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4. 04. 06(일) 한식
산행코스 및 거리 : 화현고개(47번국도)-명덕삼거리-수원산-국사봉-큰넉고개-죽엽산-비득재-노고산-다름고개-축석령. 30.2km
화현고개 08:42분 출 - 17:17분 착
05:00에 일어나 간단한 요기후 모란역에서 선릉행 전철을 탄다.
47번 국도인 화현고개에 접속하기 위해선 광릉내종점에서 출발하는 7번, 7-3번 마을버스를 타야하는데 가장 손쉽게 광릉내를 가는 7007번 버스가 선릉역 1번출구 앞에 있다.
선릉역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추위가 살속으로 파고든다.
한강변 벚꽃은 벌써 비들거리며 낙화하는데 다시 겨울이 오려는지... 꼬박 1시간을 오돌오돌 떨면서 기다린다.
버스를 타고 둘러보니 손님은 우리 둘 뿐이다.
기사님에게 30분 간격인데 왜 이렇게 늦냐고 투정하니 오히려 오늘이 무슨 요일 입니까! 일요일 아닙니까? 하고 질책하듯 되묻는다.
자리에 앉아 몇차례 부르르 떨며 추위를 털어내면서 한기를 다스리고 나니 졸음이 온다.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기사님에게 물어본다.
광릉내종점이 이 차 종점이라는 말입니까? 아님 정류장 이름입니까? 물으니 예전엔 종점였는데 지금은 정류장 명이 광릉내종점이고 현재는 노선이 연장되어 더 멀리 간다고 한다.
광릉내종점에서 내려 점심거리를 사려고 두리번 거리는데 마침 종점 길건너에 7번 미니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봉수교차로(화현고개) 가는 7번 버스는 40분 간격으로 있어 김밥 한줄 사 넣을 틈도 없이 뛰어가 올라 타는데 ...
결론은 산행중에 배고파 직사하게 고생하지만, 이때 생각은 산행 중간에 만나는 고개마다 공장이나 민가가 많으니 때거리 구할 수 있겠지 생각했다.
25인승 미니버스를 개조한 7번 버스는 동네 이곳 저곳을 돌아 봉수교차로 부대앞에 08:30분에 도착하고, 굴다리를 빠져 우측길로 올라가 군부대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443.6m봉과 명덕삼거리에 이르도록 철조망과 같이 이어진다.
명덕삼거리는 예전에 삼거리였는지 모르지만 현재는 사거리로 이곳부터 수원산까지 고도 360m를 밀어 올린다.
수원산 전망대 직전에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목에 시그널이 무수히 달려 있지만 우측의 전망대를 들렸다 간다.
이 전망대를 우회하여 지나치면 4km를 더 지나 641m 암봉에 이르도록 전망을 볼 수 없다.
수원산에서 약 4km 거리의 641m 암봉은 이름은 없지만 이번 구간의 국사봉 죽엽산에 비할 바 아닌 정상다운 모습과 전망을 보여준다.
산행길에 바람이 세차고 무척 추운데 뾰쪽하게 솟아있는 이 암봉에 올라서니 바람도 없고 신기하리만치 무척 따스하다 .
춥다고 올라오지 않은 옆지기는 바람부는 등로에서 사과를 먹고 난 따스한 암봉에서 주변산 사진찍기 놀이를 한다.
길목마다 시그널이 당집줄처럼 뭉쳐있고 또 좌우로 복잡하게 갈라지는 지능이 없어 알바 할 염려가 없는 마루금이다.
죽엽산은 통제구역에 산방기간이 겹치고 더욱이 일요일이라 감시원에게 걸리면 오늘 계획한 마루금은 다시 짜깁기 해야하는, 애매하게 끝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낙엽쌓인 등로를 소리안나게 밟느라 조심스러웠고, 비득재를 내려서기 전 만나는 임도에서 마루금은 우측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에 수목원에서 붙여놓은 벌금 700만원이라는 경고표지에 척후병처럼 조심조심 더듬더듬 숨소리 죽여가며 내려서는데 비득재 도착해보니 마루금과 임도가 몇번 교차하며 비득재에서 만나는 것을... 맘편하고 힘 안들게 임도따라 내려올 것을...
비득재에 내려서니 여러 음식점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체되는 매뉴들 뿐이라 목적지인 축령고개까지 6km 남겨놓고 지체하고 싶지 않아 허기진 배를 물 한모금으로 달래며 바로 노고산(386m) 고모리산성으로 향하는데 중간쯤인가 등로에 주저앉아 계란을 먹고있는 두 분의 산객을 만난다.
한북정맥을 반대편으로 타는데 어디로 해서 어떻게 두 시간을 알바를 하였다고 하는데 도통 들어보지 못한 곳이다.
오늘 산행을 포기한다며 구운계란을 주시는데 ... 세상에.. 계란을 한보따리나 싸 오셨다. ㅋㅋㅋ
옆지기와 게눈 감추듯 얻어먹고 나니 역시 사람은 뱃심이구나 하는 진리를 새삼 느낀다.^^;;
이 자리를 빌어 두분 정말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노고산을 지나면 지도상 등고선은 완만하지만 천도교 공원묘원을 지나 군부대 철조망을 우측에 끼고 길게 이어지는 등로는 잘게 잘게 수없이 오르내린다.
축석령 전 귀락터널을 만나면 동물이동통로로 건너야 하는데 건너기 전 우측 모텔방향으로 내려왔다 무단횡단으로 길을 건넜다.
길을 건너 도로와 나란히 가는 희미한 등로를 따라 축석령 고개로 내려서는데 좌측이든 우측이든 횡단보도가 없어 무단횡단을 해야 한다.
인도는 있는데 횡단보도가 없다니 참 희한한 일이다.
08:40. 화현고개(봉수교차로 부대 앞) 하차
08:46. 항상 들머리에서 신발끈 매는등 더듬거리는 나와 소리없이 준비를 마치는 옆지기...
▲▼ 09:00. 497m봉 500m 전에서 정맥길은 다시 부대 철조망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고...
길을 가며 좌측으로 운악산과 아가봉 능선을 돌아다 보고....
09:48. 명덕삼거리. 실제는 사거리... 수원산 오름이 시작된다.
10:20. 수원산 전망대.
▲수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천마지맥 능선과 주금산 서리산 천마산
▲. 운악산 우측 너머로 현리에서 우정봉-연인산-명지산으로 이어지는 우정능선이 보이고.
수원산 정상은 군부대로 막혀 정문에서 인증하고...
수원산 전망대에서 200m정도 왔는데 1.8km로 표시되어 있다.
이렇게 터무니 없게 표시하지는 않았겠지. 다른 수원산 전망대가 있는가보다.
10:37. 702m삼각점
▲걷기 좋은 잣나무숲이 가끔씩 다리를 편하게 해주기도 하고 ▼재래식 전투를 하기위한 벙커가 봉우리마다 거의 자리하고 있다.
11:18. 오늘의 최고 전망처 641m 암봉. 동서남북 사방의 산들을 둘러본다.
가야할 능선 죽엽산 뒤러 북한산 사패산 능선이 보인다.
▲ 남쪽으로 천마지맥 능선과 천마산
북동으로 운악산군과 우측으로 연인산 명지산줄기가 전망되고..
지나온 수원산과 운악산 멀리 국망봉이 보인다.
마루금을 따라가면 멀리 중앙의 한강봉에서 좌측의 사패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보인다.
다음 구간에는 저 희미한 사패산 아래 울때고개에 서게 될것이다.
카메라를 당겨 도봉산-수락산-불암산을 담아보고 암봉을 내려선다.
11:49. 국사봉.전망은 없다.
전국에 산이름 많기로 백운산 50여개. 국사봉도 그 못지 않게 많다. 아~ 옥녀봉도 참 많다.
12:18. 육사생도 기념탑
12:31. 육사생도기념탑 아래 큰넉고개에 내려서 잠시 헤멘다..
선답자들이 지나간 길은 새 공장이 들어서 튼실한 울타리로 막혀있어 펜스를 따라 돌다 공터로 올라서서 주유소와 공장 사이의 통로로 87번도로를 만난다.
차량이 별로 없는 도로를 횡단한다. 붉은선 방향에 시그널이 많이 나풀거리는데 파란색 방향에 임도를 따라 정맥길에 합류한다.
푸른선이 예전 정맥길.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붉은색이 지나온 길. 주유소옆 공터에 공장이 들어서면 무척 돌아야 할 것 같다.
쭈그리바위? 옆면을 보니 일도양단된 바위다.
죽엽산 입구.
푯말은 색이바래서 알 수 없지만 출입금지라고 써 있었을 것이다.
14:04. ▲소삼각점이 있는 죽엽산. 이곳에서 500여m를 가면 고도가 10m 더 높은 봉우리가 있다.
어느 것이 죽엽산인지 두곳 다 정상석이 없으니 알수 없다.
▲▼ 14:09. 고도상으로 보면 이곳이 죽엽산인듯 하다.
비득재로 내려서는 소나무 군락지.
비득재에서 올라오는 길목 출입금지 경고판.
14:40. 죽엽산에서 내려오면 임도를 만난다.
그냥 임도를 따르면 비득재로 내려서는데 혹시나 다른 곳으로 빠지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살펴보니 경고판으로 들어가야 마루금이다.
살금살금 내려가 보니 임도와 비득재에서 만난다.
14:55. 비득재
▲▼▼15:18. 노고산(386m)통신탑
▲▼ 15:30. 무슨 고개인지 모르나 좌우 어느쪽으로 건너나 거리 난도는 마찬가지다.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반질거리고 뚜렸하나 좌측으로 내려온다.
15:56. 천도교 공원묘원.
공원묘원에서 바라본 불암산과 수락산 우측으로 사패산 도봉산이 보인다.
이후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다름고개를 건너 오수처리장처럼 생긴 시설물을 돌아 다시 군부대 철조망을 이어가고...
16:57. 귀락터널을 만나면 동물이동통로를 건너 우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우린 그냥 내려갔다가 도로를 무단횡단 한다.
17:18. 축석령고개. 차량 통행이 무척 많은데 좌우를 돌아봐도 횡단보도가 없다.
목숨걸고 도로를 건넜다.
의정부 부대찌게에 못먹은 점심까지 배터지게 먹고 쇠주 병반을 반주로...
축석령에서 의정부 버스터미널로 갔으나 한식이라 차가 추척 밀릴 것 같아 의정부전철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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