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명산 함께하기..

북한산 12성문

수정신 2013. 8. 31. 19:01

2013. 9. 1(일)

효자농원입구 08:00출 - 북한산성탐방로 17:26착

 

제천지역 관내에 소재하는 초등학교를 73년도에 졸업한 또래들이 서울 경기 지역에서 만든 산악회. 그 이름이 내토 산악회

"내토"는 제천의 옛 지명이다.

군 단위의 작은 도시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닌 친구도 있고, 초딩은 달라도 중딩때 만나는 친구도 있고 이리저리 갈렸다 만났다 하다보니 초딩부터 고딩까지 한번도 마주친 적 없는 친구도 친구의 친구로 얼기설기 얽혀 연줄이 이어지는 친구들이다.

이래서 촌놈들의 우정은 촌닭처럼 구수하고 숭굴숭굴 뭉쳐지는 황토흙 같다. 

이 친구들 모임인 내토산악회에서 북한산 12성문을 돌았다.

 

평소 산행지 집결 시간은 10시.오늘은 종주산행이라 07시 집결 08시 칼출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북한산 입구까지 가려니 일요일이라 첫 버스가 06시에 있어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자가이동을 하면 간단하지만 산행후 식사에 곁들인 쇠주맛의 쾌락을 포기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에 많은 갈등을 하다가

자 오늘은 산행후에 말똥말똥한 모습으로 제집 찾아 들어오는 경우도 있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차로 간다.

경인지역 친구들도 시간이 이른 탓인지 보이지 않는다.

 

효자농원을 들머리로 시구문(서암문), 북문, 위문....대서문까지 12성문을 아홉시간 걸었다.

걷다가 땀나면 쉬고 그러다 높아진 가을하늘의 구름도 올려다 보고 가끔씩 짖궂은 농담도 하고... 내달리기로 산행으로 놓쳤던 풍경들도 세세히 담는다.

종주산행이라기 보다 나들이 산행 수준으로 걷고 점심식사로 한시간 이상을 보낸다.

15km를 9시간 넘게 걸렸는데 스스로들 뿌듯했는지 관악산 11국기봉 종주에 도전하자고 한다. ㅋㅋㅋ...깨구락지 모습이 눈에 선하다. 

수십년 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 하며 문득 우리가 몇년만에 만났지?

아~ 이산가족들의 헤어짐이 오랜시간이 아니요 그 정이 가볍지 않은 것이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북한산 12성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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