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정맥/낙남정맥(終)

<신>낙남정맥 1구간(용지봉~너더리고개)

수정신 2013. 4. 5. 22:24

2013. 4. 4 (목)

경로 및 거리 : 대청리-3.2-장유사-1.1-용지봉(745m)-1.9-상점령-2.5- 불모산(802m)-5.8-굴암산(663m)-2.3-너더리고개-1.2-과학산업단지 // 18km(gps)

                     11:10출 - 16:00 착 (붉은색은 접속거리)

 

"산경표는 산자분수령''(산이 물을 가른다는 뜻으로 물길이 산을 넘을 수 없다는 의미)의 의미대로 해석을 해야 합니다."
세무사로 근무하면서 취미로 등산을 다니다 대간과 정맥 종주산행에 푹 빠져 아예 '신 산경표'라는 책을 낸 저자 박성태(71세.사진)씨는 신 낙남정맥의 주창자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94년 신 산경표를 발간하던 당시 신 낙남정맥을 책에서 주장한 그는 산자분수령이라는 산경표의 원리에서 시작해 현대지도에 맞는 산줄기 이음새를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그가 신 낙남정맥을 주장하게 된 것은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맞지 않는 산줄기 분류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그의 주장으론 낙남정맥은 영남의 내륙과 해안을 나누는 경계선으로 봐야 하는것이고 낙남정맥의 끝은 낙동강이 아닌 녹산  수문근처에서 맺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옛 산경표가 생활권을 경계로 하고 있다는 점. 이 때문에 산경표 상의 산줄기 상당수가 부·목·군·현 등 관청이 위치한 곳에서 끝나기 일쑤였다.
낙남정맥도 김해부 관아가 있던 분성산에서 그 산줄기가 끝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석을 하다 보면 산경표의 가장 큰 원칙인 산자분수령이 훼손된다고 그는 보고 있다.
그는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충실하려면 모든 산줄기는 강의 끝에서 끝이 나야 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는 "옛 생활권의 의미가 없어진 지금은
산줄기 자체에 충실해 산자분수령을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신 낙남정맥도 이런 원칙에 따를 경우 낙동강의 끝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 그러면 그가 주장하는 낙동강의 끝은 어디인가?
박성태씨는 "처음 신 낙남정맥을 주장했을 땐 김해 용지봉에서 남동쪽으로 꺾어 내려와 봉화산 아래 쪽 입바위까지였다"며 "하지만 매립으로 인해 환경이 많이 달라졌으므로 지금은 하천법이 낙동강의 끝으로 규정하는 녹산교에서 끝난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두대간의 끝을두고 지리산 천왕봉이 아닌 웅석봉까지란설에서 지금은 남해대교가 있는 노량까지란설이 분분한데 이어
낙남정맥도 그 끝이 신어산자락인 매리에서 녹산으로 주장하는 설이 있어 특별한 상식이 없는 사람으로선 단정할수없는 어려움이 있다.
다만 우리도 그 궁금증을 풀어보기위해 그 산길을 모두 걸어 보는것이니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려보기 바란다.-(펌)-

 

위 글은 9정맥(3~4회)과 기맥,지맥을 마치고 현재 9차 백두대간을 종주중이신 아름다운강산님의 글입니다.

강산님의 연세가 어찌 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모님 연세가 올 칠순이라 하시니 강산님 연세를 짐작만 합니다.

강산님은 백두대간을 10차까지 마치겠다는 열정을 가지신 분으로 호남정맥 길을 아주 오래전에 하신 이유로 가물가물 하여 다시 호남길도 시작 하신다고 합니다.

무튼... 이런 분과 신낙남정맥과 호남정맥을 매주 같이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산악회와 함께 신낙남정맥 1구간을 다녀온다.

개인산행으로 간다면 김해시 대청리에서 장유사까지 3.5km를 택시를 타고 오른 후 장유사에서 400m를 올라 신낙남정맥 능선에 접속한다면  

용지봉에서 신낙남정맥이 맥을 다하는 녹산교까지 한번에 종주가 충분한데 서울에서 출발하는 당일산행으로는 두 구간으로도 바삐 움직여야 한다.

들머리 접속로인 대청리에 11시가 넘어 도착하는데 오후 5시까지 내려오란다.

접속포함한 산행거리가 18km 임에도 6시간을 준다. 

40대는 전혀 없고 50대는 별로 없고 대부분이 60~70대 분들인데 제일 후미가 평균 h/3km 속도란다. 

차에서 내려 잠시의 머무름도 없이 무엇에 홀린 듯 사라지는데 화장실을 잠깐 다녀오니 인적이 없다.

도로를 조금 따르다 좌측 산길로 접어드는데 무척 가파른데다 생생한 낙엽이 수북히 쌓여 오름길이 미끄럽다.

장유사에 도착하여 안 것이지만 처음부터 도로를 따르는 것이 거리도 짧고 편하게 오를 수 있었다.

장유사에서 400m를 가파르게 올라 정맥길에 접한후 600m 거리의 용지봉을 왕복한다.

 

두번째 오른 용지봉이 엊그제 다녀온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지난 정맥산행 길에서 창원과 마산구간을 유별나게 살피고 눈에 꼭꼭 담으며 지났었다.

낙남정맥 줄기 자락의 창원의 가음정동과 대방동은 내가 처음 신혼생활을 했던 동네다.

낙남정맥 줄기 대암산 밑으로 그 동네가 자리하고 있고 휴일이면 아내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뻘뻘거리며 돌아 다니던 추억이 곳곳에 서려있는 곳이다.

어린나이에 친구도,친척도 없는 먼 타지에 나와 배고프게 생활했었다.

내가 출근하고 나면 아내는 밤 열시까지 혼자 였었고 퇴근하면서 들고 온 건 고작 200ml 우유 하나가 유일한 간식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려지는 추억만 있던 곳이라 고향으로 느껴지는지 꼭꼭 심으며 걸었었다.

이번 먼 산행길에 아내가 동행할 수 있었던 이유도 나의 꼬심이었다.

"우리가 첨 때 살던 그 동네를 볼 수 있어."....

오늘은 가스가 가득해 살던 동네를 찾아볼 수 없지만 공기만이라도 가슴으로 담아온다.

     

용지봉에서 시작되는 신낙남정맥 능선은 창원시와 김해시를 좌우로 가르며 부산의 녹산교로 향한다.

 

대청리에서 장유사까지 위성수신 불가로 장유사부터 기록

  신낙남 1구간.gpx

 

 

 

 

 

▲ 대청리.... 중간, 멀리로 신낙남정맥 분기점인 용지봉 보인다....오늘 산행은 접속구간이 제일 힘들다. 

 

가락국 최초사찰 불모산 장유사

우리나라 불교의 남방 전래설을 입증하는 사찰로, 사찰측의 기록에 따르면 48년에 인도 아유타국의 태자이자 승려인 장유화상(長遊和尙)이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후가 된 누이 허씨(허황옥)를 따라 이곳으로 와서 최초로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설화에 김수로왕이 허황옥을 맞아 신방을 차린 곳이라고도 하고  김수로왕이 토착세력의 압력을 물리치고 허황옥을 기다렸다가 마침내 세계가 놀랄만한 국제결혼을 성사시킨 장소라고 하니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찰인 거 같다(펌)

 

장유사... 도로를 따랐으면 일주문으로 편하게 왔을텐데 희미한 등로를 헤집고 올랐다. 

 

 

▲ 용지봉에서 대암산, 정병산, 무학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와

불모산, 화산으로 이어갈 신 낙남정맥 능선 ▼ 

 

 

 

 

 정자 밑으로 냉정고개, 신어산으로 맥길이 이어진다.

 

너덜지대... ▲길 좌측과 ▲우측으로 돌탑을 쌓아놓았다.  

 

▲ 상점령의 소사나무 고목. 느티나무와 달리 좀체 굵어지지 않는 낙엽교목인데 위로 크게 자라지 않아 관목으로 봐야 할 듯 하다. 

이런 굵기의 소사나무는 처음 본다.

▲ 상점령에서 불모산까지 오름이 시작되는데 좌측으로 임도가 겉돌지 않고 나란히 이어진다. 

불모산 정상에는 시설물이 있어 오르지 못하니 50여m 낮은 이곳에 정상표지를 해 놓았다.  

 

 

불모산 우측 방향으로 가운데 뾰족히 보이는 ▲웅산(710m)과 좌측의 공군부대가 있는 ▼화산(799m) . 

 

 

 

 

▲ 불모산을 지나며 한동안 임도를 따라 가다가...  

▲ 반갑다. 제무시(GMC)... 나보다 나이가 더 묵었지비요? ㅎㅎㅎ 

우측으로 꺽어져 공군부대 철망을 한동안 따르다보면 화산 능선과 만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 전망바위에서.... 

 

 

 

 

 

 

▲하산할 지사동 과학단지 

▲ 너더리고개로 우회하는데 가시와 덤불이 많아 긇힘에 주의해야 할 듯 하다. 

 

 

 

▲▼ 소사나무 군락지

 

▲ 너더리고개... 너덜길이 있나 했는데 돌 들은 없었다.

이 길을 지나면서 옷이 가시덤불에 긇혀 옷이 너덜너덜해진다 해서 너더리고개라 명명한것 아닌가 생각된다.

 

고압선 철탑을 세운후 환경복구로 편백나무를 심어놓았다. 

▲ 웅동터널 공사현장. 

지사동 과학단지 버스종점. 굴암산을 경계로 김해시를 넘어 부산시계로 진입.

신낙남 1구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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