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령-2.5km-조령산-5.3km-조령3관문-1km-마패봉-3.4km-부봉-2.4km-탄항산-2km-하늘재 (17km)
힘들고 아름다웠던 구간이다.
17km로 길지는 않지만 만만치 않은 조령산~조령3관문 구간.
대간길이 어디 편한 길이 있었던가?
조금 편한길이 나오는가 싶으면 힘든길이 나타나고 다 왔나 싶으면 또 이어지고...지리하고 지치게 만드는 길이 대간길 아니던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형세로 힘들게 맞이하는 조령산 구간이다.
조령산을 지나면서 시작되는 크고 작은 암릉길이 조령3관문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크고 작은 봉우리가 24개, 밧줄잡고 오르고 내리는 곳이 42개란다.(3관문 파전집 사장 이야기)
실제로 얼마를 오르고 내렸는지 세어보다가 잊어버렸다.
연풍에서 택시를 타고 이화령으로 ...06:00 산행을 시작한다.
이화령에서 조령산까지 2.5km. 계속 오르막길이다.
이 정도 거리면 1시간이면 넉넉하지만 조령샘에서 잠시 쉬고 조령산에 도착하니 1:20분이 걸린다.
조령산을 지나면서 동서로 바위와 단풍이 어우러진 멋진 경관이 펼쳐진다.
그러나 오르막 내리막의 경사와 연속되는 암릉구간에 더하여 아름다운 경치가 발길을 붙잡아 시간이 늘어진다.
구경 할 것 다하며 숲길에서는 속보로 걷고...
이화령 고갯마루에서 본 문경방향
이슬을 머금은 달맞이꽃이 들머리에서 반겨준다.
45분이라고 적혀 있지만 천천히, 꾸준히 오르면 20분이면 조령산에 도착한다.
이화령에서 한 시간 여를 숨이 꼴깍 차도록 오르며 맞이하는 반가운 조령샘. 이화령에서 빈 수통으로 올라도 됐을텐데 지고온 물이 얄밉다.
조령산을 몇m 앞에두고...
조령산에 오르니 바람이 강하고 운무가 짙게끼어 사방에 아무것도 안 보인다.
조령산을 내려서면서 시작되는 경관은 말 할 수 없이 아름답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저 곳이 오늘 내가 넘어가야 할 길이라니...
좌측으로 괴산쪽 전경과 우측으로 문경쪽의 경관이 참으로 수려하다.
가장 높이 솟아있는 산이 조령산. 내 걸어온 휘어진 능선이 육감적이다.
신선암봉 바로전의 암릉구간.
신선암봉에는 바위에서 샘솟는 약수가 있다고 했는데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다음에 가게되면 꼭 찾아서 한모금 마시고 와야지...
흐~~~ 이제 조령 3 관문이다.,,,, 오늘 힘든 구간은 끝났구나... 입이 찢어졌지만..흐흐흐,,,
그러나 점심식사후 3관문에서 마패봉(마역봉) 오르는 길이 사람 죽이는 가파른 오르막일 줄이야..ㅠㅠ
드뎌 조령 3관문에 도착.
조령관문 날머리의 약수.
조령 3관문
조령3관문에 위치한 파전집. 막걸리와 라면 등등은 많지만 밥은 팔지 않는다.
주인장 입발이 보통이 아니다. 전국에서 자기네집 만큼 맛있는 산채파전은 없다는둥,,,
모 대학 교수가 이 맛을 보고 감탄하여 시를 읆었다는둥,,,
관문에 이 집이 있는것을 알았으면 무겁게 밥을 싸올 필요는 없었을 것을.......
산채파전 10,000원, 콩나물 라면 3,000원,,,,
파전 양이 무척 많다. 4인분 정도 될 듯 하다.
두쪽을 먹으니 배가 불러 못먹고 버리고 온다.
조령산 오르는 것은 쨉도 안된다. 1km를 꼬박 1시간 오른다.
지나온 길이 힘든 탓도 있고 막걸리에 배불린 탓도 있고... 하옇튼 꽤나 힘들었다.
마패봉에 올라 지나온 능선길을 뒤돌아 본다.
밑둥으로 봐서는 수백년 넘은것 같은데 어릴적 상처를 받았는지 똑바로 올라 크지는 못하고 멋대로 큰 소나무.
3관문에서 점심을 먹고 이제 4km를 조금 넘었는데 속도를 내지 못하고 터벅터벅 걷는다. 하늘재 5.5km면 다 온건데...
줄 밑으로 낭떠러지기.
부봉과 주흘산과 하늘재로 갈라지는 삼거리. 하늘재는 좌측 급경사로 떨어진다. 이정표가 질 되어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하늘재 표지기석
하늘재에 도착하니 마침 문경택시가 있다.
벌재에서 대간꾼을 태우고 하늘재로 원점회기 한 것이란다.
문경버스터미널까지 미터기 요금으로 20,000원 나오는데 15,000원에 간다.
문경→동서울터미널(1: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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