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주읍지맥(終)

주읍(추읍)지맥2 (하우고개-칠보산-추읍산-개군산-흑천)

수정신 2021. 3. 9. 23:29

2021년 03월 09일(화)

코스 : 하우고개-281m봉-빌고개-칠보산(318m)왕복-고길고개-357.7m봉-화전고개-△추읍산(582.6m)-부대철조망-장고개-243.7m봉-37번도로-한옥단지-△개군산(237.8m)-170.9m봉-개군산로-석장리-현덕교(흑천+한강 합수점)-양평수도사업소. // 20.1km(6:50)

주읍지맥2(하우고개-추읍산-현덕교0).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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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07:35)出 - 지평역(08:20)着 → 카카오택시로 들머리인 옥현1리 괭이정류장(양평수목원 입구)하차 \6,000

 

08:44. 양평수목원 입구에서 소로를 따라 군부대 철망으로 막혀있는 281m봉으로 올라간다.

선답자들의 기록에 의해 철조망 사이로 들어가니 잡풀이 가득한데 빠져나와 보니 바로 옆 임도와 나란히 가는데 왜 굳이 철조망 안으로 들어간 기록만 해놨는지 모르겠다.( 281m봉은 굳이 다녀올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09:46. 칠보산 갈림길에서 지맥에서 벗어나있는 칠보산을 다녀올까 말까 재다가 시간 보내고 결국 다녀온다.

선택에 뜸을 들인다고 옆지기한테 핀잔을 먹고 칠보산으로 가는데 그 새 옆지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칠보산을 다녀오면 고길고개까지 고속도로 수준으로 길이 잘 나있다.

 

고길고개가 가까워 올 무렵 지인에게 전화가 온다.

나중에 통화해도 좋을 전화지만 등로도 아름답고 시간도 많고, 옆지기와 둘이 가는 산행에 뭐 급할거있나?

그렇게 더듬 더듬 발길을 옮기며 통화한 시간이 40분이나 길게 길어진다. 

문제는 통화하면서 걷다보니 귓가로 흐른 땀이 한모퉁이 살짝 실금이 가있던 휴대폰의 틈새로 스며들어 화면이 먹통이되어 버렸다.

볼 수도 없고, 카메라도 안되고, 재부팅도 안되고... 이런 경우가..

길을 가며 혹시나 하여 안되는 놈 쭈물르느라 또 시간을 지체하곤 한다.

다행히 스페어로 가민gps를 가져왔고, 사진은 옆지기 폰으로 찍으면 되니 문제는 없지만 하루 일진이 어~? 하면 계속 꼬리를 무는게 그 날의 운세라는게 아니던가.

 

추읍산은 오래전 양평 산수유마을을 들머리로 오르며 꽤나 가파랐다는 기억과 하산 후 개군순대국이 기억에 남아 있는데 지맥산행으로 다시 가보니 기억속의 가파름보다 더 심한 가파름으로 와 닿는다.

코가 닿을 듯한 경사와 미끄러움에 땀을 흠뻑 쏟는다.

 

오늘의 운세라는게..

추읍산을 내려와 아름다운 숲 길인 바람의 숲을 지나고, 산림욕장임도를 건너 243.7m봉에 이르니 군부대 철조망을 마주한다.

철조망 우측으로 돌아가는데 멀리서 군인 둘이 다가오는데 완전 전투복장이 예사롭지 않다.

거기 서세요!

등산객인데요?... 돌아가세요!

부대 안이 아닌 밖으로 가는데 뭐가 문제요?... 부대철조망에서 20m 이내는 통과 안됩니다!

(철망에서 20m 밖으로 벗어난 숲을  훑어봤으나 헤집고 나갈수 있는 길이 아닌 골창이다) 

지금까지 다 들 문제없이 지나갔는데 왜 우리만 잡으요?.

이렇게 실랑이 하는 중에 군인들은 보고와 지시받기를 반복하고 분대급 병사들이 모여든다.

이 곳에서 철망옆 부근의 사진은 모두 삭제당하고 두 병사의 감호하에 철조망이 끝나는 장고개까지 같이 한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선답자들의 통과 행적을 싸그리 뒤져봤으나 통제받았다는 사연은 전혀 없다.

최근 이 구간을 지나신 산정님의 산행일인 2월 14일에도 걸림이 없었는데..  

그러고 보니 동해안 오리발 귀순 사건이 발생한게 2월 16일이다.

이 사건의 여파가 무디어질 때까지 이 곳을 지날때 통제를 받아야 할 것같다.)

 

개군산을 지나 다시 군부대 철망을 마주하고 좀 전의 통제에 애를 쓴터라 조심스럽게 접근하지만 이곳은 전혀 통제받지 않고 개군로로 내려선다... 아까 그 부대는 특별한 뭐가 있는가보다..

개군로에서 석장리와 흑천과 한강이 만나는 현덕교를 지나 택시가 들어올 수 있는 양평수도사업소까지 3km 도로를 걷는다.  양평수도사업소→양평역(카카오T / 8,000)

 

08:43. 옥현1리 괭이정류장(야영수목원오토캠핑장 입구)

보이는 산 중간의 패인 곳이 군부대 울타리.. 경사도도 있고 낙엽과 잡목으로 지체된다.

선답자들의 기록에 모두 이 울타리 사이로 안내하는데 좌측으로 나란히 가는 임도가 있다.

09:10. 281m철조망 끝.

281봉을 내려와 2차선 포장도로인 빌고개에 닿는데 281m봉을 패스하고 바로 빌고개에서 시작해도 괜찮을것 같다.

09:45. 칠보산 갈림길... 배낭을 벗어놓고 다녀 온다.

칠보산까지 등로도 좋고 오르내림도 순하다.

↓칠보산 가는 길은 이런 길

↓레인보우 마운틴.. 그래서 칠보산이라?

↓칠보산 정상 모습.. 날씨가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칠보산이 318m... 이곳은 337.1m??...이곳은 330m가 맞다. 어쨋거나 이곳이 칠보산보다 더 높은봉은 맞다.

↓고길고개 전부터 이곳까지 전화통화 하면서 왔는데 끊고보니 먹통이다.

아래 사진부터는 옆지기 폰으로 찍는다.

먼 치에서 바라보이는 추읍산이 피라밋처럼 뾰족해 보인다.

추읍산 오르기 전에 숨고르는 장소.. 물 좀 마시고, 런닝도 벗고..  

11:45. 추읍산

삼각점은 정상석 뒤에..

추읍산에서 개군면 방면 조망

추읍산헬기장에서 10여분 식사를 하고..

원덕역 방향으로 내려간다.

내려오며 뒤돌아 본 추읍산

↓12:30. 추읍산 산림욕장 임도 내리 산수유마을과 원덕역을 잇는 임도

이곳을 올라서 사진촬영금지 표지판을 만나고 곧 이어 군부대 울타리를 만나는데 한참 기발 올랐을때 군인들의 제지로 바란스 확 깨져버린다.

170m봉까지 사진 없음!!! 

↓13:47. 37번도로를 건너 한옥단지로 들어서고 

약 5~6개월 전의 마루금은 한옥으로 막혀있어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양평한옥마을 표지석으로 올라간다.

보라색 돌마당 앞을 지나서..

↓본래 펌프카 방향이 마루금인데 이젠 이쪽이 마루금이다.

뒤돌아 추읍산을 바라본다.

14:27. 개군산... 개군 순대국 참 맛있는데.. 

↓개군산에 오르면 산은 낮지만 사방 조망이 시원하다.

개군산에서 추읍산 조망

개군산에서 남한강 조망

개군산에서 강 건너 멀리 앵자봉과 양자산이 보이는데 흐리다. 저 멀리 앵자지맥 줄기인데.. 

백운봉과 용문산 흐름도 잡히는데 선면치 않아 아쉽고.. 

군부대 철망을 끼고 개군로에 내려서서 도로를 길게 따라간다.

엄한 꼴 당하기 싫어 아예 사진 담을 생각을 버린다.

 

15:20. 흑천에 도착.. 귀가하기 위해 현덕교를 건너 양평수도사업소로 간다

흑천과 남한강의 합수머리.. 수면으로 오리들의 무리가 평화로워 보인다. 

15:34. 양평상수도사업소. 주읍지맥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