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 06. 08(토)
산행코스및 거리 : 수레티고개(화봉육교)-1.8-마이산-3.3-송순농장-3.4-세보EMC-7.7-내송교차로-1.8-한솔신약-1.8-82번도로(월드사우나)
화봉육교 들머리 08:59분 출 - 82번국도변 월드사우나 14:44분 착 // 19.8km(gps거리)
이전 구간에서 82번국도의 용계리로 내려왔으니 이를 이어 목우촌 사거리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때이른 폭염이라 산행후 냉탕으로 열을 식힐 수 있는 사우나가 있는 지난 종점을 하산지점으로 역진행 한다.
이 구간은 한남과 금북이 갈라지는 칠장산에서 시작하든 백두대간 분기점인 속리산에서 시작하든 한남금북정맥중 고도차가 거의 없어 가장 편한길로 알고 시작하는 구간이지만 실상 가장 혼란스럽고 진을 빼는 구간이기도 하다.
산길이라면 지형도나 선답자들의 산행기로 산줄기의 흐름을 찾아 갈 수 있지만 이 코스는 산도 아니요 들도 아니요 온전한 도시길도 아닌 미로같은 길이다.
gps를 가지고 산행에 나섰으나 트랙은 일치하는데 일치하는 선에는 농작물이 심궈져 있는 밭이나 공장, 덤불숲 등으로 막혀있고 우회하여 다시 정맥길로 합류하는데 실타래 풀리듯 한번에 술술 이어지지가 않는다.
짧은 거리나마 땡볕 농로에서 잠시 잠시 머뭇거리느라 지체되고 땀이 줄줄 흐른다.
수레티고개에서 숨가쁘게 올라치는 마이산만 지나면 이후로는 파도가 살랑이는 듯 한 등고선으로 이어지길래 누워서 떡먹기보다 더 편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마이산을 지나며 가시덤불과 날카로운 잡풀들을 헤치고 나오는데 허부적거리고 나면 넓은 흙길을 만나는데 처음엔 시골길의 향수로 그렇게 정겨움을 주던 흙길이 2.5km이상 이어지니 점점 고역으로 느껴진다.
이 흙길이 583번 지방도를 만나며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100여m 내려가면 세보MEC에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이후로 583번 지방도로를 축으로 좌측으로 들어가 뱅뱅돌다 나와 다시 합류하고 도로를 잠시 걷다 우측으로 뱅뱅돌다 나와 다시 합류하고 를 반복하다가 정맥길 찾아간다고 숲으로 들어면 또 헤메기 시작한다.
이번 구간을 끝내고 생각해 본다.
산길이 이젠 농로나 공장지대 소로로 바뀌어버린 지금은 정맥길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있을까.
583번 지방도를 만나면 달아오른 이스콘 포장길을 걷는것이 고역이겠지만 정맥길 찾겠다고 들각거리며 고생하지 말고 이 583번 도로를 따라 옛 협신주유소까지 그냥 걷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다.(583 도로변에 있는 협진주유소는 현재 도로홪장 공사로 없어졌고 지하 굴다리를 통과함)
나는 반드시 맥길로 이어가겠다 고집하는 사람은 이 코스 공부를 세세히 하거나, gps를 장만하여 가거나, 지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거나 택일해야 할 것같다.
▲▼ 수레티고개(화봉육교)
▲ 마이산 등산로 입구의 마이산성 안내판에는 망이산성에 대한 설명이 있다.
안성의 마이산. 마이산을 마의산으로 기록한 곳도 있다.
마이산은 472m의 작은 산이지만 출발지인 보릿고개식당의 고도가 150m 정도이고 주변이 야산이나 들판이라 상대적으로 큰 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 안성마이산에서 소나무숲길을 300m가면 ▼ 음성마이산.
▲ 음성마이산
음성마이산을 바라보며 남서쪽으로 뒷걸음같은 게걸음, 즉 7시30분 방향으로 5m 옆에 또다른 마이산 정상석이 수풀에 가려져? 숨어? 있다.▼
▲ 여기까지가 좋았습니다. 마이산 옆의 멋진 소나무를 지나면서 찔레덩굴과 톱니같은 잎새의 잡풀과 질기면서도 가시가 많은 그 덩굴...
그 청미래덩굴을 헤치고 나가는데 무척 애를 먹는다.
▲ "서래야 박건석" 210m 갈미봉이라는데 지도에 갈미봉은 없다.
이름 없는 산에 아무 고증없이 이름 만들어 붙여 많은 분들로부터 지적을 받으면서도 굳세게 붙치고 계시는 박건석씨.
망초대를 재배하는 것처럼 무성한데 나름 향기가 좋습니다.
수풀을 헤치고 나오면 정겨운 농촌길 임도가 나오고 임도길을 건너 송순농장이 나오는데 송순농장 뒤로 길이 이어진다.(좌측으로)
야산 하나를 넘으면 다시 임도를 만나고 그 도로를 따라 2.5km 가량 직진하면 583번 지방도로를 만나고....
흙길을 걸으니 좋네요. 우리가 걷고있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본 사람은 시상을 떠올렸을지도 모릅니다.
내 속마음은 아~ 더워도 좋다, 목적지까지 오름 없이 이대로만 이어지길.....
▲ 거북이농원 사거리...
이후로 583번 도로를 만나 정맥길은 세보EMC에서 좌측으로 돌아야 하지만 땡볓에 그늘없는 동네길을 도느니 그냥 도로를 따라 가자!
도로를 따라 가는데... 이 방법이 옳은 선택을 한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인도가 없는 좁은 지방도로에 대형차가 무섭게 질주하면 얼른 피했다 다시 도로로 내려서고 하는 것 하며 시커먼 아스콘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 하며 ...
142.8m봉. 봉? 봉?... 내가 보기엔 봉이 아니고 그냥 삼각점 위치의 고도표시인데 삼각점만 있으면 봉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콩밭도 지나고... ▼인삼밭도 지나고..
소로를 걷다 좌측 밭둑으로 올라가고...
밀밭도 지나고...
물려준 재산이 많은지 석가탑? 세워놓은 묘도 지나고
줄무늬로 이쁘게 보이는 고구마밭으로 올라갔다....내려가면
사진은 없지만 보리밭을지나 숲속으로 들어갔다 빠져나오면 육군헬기부대 철조망을 따라 거의 빙 돌아가고....
철조망을 한참 따르다 좌측 숲으로 들어가면 ...
굴암산(184m)이 나오는데 이 굴암산은 지도에 버젓이 이름이 올라 있더라....
굴다리를 지나는데 이곳에 옛 협진주유소가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 금왕농공단지
인도에 때 낀 것을 보니 사람 왕래가 전혀 없었을것 같다. 이대로 계속 두면 여기에 풀이 자라고 또 나무가 자라고... 하다보면 숲이 우거지고....
나중에 이곳이 정맥길로 변할지두 모르것다. ㅎ~~
이번에도 월드사우나 온천에서 열을 식히고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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