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5. 07. 05 (일)
트레킹 코스 : 부연약수터주차장 - 팔밭무기교 - 법수치수퍼 - 계곡합수부 - 마지막민가 - 59번도로(임도) - 부연약수터. (원점회귀)
18km / 6:30분 소요.
6.25 전쟁이 난지도 모르고 살았다는 오지 중의 오지 부연동마을.
부연동에서 시작되는 부연계곡~법수치계곡 트레킹을 다녀온다.
산악회 지인으로부터 1박2일로 가자는 연락이 와 부연동이 어디 붙어있는지 살펴보지도 않고 따라 나선다.
몇가지 물어보았지만 설명으로는 알 수가 없었고 우선 자일도 가지고 간다고 하여 오지 처녀속살을 만나러 가는줄 알고 두말없이 나선 것이다.
애초 설명은 이장님의 배려로 폐교된 분교에서 새우잠 몇시간 자고 산행에 나서기로 얘기가 됐다는데..
거두절미하고, 이장댁에서 민박을 운영한다.
폐교 이용은 애시당초 가당치 않았던 일이었다. 작은 방 하나 5만원.
토종닭 1마리 6만원.
......트래킹 중간점쯤인 법수치수퍼에서 픽업을 요청했더니 1인당 10,000원 달라신다.
하늘아래 첫 동네. 맞다. 청정 오지마을. 맞다.
자연에 깃들어 사는 인간세는 빠르게 적응한다.
부연(마을)계곡-법수치 트레킹? 근래 멋지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유가 무엇일까.
강릉바우길이란 이름으로 전혀 정비되지 않은 이 코스에 감탄하는 이유가 뭘까.
경치가 수려한 것도 아니고, 물이 맑거나 차가운 것도 아니고, 길이 잘 나있는 것도 아니다.
시골 어느 개울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암반과 이끼가 많은 바위들.
게다가 계곡을 4km 가량 내려가면 시멘트 포장길을 만나고 도로를 따라 법수치수퍼까지 약 6km를 뙤약볕을 맞으며 걸어야 한다.
법수치수퍼에서 잠시 휴식후 법수치계곡을 거슬러 회귀하는 트레킹도 계곡을 좌우로 수없이 건너뛰며 오른다.
법수치 수퍼에서 픽업을 요청할때 나도 그냥 차량을 타고 가겠다고 했다. 트레킹의 의미가 없었으므로..
그러나 두당 1만원이라는 말에 에그머니.. 법수치계곡을 걸어 원점회귀했을 뿐이다.
가보지 못한 것에 정 궁금하면 팔밭무기교까지만 가도 남대천 상류가 어떠한지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에 올라온 산행기를 보면 멋진 코스로 포장되어 있는데 자신의 족적을 미화시키기 위함이라 생각된다.
이장댁 앞밭. 당귀밭과 곰취밭
부연약수에 주차를 하고 약 1.5km 도로를 따라 내려와 좌측 숲으로 들어간다.
들머리가 정해진 곳은 없고 좌측 숲으로 들어가면 큰 개울이 나오는데 개울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부연동 계곡트래킹이다.
우리는 이 안내도를 만나서 20여m 되돌아와 숲으로 들어섰다.
가래나무
도로를 만나고 지리하게 걸어 원점회귀 하는데 산행하는 것보다 더 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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