장 김동신도 이곳 출신이라한다.
이 외에도 광주사태 등등 참 아픔도 많고 사연도 많은 장계면이지만 지금은 덕유산자락을 끼고 있는
너무나 조용하고 아늑한 한갓진 시골 마을이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대간산행의 들머리 날머리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잔잔한 재미가 있다.
늦은 저녁의 장계마을....
육십령(해발700m)..사연이 많은 길... 인적도 없고 오가는 차량도 뜸한 고갯길 이다. 육십령 들머리부터 가파른 오르막으로 시작된다.
육십령에서 할미봉을 오르며 바라본 장계종마장... 국책사업이라는데 규모가 엄청나다. 60만평이라나??
할미봉에서 ...
장수덕유산을 오르다 뒤 돌아본 할미봉 능선
장수덕유산 정상. 정상에서 남덕유산 가는길은 오른쪽 능선이 아니라 능선 너머로 급격한 내리막이다.
남덕유산 100m를 뒤로하고 월성치로 가는 삼거리에서 바라본 장수덕유산(서봉).
삿갓재 대피소. 샘이 없지만 생수와 컵라면등 일부 식량거리를 충당할 수 있다.
앞으로 갈 길에 식수를 구할 곳이 없어 여기서 생수 2리터들이 두병을 사서 넣으니 배낭이 더 무거워졌다.ㅠㅠ;;;
삿갓재대피소에서 바라본 삿갓봉.
삿갓재 대피소를 조금 오르면 무룡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온다.
무룡산 정상.... 삿갓대피소에서 무룡산 정상까지는 그늘이 없어 햇살이 매우 따갑다.
드디어 무룡산 정상. 앞의 봉우리가 삿갓봉 봉우리가 솟아있고 바로 뒤로 장수덕유산과 좌측으로 남덕유산이 흐리게 보인다,
무룡산을 내려와 뒤돌아 본다. 좌측에 무룡산 정상이 보이고 저 멀리 3개의 봉우리. 좌측부터 남덕유산,삿갓봉,장수덕유산
무룡산에서 동엽령을 거쳐 백암봉까지는 덕유산 구간에서 길이 가장 좋다. 거의 평지길로 고산지대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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