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강계곡 - 공룡능선(무명능선) - 망덕봉 - 가마봉 - 작은삼발봉 - 대골

2021년 09월 23일(목)

코스 : 능강교 - 능강계곡 - 공룡능선(무명능선) - 망덕봉 - 가마봉 - 작은삼발봉 - 대골(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산 15-5).// 9.5km

 

2021-09-23능강리-공룡능선-망덕봉-가마봉(0).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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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인 09월 14일(화)에 지난해 맛보았던 능이버섯을 보기위해 대골을 들머리로 가마봉을 거쳐 망덕봉을 왕복하는 산행을 다녀왔었다.

전 년보다 계절이 이른 탓인지, 이미 누가 채취해갔는지, 해거름을 하는 것인지 능이는 물론 그 흔한 걸크버섯(뽕나무버섯)도 눈에 띄지 않아 땀흘리는 등산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로부터 열흘정도 지났으니 혹 있을까 하는 기대와, 또 허탕치면 연이어 가는 마음에 상처가 남을까 하여 주목적을 등산으로 하고 곁가지로 능이도 살펴보고 하면 아쉬움은 없으리라는 생각에 능강계곡을 들머리로 망덕봉에서 대골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한다.

능강교에서 능강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면 얼음골을 거쳐 금수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인데 능강교에서 약 1.2km에 만당암이라는 민가와 많은 돌탑이 끝나는 지점에 등산로폐쇠라는 푯말과 망덕봉이라 써있는 큰 돌덩이에 붉은 페인트로 X자를 표시해놓은 곳이 공룡능선 들머리이다.

(가지 말라는 표식이 가지 않을 사람도 가보고 싶게 만드는 이정표 역활을 한다.) ㅎ~ 

 

이 능선은 작년에 우연찮게 들게 되었지만 다녀오고나서 꼭 한번 옆지기를 데리고 와서 보여주고 싶었던 능선이다.

옥순봉 구담봉 아래의 장회나루 강줄기가 구비구비 돌고돌아 청풍명월의 청풍호가 발아래 펼쳐지고 노송과 조망과 기암이 조화를 이루고 등로 몇 몇 곳은 찔끔 찔끔 오금도 저리게 하며 망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매료되어 다시 찾은 것이다.

능강교에서 망덕봉까지 5km이기에 초반에는 뭐 건질것 있나 하여 산 사면을 이리저리 쑤석이며 산행하느라 3km오르는데 두 시간 반이나 소비한다.

그러나 노루궁딩이 몇 개로 만족하고 능선에 올라 등산다운 등산을 시작하는데 청풍호반과 주변 풍광이 발길을 잡아 속도가 나아지질 않는다.

위험스런 곳이 몇 군데 있고 슬링줄과 PP로프가 매어져 있으나 전년에 많이 삭아있어보여 PP로프 10여m를 준비해서 간다.

옆지기는 이런 곳에 오고싶지 않다고 하면서도 막상 나보다 더 조심스레 가볍게 오르고 내린다.

 

망덕봉에서 하산길은 방향을 달리하여 지난번 능선으로 하산한다.

이 능선은 하산길임에도 고도차가 크지는 않으나 대여섯 봉우리를 오르내리기에 체력이 소모되는데 능선에서 좌측(남방향)으로 보이는 경관은 일품중의 일품이다.

옥순대교가 조망되고 그 뒤로 월악산과 백두대간 흐름이 장쾌하며 햇볕이 반사되는 청풍호의 은색빛 호반이 처연함을 안겨준다.

 

가봐야 안다.

배낭메고 하룻밤 유숙하고 오고싶은 확 트인 너른 바우도 있고 강바람 솔향기로 아침을 깨울 명당자리도 있다.

집 놔두고 이런데 뭘러 자냐는 옆지기 핀잔에 감성이 확 깨어지지만 일거리 만들지 않겠다는 게지. 

 

정방사와 능강계곡 삼거리

능강계곡 임시다리를 건너면 민가가 나오는데 사유지 출입금지 줄이 쳐져있다.

전에는 파전과 묵 막걸리 등등을 판매하였는데 코로나 유행으로 산객이 끊겨 영업 중단중.

여주인께서 홀로 체인브록을  이용하여 돌탑쌓기 진행중이다.  

망덕봉 입구.

초입에 등로가 희미하나 계곡 건너서 좌측을 살펴보면 희미한 길이 보이고 일단 들어서고나면 등로가 뚜렸하다.

망덕봉 입구에서 돌아본 돌탑민가

 

중앙 멀리 월악산

맨 뒤로 망덕봉

중앙으로 수직 절벽을 올라야 한다.

슬링줄이 내려저 있어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우측으로 비봉산이 보이고 

하산중...  닭대신 꿩이다.

하산하며 지나온 건너편 능선을 조망하고..

이곳이 작은 삼발봉이다.

그러나 아무 표식이 없다.

능이는 구경도 못하고 송이만 한끼 먹을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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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9월 14일 망덕봉을 왕복하며 찍은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