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5. 01. 25(일)
산행코스 및 거리 : 태종마을-소호고개-호미기맥분기점- 백운산-소호령-고헌산-고헌산서봉-와항재-와항고개(921번도로)-신원봉(894.8봉)-운문령. 16.9km
태종마을 10:45분 출 - 운문령 15:50분 착
엊그제부터 따스하여 이제 봄이 오는가 싶더니 또 눈소식이다.
따스한 날씨에 눈소식이면 당연 비가 오겠지 생각하여 우의를 챙기고 등산화를 타고드는 빗물을 조금이라도 막아보려 스팻츠를 챙겼다.
오늘의 접속로는 태종마을 ... 태종마을은 소호리 마을회관에서 500여m를 오르면 태종재골이라는 전원마을로 자리하고 있는데 낙동정맥 산 기슭에 자리한 마을이지만 촌마을이 아닌 넉넉한 도시인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한 고급스러운 전원마을이었다.
이 마을 중간을 통과하여 소호고개로 오른다.
소호고개에서 시산제를 지낸 약초꾼들이 권하는 한잔술을 사양하고 눈덮인 마루금 경사길을 오른다.
바보같이.. 아이젠을 가지고 올 것을... 이전, 보름전엔 오늘보다 무척 추웠어도 등로에는 바스락거리는 낙엽으로 수북했던 등로를 보았기에 봄 같은 오늘 눈으로 덮여있으리란 생각은 못했다.
눈이 많이 쌓이진 않았지만 무척 미끄럽다.
아이젠을 가지고 온 사람들도 처질세라 아이젠을 신지 못하고 같이 오른다.
지형도상 오르내림이 그리 심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삼강봉을 오르는 긴 오름과 백운산, 고헌산 오름도 꾸준하고 와항재에서 신원봉(895m)봉 오름이 정맥길의 성깔을 보여주고 있었다.
많은 비가 온다던 기상예보에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운문령에 내려설 즈음에 몇방울씩 뿌린다.
운문령에 도착하니 작은 포장마차가 있기에 차를 기다리며 오뎅에 소주한잔 하며 기다리는데 이눔의 버스는 칼국수에 찐계란에 오뎅에... 이렇게 몇순을 돌고 돌아도 버스는 오지 않는다.
가지고 간 반찬은 고대로 싸들고 귀가한다.
나야 술과 안주로 배를 채웠지만 뒤늦게 온 산꾼들은 주린배를 안고 귀경한다.
'대간, 정맥 > 낙동정맥(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동정맥 17차 산행(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지경고개) (0) | 2015.03.09 |
---|---|
낙동정맥 16차 산행(운문령-상운산-가지산-능동산-배내고개) (0) | 2015.02.09 |
낙동정맥 14차 산행(당고개-단석산-소호고개) (0) | 2015.01.12 |
낙동정맥 13차 산행(효동치-사룡산-당고개) (0) | 2014.12.31 |
낙동정맥 12차 산행(마치재-남사봉-한무당재-관산-효동치) (0) | 2014.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