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영산기맥(終)

영산기맥 3구간(솔재-축령산-구황산-암치치)

수정신 2016. 3. 1. 23:36

산행일 : 2016. 02. 28(일)

산행코스 및 거리 : 솔재-검곡치-수량동고개-축령산(문수산)-두루봉-소두랑봉-구황산-암치치. 19.2km (6:10)


중부는 눈, 남부는 비.

흐리고 간헐적인 비로 인해 이번에도 고창의 넓은 들판이나 산자락에 깃든 평온한 풍경을 보지 못한다.


차창을 때리던 비가 마음을 무겁게 하더니 솔재에 도착하니 비가 그친다.

하늘은 무겁고 시야는 막혀있지만 비가 그치니 이게 어디냐. 산행을 마칠때까지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산행길에 오른다.


솔재에서 2.6km 지점인 검곡치에서 일행 대부분은 임도를 따라 수량동고개로 향하고 나와 몇몇은 우뚝 솟아보이는 438m봉으로 오르는데 등로도 없는 가시밭길에 쥐어 뜯기며 땀을 흠뻑 쏫는다. 

볼 것도 없는 438봉을 올랐다 수량동고개로 내려서 검곡치방향 임도를 바라보니 바로 코앞인 거리에 있다.

나중에 임도를 따른 일행에게 물어보니 검곡치에서 수량동까지  5분 정도 걸렸다고 한다.(438m봉을 오르는 마루금을 따르는데는 40분이 소요되었다.)

수량고개부터 임도를 따른 일행들을 쫒는데 얼마나 빨리 달아났는지 두 시간(8km)이나 지나서야 만난다. 


별 것 아니라는 대장의 설명과 달리 솔재에서 암치치 구간은 축령산 주변을 제외하곤 온통 가시밭길에 길도 험하고  오르내림또한 만만치 않은 고행의 코스이다.

비소식에 우의를 두개나 준비해 갔건만 100m도 못가 가시덤불에 걸레가 되어버리고 흠뻑 젖은 몸으로 산행을 마치고 국밥을 안주로 기분 좋게 마시고 후미가 도착할 때까지 두 시간을 기다려 서울로 귀경한다.


영산3.솔재-축령산-암치치(0).gpx


축령산 하면 떠오르는게 편백나무 숲이다.

그러나 축령산은을 횡단하는 영산마루금에는 편백나무 숲은 변두리에 드문 드문 소규모로 무리지어 있고 대부분 참나무에 등로는 질척한 찰흙으로 그리 정감이 가지는 않는다.

 



10:13. 솔재


11:15. 검곡치에서 힘들게 오른 438m봉. 잡목가시와 싸우며 힘들게 올라보니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마루금은 임도를 따라 한구비 길게 돌아 이어진다.  


 438m봉을 내려서며



▲▲▼검곡치에서 이어지는 임도.



12:25. 축령산


12:40. 550m봉에서 뒤돌아본 축령산과 ▼고창-담양간 고속도로와 삼각점



13:45. 살우치(사리재?)


14:03. ▲▼소두항봉에 올라 돌아 본 축령산.

살우치에서 힘들게 소두항봉에 오르니 다시 비는 쏫아지고 우의는 입으나 마나다.

이곳부터 다시 가시밭길이 시작되고 이 가시밭길은 장군봉과 구황산 안부까지 2.3km나 이어진다.

특히 장군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잡목에 길을 찾기 쉽지 않아 꽤나 고역을 겪는다.

 

12:27. 구황산. 주위는 자욱하고 바람은 울고... 길도 없이 가파른 길을 바위를 넘어 무조건 위로 위로만 오른다. 





16:25. 암치치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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