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4. 01. 02(목)
산행코스 및 거리 : 상회마을-0.4-노거수(정맥합류점)-3.2-만덕산-3.3-곰치재(웅치전적비)-6.4-주화산(3정맥분기점)-1.3-모래재. 14.5km
상회마을 09:54출 - 모래재 14:25착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
철쭉꽃 만발한 광양 외망포구의 야산에서 시작하여 동서남북으로 이리 저리 휘두르며 롤러코스트 타듯 방향감각을 잊게하는 호남정맥 길.
철쭉꽃도 내달리느라 제대로 정 나누지 못했고 여름엔 숨막히는 더위에 온 몸의 땀이 흘러내려 등산화에 고여 장화를 신은 듯한 고행길
백두대간은 대감님 행차길, 호남정맥은 머슴 낭구하러 가는 길 같았다.
그런 길을 마치고 나니 아무것도 없는 허허로운 손
별 것 아니다는 것. 고통을 겪고나야 별 것 아니다는 성숙함을 가지는 것 같다.
내 살면서 할 짓은 산행밖에 없을 것 같아
앞으로 산행에서 더 입을 닫고 눈은 보이지 않기를 바래본다.
올 72세. 정병훈 하문자 부부님.
백두대간 11회 종주. 정맥, 기맥, 지맥을 다 끝내신...
▲ 상회마을. 마을 뒤로 호남 마루금이 흐르는 막다른 마을이다.
▲ 09:54 지난번과 같은 들머리.(지난구간 사진 펌)
▲10:38. 625m봉 들머리에서 2.4km지점.
▲ 관음봉
▲10:42. 관음봉에 올라 지나온 마루금을 돌아본다.
▲▼ 멀리 중간으로 전주의 진산인 모악산이 조망죈다.
▲ 북동방향 멀리 운장산이 보이고
▲ 만덕산 정상에서 모악산도립공원을 배경으로
만덕산은 정맥길에서 북서북으로 250m 벗어나 있다.
▲ 금북정맥 운장산이 멀리 보인다.
▲▼ 12:01. 웅치와 웅치 전적비
▲ 12:43. 웅치재에서 40분을 더 진행하면 같은 뜻의 곰티전적지 안부가 나온다.
▲ 주화산 3정맥 분기점 옆의 헬기장에 오르며 금남호남정맥 종점인 우측의 조약봉을 담아본다.
조약봉이 3정맥 분기점이어야 한다는 설왕설래가 있지만 금남호남정맥 길에서 조약봉을 올랐다 내려와야 하지만 금호남 끝지점이라 지쳐서인지 대부분 조약봉 5부능선 쯤의 사면을 지나고 조약봉 정상을 밥고 내려오는 이는 없는 것 같다. 개인 생각으로... 조약봉은 정맥꾼들에겐 처녀봉이 아닌가 싶다
▲▼14:05. 주화산.... 세번째 발을 딛는다.
금남호남정맥을 마치며, 금남정맥을 마치며, 호남정맥을 마치며...
모래재에 내려서며 이젠 이 길 다시 올 일 없겠네.. 추억 속으로만 남겠네.... .....
▲ 모래재... 공원묘원 임도를 따라 모래재로 내려온다.
아름다운 강산님과 사모님과 같이해서 뿌듯 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100세까지 산행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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