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 11. 26(화)
산행코스 및 거리 : 와고개-2.1-문박산-3.5-학당고개-5.3-일산봉-2.1-여주재-0.9-천마봉-3.6-오봉산-2.7-공덕재-2.6-백월산-3-스무재.
25.8km(gps)
와고개 07:32분 출 - 스무재 15:00분 착
G 산악회와 함께 한남금북에 이어 금북정맥을 이어오다 와고개에 이르러 집안 경조사로 인해 한 구간을 빠지게 됨으로 인해 이제 남은 구간은 홀로 마치기로 한다.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청양행 첫차는 07:20에 있어 와고개의 출발은 아무리 빨라도 10시를 넘길수 밖에 없어 해가 짧은 시기에 목적지까지 수월하게 가려면 새벽 일찍 나서야 하기에 홍성으로 간다.
홍성 버스터미널에서 5분거리에 있는 24시 사우나에서 눈을 붙이고 07:45분 청양행 첫차를 타고 간다.(청양의 사우나는 저녁 8시에 영업을 끝낸다.)
(홍성→청양 30분 소요. 청송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와고개까지 미터요금 7,000원)
▲ 07:15. 청양 버스터미널.
▲ 07:32. 와고개는 청양군 효제리에 위치하고 있어 효제고개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 오늘의 들머리. 좌측 밭 사잇길로 철탑방향으로 진행한다.
※ 문박산에서 300m를 내려오면 직진길과 우측으로 90도 꺽여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양쪽 다 표지기가 많다. 직진길은 얕은 봉우리를 넘어가는 정맥길이고 우측으로 내려오는 길은 임도길로 임도를 따라가면 정맥길과 합류하는데 임도길은 조금 도는 길이라 직진하는 편이 더 가깝고 편하다.
▲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는데 ...
우산가는길 방향으로.., 시멘트 도로에서 정맥길은 직진이지만 우측 축사길(포장길)로 내려가도 정맥길과 합류한다.
▲ 학동고개를 내려서며...
29번 도로가 지나는 학동고개.
주유소와 농협육모장 사이의 도로를 따르다 매일유업 정문을 만나 공장 펜스를 따라 우회한다.
매일유업 철조망에서 벗어나면서 바로 탁 트인 길이 나오는데 3시 방향으로 틀어진다.
우측 안쪽으로 시그널이 보이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눈. 잠깐 사이에 뿌린 눈이 낙엽 위로 덮이니 무척 미끄럽다.
▲▼ 일산봉
▲▼ 여주재.
▲▼여주재에서 천마봉 오름길에 헛힘 많이 써서 힘들었고...
▲▼ 천마봉 내림에 미끄러워 혼나고 청송 매산로를 만나니 설국이다
▲▼ 오봉산정상.... 둘 다 정상입니다.
오봉산을 지나며 날씨가 풀리는데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소나무에서는 눈녹은 물이 빗방울처럼 쏟아지고 등로의 잡목들은 눈 녹은 물이 매달려 바지와 등산화를 흠뻑 적신다. 신발은 질퍽거리고....
▲ 324m봉을 내려서며 바라 본 만월산.
공덕재.
▲▼ 배문. 배문?... 내려다 보면 황천문 같아 보인다.
멀리 오서산이 ...
백월산을 지나 직진하면 성주산. 정맥길은 우측으로 90도 꺽어지는데 우측 내림길이 안보여 그냥 사면을 낙엽쌓인 급경사길을 주저앉고 미끄러지며 내려와 합류한다.
나중 알고보니 계속 직진하며 우측을 살폈어야 했다.
15:00. 스무재. 도로를 건너는데 건너편 배추밭에서 초로의 할머니가 배추를 다듬고 게시기에 그냥 지나칠까 하다 몇마디 건네본다.
이곳이 어디며 보령과 청양은 각 얼마 거리이며 ....
산행을 마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라 물편고개나 우수고개까지도 갈 수 있겠으나 이 할머니왈 고생하지 말고 올라 가라신다.
물편고개는 버스가 있기는 한데 무척 드물고 우수고개 가면 해 저무니 춘데 고상말구 여기서 올라가라 하신다.
이곳에서 보령이 삼십리 거리이고 마침 세시 반 버스가 있으니 편히 올라가라 하신다.
옷도 젖었겠다, 그래 올라가자 마음먹고 고갯마루로 올라가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 곳이 정류장이 맞는 것인지 인적이 없으니 물어 볼 사람도 없고, 지나는 차량에 히치를 시도해 봤으나 다 바람맞아 포기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차에 왠 스쿠터 오토바이를 탄 할아버지가 뽀로로로로... 지나가다 저만큼에 선다.
뛰어가서 이 곳이 정류장이 맞는지 물어보니 어디 가냐 반문하신다.
보령간다 하니 손짓으로 뒤에 타라 하신다.
에쿠 .. 정류장이 여기가 아니었구나.... 낼름 올라 타며 안도하는데...
근데 정류장이 어디길래 한참을 달리신다.
영하의 날씨에 푹 젖은 옷을 입고 오토바이 뒤에 매달리니 동태되는 느낌이다.
"아저씨... 정류장이 이렇게 멀어요?"
"가만 있어. 내 보령나가는 길이니 태워주는거야..."
보령까지 12km,삼십리길, 뽈뽈이에 매달려 바들바들 떨며...
아흐흐... 보령서 강남오는 4시 버스를 탔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록 부르르... 부르르... 뼛속까지 떨린다.
스무재 보령땅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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