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 09. 05(목)
산행코스 및 거리 : 둔병재-622.8봉-어림고개-오산(별산)-594.6봉-묘치-385.8봉-주라치-천왕산-구봉산갈림길-서밧재
18.4km(gps)
둔병재 10:31 출 - 서밧재 16:40 착
북진으로 이어가야 하지만 난이도를 고려하여 역산행 한다(남진)
지금까지 걸어온 호남길 중에 가시덤불이 가장 많았던 길
등로에 잡풀이 무성하고 강원도 대간길을 연상케하는 산죽숲을 헤치며 묘치고개에 도착 했을땐 이제 느긋한 산행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묘치고개에 내려서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있었으나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 원 정맥길로 들어서니 비실이부부와 여러 산악회의 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 확신하고 들어섰으나 오래 묵은 감나무가 있는 묘지에 오르니 그 둘레로 청미래 덩굴과 이름을 알 수 없는 날카롭고 질긴 가시덤불로 막혀있고 뒤돌아 나와 우회길로 돌아가야 했으나 기왕 들어온 길, 헤치고 가자고 오기를 부려 밀고 나가다 가시에 찔리고 긁혀 피가나고 아직 입을만한 바지는 두 곳이나 쭈욱 찢어져 버리고...
휴우~~ 제 길 찾아 접어드니 자분 바분 가는데 타고 넘기도, 숙이고 기어 나가기도 애매한 이중 삼중으로 겹쳐진 쓰러진 나무는 왜 그리도 많은지...
쓰러진지 오래된 썩은 소나무 등걸을 다리 번쩍들어 한발을 타 넘는데 허벅지에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온다.
가만 보니 벌 두마리가 들러붙어 계속 쏘아대고 있고 옆으로 수 많은 벌들이 웅웅거리는데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총 공격을 해올것 같아 석고처럼 서 있는다.
갈 길은 가야 할 길. 몇 방 더 쏘일 각오를 하고 이 곳을 벗어나는데 긴장을 해서인지 벌독 때문인지 허벅지에 쥐가 나고 힘이 빠진다.
하산을 하고 뒤이어 내려오는 산우들을 보니 둘이 같이 지났어도 한 이는 멀쩡하고 한 이는 열방 이상을 쏘이고 난리가 났다.
안양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둔병재...좌측은 안양산을 거쳐 광주 진산인 무등산으로 오르는 길. 우측이 오늘 오산(별산)으로 가는 들머리인데 입구를 찾지못해 그냥 치고 오르니 표고버섯 단지라 높은 철망펜스로 다 막혀있다.그냥 철망을 타고 넘는다.보이는 다리를 넘으면 쉽지만 요금을 내야 한다.
편백나무 숲
칡덩굴과 가시덩굴이 얽힌 길을 헤치며 가지만 이건 양반이다.
묘치재를 지나면서부터 이중 삼중으로 쓰러진 나무등걸을 타 넘고 기어 나가고 가시덩쿨에 찔리고 풀에 베이고...
바지가 찢어지고 오늘 처음 입은 긴팔 등산셔츠가 몇년 입은 것처럼 보푸라기 투성이다.
감히 사진 찍을 엄두도 못내고 ...
만지영??
897번 지방도
뿌옇게 앞에 보이는 산이 다음에 오를 안양산, 그 뒤로 무등산이 솟아 있다.
안양산 오름은 약 1.5km거리에 고도 450m정도 치고 올라야 하는 급경사 길이다.
▲▼오산(별산) 큰 바위 두개로 이루어진 산이다.
멀리 동복호
▲▼묘치재
이곳부터 가시밭길이 줄기차게 이어진다.
산딸나무....가 무척 많다
무등산을 뒤돌아 보고...
전파중계소...이곳부터 서밧재까지 거의 임도를 따르는 수준이다.
하산하고 보니 벌에 쏘인 사람이 3/1은 된다.
어떤이는 열댓방 쏘인분도 있고...
우회할수 없는 좁은 가시밭길 외길 등로에 벌 군단이 있어 통과하는 사람중 운 좋으면 무사통과 운 나쁘면 등과 머리가 벌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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