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여행

[스크랩] 제주투어 후기(1부)....

수정신 2007. 3. 9. 13:16

회원님들... 그 동안 모두 안녕하셨습니까?

 

이번에 4박5일간의 제주투어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복귀한

밀바이크 입니다...

 

모두 격려해주고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무런 사고없이 즐겁고 뜻깊은(?)

여행을 하고 돌아올 수 있었던 같습니다...ㅎ

 

역시 제주는 아름다웠습니다... 과거에도 여러번 가본 제주이지만

바이크를 타고 제주도의 신선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적하고 아름다운 도로를 달리며 이국적인 경치와 풍물들을

구경하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꼭 추천하고 싶은 투어입니다...ㅎㅎ

 

특히.. 이번 제주투어 기간동안에는 자연이 우리에게 몇가지 선물을

안겨 주어서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첫째날, 서울-목포 구간에서의 이슬비와 안개(농무)..

          둘째날, 비를 동반한 강풍과 돌풍(산록도로를 달리는 중 도로

                     밖으로 날라갈 뻔..ㅋㅋ)  

          셋째날, 역시 눈발과 강풍과 추위..

          넷째날, 오랫만에 잠깐동안의 햇살.. 그러나 강풍과 흩날리는 눈발..

          다섯번째날, 눈과 젖은 도로, 추위... (특히 평택-서울구간은 폭설 수준..ㅜ)

 

이렇듯 투어 여건은 최악이었으나, 계획한 투어의 80%는 달성했으며..

바이크 투어의 가장 큰 특징인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한다"는 취지를

200뽀센트 살린 투어였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그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투어를 즐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되었습니다.... ㅋㅋ

 

초속 50km의 강풍속에서도 라이딩이 가능하다는 것... 이것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당황하고 두려웠지만.... 계속 달리다 보니, 나중에는 강풍에 대처하는

라이딩 기술이 저절로 습득되었습니다.....(진짜로..)

투어 말미에는 오히려 강한 바람이 기다려 지더군요..ㅎㅎ

 

제주투어를 통해 경험한 것들을 사진을 통해서 보고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투어를 함께 계획하고 동반하면서 많은 힘이 되어준

만두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새벽 3시에 서울집을 나서자마자 이슬비가 쉴드를 조금씩 덮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안산에 이르니 안개가 끼기 시작해서 만두님가 만나기로 한 장소인 천안까지

심한 안개속을 저속으로 달려야 했습니다..39번국도 - 아산까지는 달리는 차량도

거의 없고 이슬비에 안개까지..마치 꿈속을 헤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천안에서 만두님을 만나서 23번국도 국도상에 있는 허름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추위를 달랬습니다.. 

 

 

추위탓에 얼굴이 다 얼어있습니다...

 

이슬비가 내리는 상태에서 사진을 찍으니 빗방울이 라이트 빛에 의해 산란을 일으킵니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7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뒤에 보이는 건물이 목포항 국제 여객 터미널...

일반 여객터미널과는 별도의 건물에 있습니다...제주를 해외로 취급하는 모양입니다...ㅋㅋ

 

 

 

바이크나 자동차를 가지고 갈때는 가장먼저 화물 터미널에 가서 티켓팅을 해야합니다...

바이크 운송가격은 배기량에 따라 다르나 우리는 400cc 급으로 계산했습니다..^^*

일단 바이를 적재한 후에 여객터미널에 가서 선임료를 지불하면 됩니다...

(직원들이 바이크를 고정할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잘못하면 바이크에 흠집이 생길수도)

 

목포항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한 관계로 시간이 4시간의 여유가 있더군요.. 그래서 목포의 명소인

유달산에 올랐습니다..

 

유달산에서 바라 본 목포 시가지 입니다....꽤 큰 도시더군요..

 

드디어 배가 목포항을 출항하여 제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약 4시간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곳은 선임료가 가장 싼 3등 객실인데 비교적 깨끗하고 승선인원이 많지 않아서 공간이 널널 합니다...

 

 

카페리 레인보우호에서 바라본 석양입니다...

 

 

첫날 제주항에 도착하여 제주시에서 약간의 야간 투어를 하고 이름모를 모텔에서 하루를 숙하고

오전에 미리 예약한 중문 한국콘도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습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역경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비와 강풍..그리고 추위...ㅠㅠ

 

콘도에서 촬영한 해안선의 파도거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하루 오후를 콘도에서

편안하고 안락하게 휴식을 취하며 보내야 했습니다...ㅜㅜ

 

 

지하주차장이 없는 콘도이지만 메니저의 배려로 지붕이 있는 콘도 로비 앞쪽에 바이크를 세워 놓을수

있었습니다.... 오가는 다른 손님들도 바이크를 감상할 수 있도록...ㅎㅎ

 

25평짜리 콘도여서 온돌방과 침대방이 따로 있는데... 우리는 역시 온돌이 좋더군요.. 침대는

물건을 풀어 놓는 장소로 이용했지요...

 

오후 늦게까지도 여전히 바람과 비가오다가 밤이 되면서 비는 그쳤습니다..

제주투어의 2일차 하루는 이렇게 끝나고 있었습니다..(저녁식사는 똥돼지에 소주로..ㅋ)

 

 

출처 : 밀바이크의 모터라이프
글쓴이 : 밀바이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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