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진도지맥(終)

진도지맥 2 (칠전고개-여귀산-희여산-서망항)

수정신 2021. 1. 31. 14:22

2021년 01월 30일(토) 신사산악회

 

코스 : 칠전고개(붉은재)-x200.4m-대덕산-상미고개-대학봉(190.4m)-x170.7(용수봉)-죽청고개 - 봉호산(193.2m)-x211.5m-x317.2m-여귀산(女貴山/458.4m)-구암사-굴포재-△연대산(蓮大山.150.9m)-신동삼거리(18번도)-월출산(月出山110m)-희여산(269.3m)-백동재(기억의숲 공원)-138m-남두재-△176.3m-앞산(236.5m)-x한복산(漢福山.231.6m)-x129.5m-서망고개(18번도)-서망항-서망고개(18번도)-173.1m- 93.2m-백미도앞-서망항. //  28.7km/(12:07)  ※ (서망고개~서망항 왕복과 식사시간 1:20분/1.5km 포함)

 

진도지맥2(붉은재-여귀산-희여산-서망항0).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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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궂은 날씨로 인해 보지 못한 망금산에서의 조망을 보기 위해 망금산에 올라 잠시 진도대교 울돌목의 야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 칠전고개(붉은재) 들머리로 간다.

 

- 산악회의 배려로 진도지맥을 마친 후 진도를 대표하는 동석산을 산행할 수 있도록 버스로 이동시켜준다고 한다.

그 조건이 서망항에 13시 30분 이전에 도착하는 회원에 한해서이다.

결론은, 칠전고개에서 03:20분에 출발하여 서망항까지 지맥을 끊어먹지 않고 시간안에 도착하기는 불가능하다.

 

-칠전고개에서 약 2~300m를 지났을까? 잡목이 시작되는데 거치는 여러 잔봉들은 가시잡목으로 수월한 등로는 거의 없는 편이고 한사람 지나갈 정도의 비좁은 등로 옆으로는 가시덤불이라 추월은 할 수 없고 기차놀이 하듯 앞사람 꽁무니만 따라갈 뿐이라 동석산 산행은 애당초 포기해야 겠다는 푸념을 토해내며 간다.

이 어둠속의 꼬리 긴 산행은 10km 지점의 여귀산에 이르러 날이 밝음과 함께 트인다.

 

- 여귀산을 내려서면 여귀산의 명성 덕택에 좋은 등로가 이어지고 여귀산에서 1.2km 지점에서 좌측으로 지맥길을 알리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나풀거리고 있다.

이곳에서 귀성삼거리로 내려서는 지맥길로 들어섰으나 잡목으로 꽉 막혀있어 이를 뚫고 갈 것인가 잠시 갈등하다 돌아나와 구암사로 내려가는 편안한 길로 돌아가기로 한다.

이길을 따라 구암사까지 1.2km에 17분이 소요되었으니 편하고, 빠르고, 구암사의 600년 된 비자나무도 구경하고, 참 잘했단 생각이다.

- 구암사 마을의 600년 된 비자나무 아래서 아침을(10분) 먹고 길을 나서는데 이왕 이곳으로 왔으니 귀성삼거리까지 갈 필요가 있겠는가 해서연대산 오르기 전인 굴포재로 간다.(0.8km 단축되는 길이다)

귀성삼거리부터 연대산 오르기 전인 굴포재까지는 악명높은 진도의 잡목구간 중에서도 상등급에 해당된다니 패스하고 굴포재로 접속한다.

(귀경길에 들은, 귀성삼거리에서 출발하신 에이스급인 두 분의 말에 의하면 귀성삼거리~서망항까지 꼬박 9시간 걸렸는데 귀성삼거리~굴포재 사이의 무명잔봉에서 시간을 다 소비하신듯 하다.)

 

-  굴포재에서 올라선 삼각점이 있는 연대산도 산 같지 않은 산이고 신동삼거리를 지나 만나는  월출산은 산도 아닌 능선에 자리하지만 희여산을 가는 등로에 있는 산이라 거치는 것이고 월출산에서 희여산까지 오르는 등로는 급경사 바윗길의 기어오르며 620m/25분(h/1.4km) 소요된다.

희여산에 오르니 사통팔달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지지만 정상석 없이 준희님의 산패가 반겨준다. 

 

- 희여산에서 백동재로 내려서는 등로도 1.2km에 38분 소요되니 어떤 길인지 가늠할 수 있고 백동재(기억의 숲 공원)에서 남두재 사이의 138봉 넘어서는 등로도 1.2km(h/30) 소요되는 잡목 구간이다.

 

- 앞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 너덜길에 잡목길이다.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길에서 한복산으로 향하지 않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편안하게 서망고개까지 갈 수 있다.

이곳에서 한복산만 패스하면 지맥길을 완주하고 동석산까지 다녀올 시간을 벌 수 있는데 일행들께 의사를 물어보니 한복산으로 가자하여 임도를 건너 직진길을 택하는데 들어서고 나니 무지막지한 잡목길이라 이리저리 헤치며 한복산으로 향하는데 시간 지체가 심하다.

한복산에서 잠시 조망한 후 서망고개로 내려서는 길도 길 없는 숲길을 방향잡아 헤치고 내려선다.

 

- 서망고개에 내려서니 12시 40분.. 서망고개에서 173m봉을 올랐다 지맥 종점인 백미도 앞을 돌아 서망항까지 13:30분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일단 서망고개에서 서망항으로 내려서며 상의를 한다.

서망고개에서 진도지맥을 마치고 서망항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동석산을 다녀올 것인가?.. 

동석산은 아무때나 다녀올 수 있으니 뭐 눟고 안닦은 것같으니 지맥길을 마무리 하자? 

그리하여 서암항의 어느 식당에서 여유있는 식사와 막걸리로 여흥을 즐긴후 다시 서망고개로 올라 세월네월 걸어 백미도 앞을 거쳐 서망항에서 마무리 한다.(백반정식에  막걸리를 시켰으나 맛도, 가격도, 지저분하기까지 ...)

 

03:20. 붉은재 산행들머리

04:06.219.7m

04:40. 대학봉

04:53. 용수봉고 삼각점

05:27. 봉호산

05:35. 무지개재.. 바로 산으로 접어들어야 하나 선답자들의 흔적이 없어 임도를 따라 오르다 마루금에 접속한다.

06:00. 옹골산..산팩 너무 높아 판독 불가

이런 굴도 보이고..

06:59. 멀리 여귀산이 보인다

여귀산 오르는 길에 달이 아름다워..

07:10. 여귀산.. 들머리에서 10km 지점이다.

잠시 여귀산에서 주변 조망을 두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뒤이어 오는 분께서 인증샸도 해주시고..

여귀산에서 내려다보이는 남도국악원

지나야 할 마루금..

07:50. 구암산. 석탑과 주변의 돌담에 핀 바위꽃을 보니 작지만 오래된 사찰로 보인다.

개들이 사납게 짖어댄다.

남도의 개들은 모두 사나운가보다.

동네 지나칠때면 늘 혼란스러운 개소리들.. 밥값하는 거겠지

07:52. 비자나무 아래서 10분간 아침겸 간식을 먹고

08:21. 굴포재

08:35. 연대산과 삼각점에서 잠시 쉬어가고..

 

08:58. 연대산에서 내려와 대파밭을 지나 신동삼거리

잡목에 쌓인 월출산에서 월출 보기는 쉽지 않을 듯 

아주 가파른 등로에 바윗길을 기어올라 힘겹게 희여산에 오른다.

사방 조망이 시원하여 360도 방향으로 사진을 담고 발길을 옮기지만 신동산거리로 내려서는 길도 잡목을 뚫고 내려서야 한다.

무궁화동산.. 일명 세월호 추모공원

공원 상단부에서 숲으로 접어드는데 희미한 길은 있으나 역시 잡목 숲이다.

이 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했으면 동석산 가는데다소 도움이 되었겠다. 

무궁화동산에서 오른 134.7m봉

△▽11:23. 176.3m 삼각점봉/ 낙엽에 뭍혀 보이지 않는 삼각점을 파헤쳐 찾았다. 

앞산 오르는 등로.. 주상절리 바위들

↕11:44. 앞산.. 이곳도 뭍혀있는 삼각점 파내서 확인하고

바위위로 무덤이 있었는가? 흔적이 없고... 삽도 안들어가는 바위 투성인데..

11:58. 한복산

한복산에서 지맥 끝지점과 서망항을 조망한 후 내려서는 길은 아주 고약한 너덜길에 선답자 흔적도 없다.

이곳을 내려서 임도를 만나면 좌측으로 임도를따라 서망항으로 갔어야 했다.

임도를 가로질러 130m봉으로 가는 길은 아주 고약했다.

동석산 욕심만 없었다면 느긋하게 그리 힘든 길도 아니지만 시간을 재며 가다보니 걸리적 거리는 것 모두가 고약하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진도지맥 끝지점과 서망항.

이곳은 130m봉까지 와서 바라본 서망항

12:37. 130m봉.. 내려서는 길도 길 없다.

12:53. 서망고개에내려선다.

서망고개에서 가야할 173m봉을 바라보니 무척 솟아보이는데 0.9km거리에 고도 150m정도 올리는 정도의 약한 봉임에도 왜 그리 높아 보이는지, 저 곳을 갔다가 동석산을 가기에는 틀린것 같아 이곳에서 진도지맥을 마무리하고 동석산을 가자 하여 서망항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서망항으로 향하며 뭔가가 찝찝한 것은 매 일반인가보다.

동석산은 명산 반열에 있어 산악회들이 자주 띄우는 곳이라 언제든 올 수 있지만

진도지맥은 어느 세월에 올지 모르는데다가 남은 거리가 고작 3km도 안되는 똥떨어진 만큼을 오자고 무박으로 오겠는가..

셋이서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다가  동석산을 포기하고 지맥을 완성하자!!!고 마음을 바꾼다.

그렇다면 시간은 아주 널널한 닐리리맘보.

서망항 주변의 식당을 찾아 백반정식에 곡주로 배를 채우고 다시 서망고개로 다시 올라간다.

서망고개에 도착하여 부른 배 두드리며 테니스님 상현님과 도원?결의를 한다. 평속 2km 넘지 않게 가기로....

 

동석산을 포기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173봉 오르는 중에 눈에 잡히는 마름다운 것들 다 참견하며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간다.

마음을 비우면 모든게 다 편안하고 행복해 지느니라 ..ㅋㅋㅋ

번뇌를 반복하다 마음을 비운 두 분... 

사실 마음을 비운게 아니고 포기하신 두 분이다. ㅋㅋ

백미도.. 물살이 무척 거세다.

근 장마철 강물흐름 수준이다.

15:20. 서망항에서 도착.

농협 마켓에 들려 막걸리와 간단 안주로 포구에서 앉아 빈티나는 뒷풀이 후 동석산 산행팀을 픽업하여 계획보다 늦은 시간에 귀경길에 오른다.

죽전간이정류장 도착하니 22: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