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 09. 07(토)
산행코스 : 사당역-관음사입구(07:35)-관음사국기봉(1)-선유천국기봉(2)-관악산정상-자운암국기봉-말바위-학바위국기봉(4)-팔봉국기봉(5)-
육봉국기봉(6)-불성사-만남의다리-안양유원지 갈림길-천일암-삼성산국기봉(7)-삼성산-깃대봉국기봉(8)-민주동산국기봉(9)-
칼바위국기봉(10)-돌산국기봉(11)-서울대입구 도로식수대(16:56) 9시간21분 소요
코스 구간거리 : 관음사입구-0.8-관음사국기봉-0.6-선유천국기봉-2.8-관악산정상-0.6-자운암국기봉-2.3(왕복800m알바포함)-학바위국기봉-
-1.4-팔봉국기봉-0.5-육봉국기봉-2.1-만남의다리-1.9-삼성산국기봉-1.4-깃대봉국기봉-1.9-민주동산국기봉-0.9-칼바위국기봉
-1.4-돌산국기봉-0.7-서울대옆 도로식수대 총 19.3km(알바 합 1km포함 gps거리)
포인트별 소요(휴식)시간 : 자운암국기봉(10),학바위봉 알바(22),학바위국기봉(7)팔봉국기봉(9),육봉국기봉 간식(19),불성사(6), 만남의다리 임도알바(10),
천인암능선 휴식(5),삼성산국기봉(5),삼성산조망(5),깃대봉국기봉(15)칼바위국기봉(5),돌산국기봉(10)
총 휴식 123분. (5분 미만의 지체시간은 제외시켰음)
산행기를 보며 마음에 담아 두었던 관악산 11국기봉 종주산행에 나선다.
평소 코스별 산행으로 다녔던 관악산 등산로는 대부분 바위와 바위 사잇길과 돌계단, 불규칙한 디딤발등 다른 산에 비하여 다리의 피로도가 많아 운동성격인 속보산행으로는 맞지 않고 바위와 서울시계조망과 분재같은 소나무를 즐기는 산행이 맞다고 생각 했었다.
산행기를 보면 산 꽤나 즐기는 사람들도 10시간 이상 소요 되었다 하며, 길을 못찾아 헤메다가 포기하기를 두 세번 한 사람들도 있고 체력이 고갈되어 중도 포기한 사람들도 보인다.
대부분 바위와 너덜길로 속도를 낼 수 없고 경사도도 있어 무릎에 피로도 많은 길이다.
문화일보 스포츠 기자들과 산악인 엄흥길이 관악 11국기봉 산행에 나섰다 실패했다는 보도도 있던 코스다.
산행에 앞서 블로거 gps 자료를 다운 받았지만 살펴보니 알바한 트랙까지 그대로 올려져 있어 다운받은 gps트랙에 지형도를 보며 트랙을 편집해서 간다.
지난주 내토친구들과 지난 북한산 12성문 산행을 마치고 식사자리에서 관악11봉 종주산행 이야기가 나왔었다.
나온 김에, 무더위도 한풀 꺽였고 지났고 한번 가고 싶으면 안달 바가지를 하는 성격탓에 산행을 안한지 오래 되어 못 가겠다는 아내를 닦달하여 함께 간다.
배낭에는 얼음물 각자 1리터, 복숭아 두개, 간식용으로 빵 한개.
점심은 사당역 부근에서 김밥 세줄 사넣기로 하고 .... 그러나 둘 다 깜빡하고 그냥 산에 오르다 아차 싶었을 때는 이미 한참을 올라 온 후였고
다시 내려가 사올까? 빈말로 눈치보며 물어보니 아내는 그럴래? 할 것 같은 표정이라 대답 나오기 전에 "정상에 가면 막걸리 아줌마가 사발면도 팔고 육봉능선에 가도 사발면 파는 막걸리 아줌마가 있다" 며 설레발로 서둘러 오른다.
①관음사 국기봉,... ②선유천 국기봉... 을 지나 관악산 정상에 오르자 마자 막걸리아줌마를 찾으니 시간이 이른지 아직 아직 나오지 않았다.
③자운암 국기봉은 정상에서 내려와 레이돔입구 바로 우측의 급경사로 떨어진다.
자운암 국기봉은 도상 550m 거리에 고도 130m 떨어졌다 다시 올라오는데 암벽길이라 시간과 에너지 소비가 많다.(44분 소요)
레이돔입구로 원점회귀하여 계단을 내려가면 첫번째 갈림길에서 좌측은 연주암, 우측은 소머리바위 방향으로 향한다. 우측 소머리바위 방향으로 오른다.
오늘은 조망도 좋고 조금 이른시간이라 인파의 걸림도 없어 네번째 국기봉인 학바위국기봉을 향하여 속보로 걷는다.
④학바위국기봉은 소머리바위를 50여m 지나 "현위치kbs송신소" 이정목이 나오면 급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나는 모처럼 좋은 길이라 속보로 걸으며 그냥 직진하여 나올 때가 됐는데...됐는데 하다 멈춰서서 gps를 살펴보니 젠장 지나쳤다
걸어온 길과 시간이 아까워 1개를 배먹거 그냥 갈까 망설이다 ... 다시 되돌아 간다. 왕복 800m를..)
네번째인 학바위국기봉도 능선에서 왕복 1km거리에 고도 100m를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하는 가파른 암릉길이다. (35분 소요)
알바를 하고나니 맥이 빠지며 이 길을 갔으면 1km더 갔을텐데... 하는 억울함이?... 내가 왜 이러지? ㅋㅋ
아침을 부실하게 먹어선지 아내는 배고프다 한다.
살면서 배고프다는 소릴 들어본 적이 몇번이나 있었나?
점심을 안가져 왔으니 얼렁 육봉까지 가야한다.
빠른 속도로 걸으며 얕은 고개마루 능선에 오르니 아이스크림 장사가 있다.(내토친구들과 막걸리 먹던 장소)
그냥 지나칠까 머뭇하다 "팔봉국기봉은 조금만 더 가면 되지요?" 하고 물으니 바로 등뒤란다.
또 그냥 지나칠 뻔 했다.
⑤팔봉국기봉은 거저 먹었다. 9부능선 좌측 30m 거리에 붙어 있다.
팔봉국기봉에서 인증샷 한 후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서 번갈아 쭉쭉 빨아 먹으며 6봉으로 향한다.
⑥육봉국기봉은 팔봉국기봉에서 빤히 보이는 500m 거리에 있다.
고도차라고 할 것도 없이 살짝 오르는데 등산객들이 바글바글 하다.
인증샷하고 막걸리 아줌마에게 가 보니 이 일을 어쪄 ... 막걸리밖에 없다.
사발면은 찬바람 불 즈음에나 한단다.
빵 하나와 복숭아 하나로 점심을 때우는데 배고픔을 달래기엔 어림도 없다.
앞으로 갈 길이 구만리인데 하나 남은 복숭아로 버텨야 한다.
육봉국기봉에서 되돌아 내려오면 좌측으로 급경사 길이 있고 사람들이 많이 내려가지만 불성사로 가는 길은 코 앞의 봉을 올라 좌측으로 있다.
불성사에서 두레박 우물로 물 보충을 한 후 불규칙한 너덜길을 내려오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 좌측의 철망문이 있는데 여러명의 등산객들이 철망문을 타고 넘는다.
타넘기 쉽지않은 철망문을 우리도 따라서 타 넘고 보니 아차 싶다. 내가 왜 타 넘었지? 그들과 우리는 산행 코스가 틀린데 암 생각없이 ...
다시 철망문을 타고 넘어와 안양예술공원 이정표 방향으로 간다.
사당역에서 올랐던 관악산의 고도는 완전히 다 까먹고 다시 삼성산까지 생으로 시작한다.....고도 350m를 치고 올라야 한다.
만남의 다리를 지나고 예술공원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오르는데 등로가 토끼길 같이 희미하고 중간 중간에 흔적이 없기도하다.
그러나 다른 곳으로 샐 염려는 없다. 그냥 위로 오르기만 하면 천인암 능선으로 붙는다.
관악산길에서 힘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천인암능선 오름길은 마사토와 바위슬랩의 꾸준한 경사길에 그늘이 없는 뙈약볕을 다 맞으며 오르느라 한번에 쳐오르지 못하고 8부능선 쯤에서 물을 마시며 쉬었다 간다.
천인암 능선에 올라 지나온 관악산 능선을 바라보니 맑은 가을하늘과 맞닿은 능선과 줄기들이 선명하다. 시원하다.육중하고. 수려하다.
천인암 능선은 한동안 평이하게 이어지다가 다시 솟구쳐 상불암을 거치고 그 위로 7번째 국기봉이 자리하는데 멀리서 보니 아득하게 느껴진다.
"눈에 보이면 금방이야" 아내에게 힘을 주고 다시 걷는데 이 능선 좌우로 구석 구석에 쌍쌍이 자리잡은 아베크족들이 무척 많다.
⑦삼성산 국기봉 오르는 길... 힘들어 자분자분 올랐다.
관악산 암릉길과 삼성산으로 연결되는 내림과 오름으로 힘들었던 국기봉 순례는 삼성산 국기봉까지가 힘들었다.
이제부터는 관악산 국기봉들에 비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수월하다.
능선에서 멀리 벗어나있지 않고 민주동산 국기봉이 등로에서 350m 벗어나 있지만 평탄한 흙길이라 힘들지 않다.
삼성산을 지나면서 등로 경관도 관악산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소나무와 어울린 마사토 황토길이 근사하고 참나무류의 활엽수림이 넓게 펼쳐져 수목원 같은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갈 길은 멀지만 룰루랄라 경쾌하게 속도도 낼수 있고 업다운도 매우 약하다.
등산객이라기 보다 운동화 청바지 차림의 산책차림도 많이 보이고 아이와 온 사람, 애완견과 온 사람 등 터덜터덜 걷는 사람들이 더 많다.
흠이라면 길 찾기가 애매하여 자칫 알바할 곳이 많다는 것.
⑧깃대봉 국기봉에서 인증샷 후 능선줄기로 내려 오는데 몇 번 왔다 갔다 한다.
능선 줄기가 눈 아래 빤히 보이는데 내려가는 길이 없어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니 한 사람은 되돌아 있다 하고 또 한 사람은 조금 더 가서 있다고 한다.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고 했지만 이곳에서는 물어보면 안 될 것 같다. 사전에 충분히 숙지한 후 스스로 찾아야 할 것 같다.
⑨민주동산 국기봉을 향하며 혹시나 해서 등로 좌측으로 빠지는 국기봉을 물어봤으나 역시나 엉뚱한 대답만 돌아왔다.
이른 아침을 먹고 육봉에서 빵과 복숭아 한개로 점심겸 때우고 장군봉 지나 민주동산 국기봉 갈림길에서 남은 복숭아 한개를 먹으니 맹숭맹숭한 복숭아가 꿀맛 같다.
11국기봉산행 시작을 서울대입구 노상수도에서 할지 사당동 관음사에서 할지는 후반체력이 강하다면 모를까 관음사 방면이 수월할 것 같다.
체력이 소진된 산행 말에 자운암 국기봉과 학바위 국기봉을 왕복하는 건 좀 끔찍한 생각이 든다.
다음에 갈 때는 불성사에서 내려와 만남의 다리를 건너지 않고, 임도을 만나기 전 "관악구2km" Y자 이정표에서 서울 관악구 방향으로 올라가 삼성산 국기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을 찾아 볼 생각이다.
어느 사람은 도상거리 21km에 실거리 25km 또는 도상 23~4km에 실거리 27km까지 다양 하지만 내가 걸은 길은 학바위봉 갈림길 알바 800m와 만남의 다리 약 200m이외에는 별로 벗어나지 않았다. 알바를 하지 않았음에도 거리를 늘려 잡는 것은 과장된 엄살이라 생각한다.
1.관음사 국기봉
2. 선유천국기봉
지도바위와 여의도 조망
▲ 자운암 국기봉은 레이더돔 진입계단 우측으로 내려간다.
▲자운암 국기봉은 자운능선 끝머리에 꼿혀있어 급경사 암릉길을 내려 갔다 올라오는데 힘은 들어도 능선의 경치는 멋지다.
▲▲ 세번째 자운암국기봉
▲ 글러브바위.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야 하는데 아득하다
연주암 전망대에서 돌계단을 내려서 Y자 갈림길이 나오면 우측으로 올라가고 올라가면 사거리 갈림길에서 직진. 소머리바위를 거쳐야 한다.
▲ 소머리바위에서 첫번째 이정목.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야 학바위국기봉으로 가는데 무심코 지나쳐 되돌아 오는 고생을 한다.
▲▼ 4.학바위능선 국기봉도 능선 끝자락에 꽂아놓아 급경사 길을 내렸다 오른다.
▲▼ 5.팔봉 국기봉
육봉국기봉에서 다시 이곳으로 와야 불성사로 간다.
▲육봉국기봉과 ▼오늘 하루 양식 빵쪼가리 ...ㅠㅠ
불성사 수국
▲ 화장실을 지나 계속 너덜길 경사로 내려 간다.
▲ 알 수 없는 이정표지만 다음엔 이곳에서 관악구 방면으로 가다가 삼성산국기봉 능선으로 붙을 생각이다.
철망문을 넘어갔다 다시 넘어 온다.
천인암능선 첫 머리에서 돌탑고 함께 반겨주는 이것... 연리지도 아니고...
종자를 보니 조선소나무가 아닌 외송이다. 이놈에 종자들은 그저 ....
천인암 능선의 마당바위....죄측은 낭떠러지기..
▲ 7.삼성산국기봉과 가야 할 능선...▼좌측 산아래 삼막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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