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7.18(목)
산행코스및 거리 : 감나무재-6.9-용두산-2.9-병무산-3.6-피재 13.3km(gps, 경림마을교차로 접속 400m 표함)
감나무재 11:17분 출 - 피재 15:56분 착
집에서 우산쓰고 죽전정류장 가서 버스타고 장흥 감나무재에 내려서니 여기는 열기가 훅 하고 올라옵니다.
산길에 접어드니 지면에서 올라오는 습열과 내리쬐는 햇볕의 합작으로 습식사우나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세숫대야에 발 담그고 툇마루에 앉아 있어도 부채질 할 날씨에 산꼭대기에 보물찾기 경쟁하듯이 기를쓰며 오르고 있습니다.
매미는 이 더위에 미쳤냐고 조롱하는 듯 혼을 빼놓을 것 같이 울어댑니다.
호남정맥중 전라남도를 지나는 산길은 대부분 고도도 약하고 편맥나무,삼나무 조림지를 제외하면 햇볕을 가려줄만한 그늘진 숲이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 한여름 폭염에 탈진상태까지 가는 경험을 수 없이 했음에도 그 기억을 까맣게 잊고는 오늘 산행거리 12~13 km 쯤이야 잠시 참으면 되지 라고 시건방스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작지만 뚜렸한 모습의 봉우리 10여개를 오르내려야 하는 정맥다운 산길에서...
얼음물 2리터를 다 마시고, 흘러내린 땀으로 양말까지 다 적시며 하산했습니다.
무더위와 상관없이 가시거리가 길어 조망이 좋았고 월출산군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의미가 있었고 능선 좌우에 자리잡은 아늑한 남쪽의 농촌 정취에 잠시나마 마음의 이끼를 벗겨낸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 구간도 정맥길이 뚜렸하고 많은 표지기가 달려있어 잘못들어 샐 염려가 거의 없는 구간입니다.
▲ 감나무재 출발
▲ 뒤졸아 본 제암산 능선과 제암산
▲▼ 멀리 월출산이 보인다.
▲▼ 다시 뒤돌아 본 제암산...과 목포↔광양 고속도로
▲ 용두산....에서 바라 본 월출산▼과...제암산▼▼
사진이 뿌연 것은 렌즈가 땀의 습기에 인한 것인데 넘 덥고 힘들어 내 눈의 촛점이 흐려진 것으로 알고 있었음. ㅠㅠ
▲▼ 피재... 절개지가 장난이 아님. 그리구....
피재에 내려서며... 돈이 문드러지는지 주변에 고속도도 있는데 820번 지방도를 고속도로처럼 닦아 놓았다.
이 도로를 건너 버스가 기다리는, 멀리 보이는 육교까지 가는 동안 이 도로를 지나는 차량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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