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 10. 12(토)
산행코스및 거리 : 각흘고개-4-봉수산-3.8-천방산-4-극정봉-2.8-절대봉-3.5-차동고개. 18.1km(gps)
각흘고개 09:51분 출 - 차동고개 15:50분 착
겨울을 코 앞에 둔 것인가 느낄만큼 쌀쌀한 새벽과 달리 정오를 지나면서 산 길 모퉁이 바람자는 곳에는 훅하는 열기를 느낄만큼 교차가 큰 날씨다.
천안시와 공주시의 경계인 각흘고개에 내려서니 고개아래 금계령주유소에서 키우고 있는 잡종견이 우리를 반겨준다.
각흘고개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정맥길에서 약 170m 벗어나 있는 봉수산에 들렸다 돌아오면 계속 39번 국도를 좌측으로 두고 남으로 남으로 32번 국도 공주와 예산의 경계점인 차동고개까지 남으로 남으로 길게 내려간다.
이 구간도 좌우로 참나무류가 시야를 막아 조망이 없고 얕은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빨래판 구간이다.
이곳의 산과 봉은 솟긴 솟았으되 산인지 능선인지 애매하여 이름을 붙여주기엔 좀 허접하지만 이름이라도 멋지게 붙이면 제 구실을 할려나? ㅋㅋ
벌목으로 인한 잡목구간을 지나니 잠시 조망이 트이는데 첩첩의 산그리메가 물결치듯 펼쳐진다.
산의 고도는 낮지만 밀림같은 수림들과 깊이 주름잡힌 골짜기들. 강원도의 깊은 산군을 보는 것 같았다.
등로에 떨어진 도토리를 바드득 바드득 밟으며 간다.
차동고개에 내려서니 폐 휴게소가 한때 가을의 쓸쓸함을 더하고 길가의 이정표는 이제 천안과 공주의 경계에서 예산과 공주의 경계로 바뀌어 있다.
▲▼ 각흘고개. 공주와 아산의 경계
봉수산은 정맥길에서 160m 벗어나 있다.
▲▼ 극정봉 삼각점
옛날 홍길동이 이 부근에서 무술을 익힐 때 해발 575m의 금계산에서 활을 쏘고 화살이 빠른지 자신의 애마(愛馬)가 빠른지 시험을 하였다. 홍길동은 빨리 말을 달려 서쪽에 있는 두루봉에서 화살이 날아오는 것을 찾았으나 앞산 봉우리에 와서도 화살이 보이지 않자 걱정을 하였는데, 여기서 걱정봉이라는 명칭이 생겼고, 걱정봉이 극정봉으로 변하였다는 것이다. 이밖에 홍길동이 쇠로 만든 신을 신고 소를 몰고 한양을 다녀오는 동안에 그 누이는 금계산에 산성을 쌓는 내기를 하였는데, 누이가 산성을 다 쌓아가는데도 홍길동이 돌아오지 않아 어머니가 이 봉우리에 올라 걱정을 하였다고 하여 걱정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 폐금광.입구에서 들여다 보면 가파르게 깊다.
주변에 깨끗하게 하얀 차돌이 많은데 그 속에 금이 박혀있었다고...
▲ 서재.
▲▼ 백합나무 조림지.
▲▼ 용담초
▲▼ 각흘고개.
.
금북 정맥의 요상한 참나무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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