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정맥/한남금북정맥(終)

한남금북 10차 산행 (승주고개-소속리산-용계리82번국도)

수정신 2013. 5. 26. 19:23

산행일시 : 2013. 05. 25(토)

산행코스 및 거리 : 감우리(37번국도)-1-승주고개-7.9-소속리산-3.8-21번국도-2.5-82번국도 금왕읍 용계리(월드사우나). 15.1km(gps)

                         감우리 09:02 출 - 82국도(월드사우나) 12:52 착

 

지난번 감우리 승주고개에서 큰산으로 역산행을 했기에 이번에 정산행을 하려면 다시 감우리에서 접속해야 합니다.

산악회버스가 감우리 접속로에 도착하여 체조와 단체사진을 찌고 산행에 오른 시간이 09:00...

오늘 서울 낮 기온이 30도를 웃돈다고 하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벌써 훈기가 올라옵니다.

아침부터 푹푹 찌는데 맨팔 차림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햇볕에 타지 않으려는 목적도 있지만 살인진득이의 영행이 큰 것 같습니다.

 

오늘 산행은 거리도 짧고 난이도도 별로 없어 다음 구간까지 한번에 갈려고 목표를 잡았습니다. 

두 구간의 합계 거리가 33km에 이르지만 오늘 하산지점부터 다음구간 종점까지는 평지라고 봐도 좋을만큼 완만하기 때문에 한번에 묶은 것입니다.

갈아 입을 옷과 얼음물 4리터 준비하고 바쁘게 산속으로 사라지는 무리에서 꽁찌로 출발합니다.

ㄲ불ㄲ불한 임도를 올라 정맥길인 승주고개에 도착하니 이마와 목덜미가 땀으로 푹 젖습니다.

새벽이나 가을처럼 낮은 온도의 숲속은 콧속과 가슴을 시원스레 똟어주지만 습도높고 바람없는 여름 숲속은 상쾌하지 않고 얼굴을 벌겋게 익혀줍니다.

350m~400m중반대의 높지 않은 10여개 이상의 봉우리로 정맥길이 이어지지만 지나치면서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땀에 절어있고 발걸음도 무척 힘들어 보입니다.

나뭇잎이 없어도 별 조망이 없을 길인데, 막 녹림을 이룬 수풀 틈새도 높은 기온으로 인한 개스로 가득차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소속리산을 지나며 좌측으로 기관차 소리인지 키론 돌아가는 소리인지 굉음이 계속 들려오는데 보이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

346봉을 내려서보니 내륙간 고속도로를 공사하면서 나는 소음이란걸 짐작합니다.

정맥길이 숲으로 이어지다 345봉과 21번국도 바리고개로 이어지는 야산들은 고속도로 건설로 깍아먹어 흔적도 없어 후답자들은 gps없이는 길을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구간 종점인 82번 도로에 도착해보니 정맥길은 산길이 아닌 도로를 따라 이리저리 꺽이며 이어집니다.

나는 야산 숲길로 아주 완만하게 이어지는줄 알고 한구간으로 묶어가려 했던건데 그냥 도로를 따라 이어가는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무거운짐 잔뜩메고 황야에 도로만 뚫어놓은 금왕농공단지를 땡볓을 맞으며 도로로 이어가기에는 시간과 체력이 아깝다는 생각에 오늘 구간을 체육공유 옆 월드사우나에서 맺습니다.

버스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월드사우나로 들어가 냉탕을 즐기며 열을 식히고 나오니 얼굴이 벌겋게 익은 일행들이 드문 드문 도착합니다.

일행중 한분은 땀을 너무 흘렸는지 탈수증세를 보여 응급처치를 했으나 호전되지 않아 음성 119를 불러 호송시키고 올라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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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구간에 지나온 보현산을 돌아 봅니다.

 

▲ 09:40. 401m봉 안내판.  

10:05....  ▲▼ 346.3봉

 

 

 10:33 ▲▼ 임도삼거리(백야리. 무극저수지방향)

 

백지(白鮮). 일명 봉삼, 봉황삼리라고도 부릅니다.  뿌리 모양이 봉황을 닮았다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약재로 쓰이는데 귀한 약재는 아니랍니다. 

잠시 소나무 숲길이 나와 땀을 식혀줍니다.

 11:16. 소속리산. ...소속리산은 속리산 줄기가 이곳에서 끝난다고 해서 소속리산이라 부른답니다.

 11:20. ▲▼소속리산에서 우측으로 약 300m 내려오면 번호없는 철탑 

 

▲▼백선을 가까이 .. 무척 아름답습니다.

  

 ▲ 11:40

▲ 11:51.

 345.8봉을 내려서면 정맥길은 커녕 산길? 아니 산이 없습니다.

내륙횡단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야산들을 없애버렸습니다.  

절개지에 임시로 설치한 로프잡고 수로를 타고 내려옵니다  

무단횡단하여 화살표 끝방향의 산으로 올라갑니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양편으로 휴게소가 있으니 지하통로등 연결로가 생기겠지요. 정맥길이 세월따라 변합니다.

 ▲ 금왕읍 동쪽방향. 휴게소와 주유소를 공사중

▲ 금왕읍 서쪽방향 

 

 

 

▲바리고개(21번 국도) ▼바리고개 좌측으로 바리가든이 있습니다.

 

도로를 건너 아카시아꽃과 찔레(?)꽃 향기 가득한 야산으로 접어드는데 잡풀들이 내뿜는 열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름없는 임도를 건너 흑염소농장의 ▼철조망을 따라 길게 이어갑니다

 

 

▲ 다시 공장이 있는 임도를 만나고

땡볕에 노출된 야산을 올라갑니다.

 

 

염소농장 철조만을 따라 가물가물 이어지는  마루금

 

철조망과 공장 사면길이 끝나는 곳에 마지막 임도가 나오는데 본 정맥길은 1길로 올라 얕은 언덕을 올랐다 내려옵니다.

그러나 올랐다가 좌측의 월드사우나 옆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알바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고 제길로 내려서도 도로를 따라 다시 내려와야 하기때문에

2길로 내려와 도로를 따르는게 나을듯 하여 2길을 따릅니다.

 

▲포장도를 따라 내려오며 ▼목우촌 공장앞을 지나 도로건너로 이어가야 하는데 날이 너무 뜨거워 도로를 따라 월드사우나에서 냉탕을 하고 집으로 올라옵니다.

 

82번 국도옆. 금왕읍 용계리 월드사우나에서 퐁당 열을 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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