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5. 12. 05(토)
산행코스 및 거리 : 닭골재-대둔산(도솔봉)-두륜봉-두륜산(가련봉)-오소재. 12.5km
닭골재 05:50분 출 - 오소재 11:20분 착
이어가는 본래 코스는 오소재→닭골재인데 닭골재→오소재로 역방향 진행한다.
이유는 무박산행에서 동이 틀 무렵이면 이번 코스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두륜산 구간은 어둠속에서 지나쳐버리고 시야가 트일 무렵이면 눈 앞엔 가시덩굴이 뒤섞인 온갖 잡목과 씨름하는 일만 남기때문에 역으로 진행하는 것이 참 현명한 선택이었다.
달빛도 없는 짙은 어둠속의 닭목재 들머리를 들어서면서부터 잡목과 씨름을 하며 산행이 시작되더니 좋은 길은 눈꼽만큼이고 긇히고 찔리고 옷과 배낭을 잡아 당기는데 이런 억센길이 대둔산을 지나 두륜산 두륜봉 밑에 이르기까지 계속된다.
잡목이 70% 정도인 이 등로를 지나며 상상을 해본다. 잎이 무성한 삼계절에 이 구간을 왔다면? ...
06:58. 첫 조망. 05:10분에 출발하여 이곳까지 3.3km 거리를 1시간 50분이 소요됐으니 등로가 어떤지 아 수 있다.
완도
07:02. 박명에 대둔산과 두륜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지나온 능선
↑↓ 대둔산을 오르며 두륜산을 바라본다.
완도
09:10. 대둔산(도솔봉). 정상석 좌측(서)으로 리본이 많이 달려있어 잠시 따랐으나 연화봉으로 가는 길이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내려서면 희미하게 흔적이 보이는데 길 시그널도 없어 잠시나마 머뭇거리기 쉬운 곳이다.
도솔봉을 내려와 두륜산을 바라보며 걷는 마루금은 잡목과 섞인 산죽길인데 사람이 묻힐정도로 커서 장막을 걷어내듯 헤치고 간다.
도솔봉을 내려와 뒤돌아 본 도솔봉
10:05. 이제사 험로를 벗어나 잘 정비된 두륜봉 오르는 계단과 만난다. 왕복 300m 거리의 두륜봉을 다녀온다.
만일재에서 바라본 두륜산 가련봉.
만일재에서 뒤돌아 본 두륜봉
가련봉에서 본 대흥사
노승봉 바로 밑에서 마루금은 너덜길로 내려서는데 드문 드문 시그널이 방향을 알려주고 있지만 무박산행의 어둠속이라면 많이 헤맬듯 하다.
너덜길로 내려서지 않고 오심재까지 내려가면 오소재약수터로 가는 편한 길이 있다.
↑↓오소재쉼터로 내려서는 너덜길과 올려다 본 노승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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