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 6. 27(목)
산행코스및 거리 : 오도치-4.9-대룡산-2.7-그럭재-반성산-4.8-봉화산-재암골재-5.4-봇재 // 17.8km(gps)
오도재 10:41 출 - 봇재 15:20 착
무더운 날.
서울에서 보성군 오도치까지의 이동 거리와, 오늘 산행길 거리와, 하산후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꼬막정식 스케줄에 맞추느라 10분 쉬던 휴게소 휴식을 5분으로 당기고, 차내에서 산행준비 마치고 하차와 동시에 숲속으로 스며들어 32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땀으로 범벅을 한,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정맥산행이었다.
▲ 조망, 특이점 하나없는 오도재에서出. 조망없는 산길을 앞만보며 50여분만에 대룡산 전의 346m봉
▲▼▼ 대룡산(445m). 대룡산은 정맥길에서 400여m 벗어나 있지만 다녀온다.
크고 잘 다듬어진 정상석에 무쟈 거창한 비문이 적혀있는데 어느 문중에서 위인탄생을 바라며 세운 것 같다.
▲ 박무가 아니면 사방의 조망에 가슴이 트일 것 같은데... 오늘은 내리쬐는 땡볕에 습도가 높아 둘러보는 것도 고통스럽다.
빠르게 벗어나 길을 간다.
▲▼ 그럭재(안치). 2번 국도가 지나며 앞산과 뒷산의 형세가 기러기 모양으로 생겼다해서 안치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은 기러기재가 변음되어 그럭재로 부르며 지도에도 그럭재로 표기되어 있다.
▲▼ 풍치재
▲▼ 보성사 삼거리에서 휴식중...
▲ 봉화산 전 봉화정.... 습하고 무덥던 산행길에 봉화정에 오르니 피부에 느껴질 듯한 미미한 바람이 불어준다.
바람이랄 것도 아닌 바람이 무척 달콤하다. ...득량만의 조망이 이제서야 흐리게나마 트인다.
▲ 봉화산을 지나 411.4봉. ▼보성읍내도 조망하며 잠시 눌러앉아 쉬었다 간다.
▲ 우측의 보성군 읍내
▲ 땀으로 빚어낸 엉덩이 탁본. ㅎㅎ
봇재 주유소,휴게소에서 간단한 세면을 하고 보성읍내의 꼬막정식 먹으러... ^^;;
먹을만은 한데 13,000원 값어치로는 좀 약하다.
식사를 끝낸후 일행들은 올라가고 홀로 떨어져 보성 읍내를 걸어본다. 텅 빈 읍내엔 열기만 가득하고 오가는 사람이 없어 눈까풀이 감기듯 나른하다
매주 목요 정맥산행에서 부득이 한주를 빠질 수 밖에 없어 보성에서 하루 묵고 봇재로 올라가 다음구간이나 다다음 구간까지 가기로 한다.
보성 읍내에는 잠을 잘 수 있는 사우나가 없다. 2km 외곽에 찜질방이 있다.
택시를 타고 찜질방으로 향하며 기사님에게 새벽에 봇재로 데려다 줄것을 요청하니 이곳 보성에는 새벽에 택시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차를 돌려 보성읍내로 나와 심각한 고민을 하며 지나는 택시마다(몇대 안되지만) 새벽에 택배를 해줄수 있나 물어보니 한결같이 손사래치는데 ....
연세 지긋하신 한 분이 새벽에 태워주겠다 하신다.
이 택시를 타고 다시 찜질방으로 향하여 냉욕을 맘껏 즐기고 벌건 대낮에 딩굴딩굴 자다깨다 자다깨다 , ㅎ~
저녁 늦게 라면에 밥 말아서 전라도 묵은김치 얹어서 배터지게 먹고 또 딩굴 딩굴 자다깨다 새벽 세시에 택시를 불러 봇재로 향한다. ..(보성읍내→봇재 \14,000)
보성 미력 개인택시 김 주 선 011-617-3221 ...이 분 35년생이신데 젊어서부터 술,담배 근처도 안 갔고 현재는 혼자시란다.
그런 연고로 장거리 운행중이 아니면 24시간 언제든 오신다는데 손님이 찾아주는데 기쁨을 느끼시는것 같다.
무척 상쾌하고 무척 조용하고 .... 찜방에 온 손님들도 무척 조용 조용 숨죽이며 움직인다.
시골이라서 그런가? ...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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