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6. 04. 17
산행코스 및 거리 : 주자재-지적산(188.7m)-대박산(155.4)-양을산-유방봉(옥녀봉)-유달산-다순금(다순구미). 16.8km(4:50)
영산기맥의 산줄기가 맥을 다하고 바다로 잠겨드는 곳
영산강 물줄기가 바다로 스며드는 다순금 언덕위
발목을 덮는 풀섶에 서서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본다.
하얀 햇살을 받으며 서 있노라니 문득 가슴이 먹먹해온다.
목포의 눈물이 바람에 들리는 듯하여 목포의 눈물을 찾는다.
이난영 김정호 오정혜 조용필... 여러 가수의 노래를 찾아듣는데 한결같이 애절하다.
영산기맥의 종점에 선 감격에 도취된 것일까?
목포의 눈물 노랫가락을 들으며 다순금으로 내려서는 길에
눈으로 목포를 눈물을 본다.
바닷가 산기슭에 따개비처럼 붙어있는, 반세기는 족히 보이는 판자집들
아내를 옆에두고 걷기도 힘든 골목길을 나오며
지난 세월을 보았다
10:40분. 서울-목포간 15번 서해안고속도로 밑 주자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11:00.
11:08. 지적산은 자그마하나 이곳에서 유달산까지 목포를 횡단하는 산줄기의 시작과 끝으로 목포시민들이 한번쯤 종주하고 싶어하는 등로라고 한다.
지적산에서 바라본 ↑옥암저수지 방향과 ↓서쪽의 대양동방향 조망
가야 할 영산기맥 마루금. 좌측 멀리 유달산이 조망된다.
12:05. 대박산. 아무 표식이 없고 칡넝쿨로 덮여있다. 우측으로 길이 있는데 다시 돌아와 철조망을 빙 돌아 넘느라 고생만 했다. 우측으로 그냥 갔어야...
양을산도 정상석은 없고 중계소가 자리잡고 있다. 다시 돌아와 도로를 타고 목포경찰서사거리까지 내려온다.
이후로 도로에 표시된 녹색선이 영산기맥길을 안내하는데 따라가면 유달산 입구까지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파란선을 따르면 오래전부터 목포시민들에게 불리워지고 있는 유방봉(現옥녀봉)을 거치지 않는다.
유방봉은 양을산에서 바라보면 봉긋한 두개의 봉우리가 보여지는데 실제 올라가보면 봉우리라기 보다 이어진 능선일 뿐이다.
정상표지판은 없지만 삼각점이 두곳에 다 있다.
녹색선을 잠시 따르다 언제 다시 오겠나 싶어 마루금을 이어보기 위해 다시 뒤돌아 산으로 오르는 골목을 찾는다.
각 골목마다 능선으로 연결되는데 능선이 능선같지 않다. 마리아회고등학교 뒤로 연결되어 유방봉으로 오른다.
▲▼유방봉1.
▲▼유방봉2
마루금상의 주택 울타리의 오래된 등나무.
보이는 육교를 건너면 듣도 보도 못한 산정산이라는 산이...
산정산에서 바라본 유달산
14:20. 유달산 오르기 시작... 유달산조각공원을 지나 유달산 전위봉인 188봉을 오르는데 정상 부위에서 조금 빨리 오를 요량으로 좌측으로 난 길로 들어선다. 조금 가다보니 길이 사라지고 다시 돌아가다보면 또 길이 사라지고... 몇번 반복에 암벽을 오르고 내리고... 결국 5분이면 오를 길을 꾀를 부린 덕에 30여분 헤메며 진을 뺀다. !@#$%^&*(
이 바위 밑으로 기어 올라오니 장미바위라는 표석이 ...
영산강의 끝과 영산기맥 마루금이 숨을 죽이는 다순금 언덕에서
'기맥 > 영산기맥(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산기맥 10구간(태봉작전도로-승달산-주자재) (0) | 2016.04.05 |
---|---|
영산기맥 5구간(덤바위재-불갑산-화신골재) (0) | 2016.03.29 |
영산기맥 9구간(도산재-연징산-태봉작전도로) (0) | 2016.03.21 |
영산기맥 4구간(암치치-고산-태청산-덤바위재) (0) | 2016.03.15 |
영산기맥 8구간(사랑고개-감방산-도산재) (0) | 2016.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