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6. 23(토)
구간 경로 및 거리 : 고운동재-1.8-묵계재-2.6-외삼신봉-1.3-삼신봉-5.2-대성골갈림길-0.9-음양수-1.3-영신봉-0.5- 세석-1.3-음양수-0.9-대성골갈림길-4.0-의신마을-2.7 정맥길: 13.1+하산길: 9.4 .......22.5km
미뤄왔던 낙남정맥 마지막 구간을 마친다.
산방기간이 풀린 5월 초 아내와 둘이 다녀올까 하다가 처음부터 같이 동행했던 양주시청 산우 소울메이트와 마지막 구간도 같이 하기로 약속한 터라 한동안 미뤄 놨었다.
대부분의 산악회가 지리산 영신봉에서 동진하여 김해 매리에서 끝을 맺고 서진하는 산악회는 흔치 않은데 마침 고운동재에서 영신봉으로 진행하는 산악회가 있어 이에 편승하여 다녀왔다.
천호동에서 22일 밤 11:30분에 버스에 탑승하니 40인승 버스에 인원은 절반 정도밖에 차지 않았고 전부 남자들이고 여자는 아내가 홍일점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총 22명중 산악회 종주자는 6명 뿐이고 낙남정맥을 자축하느라 참석한 산악회소속 산악대장 5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나처럼 땜빵을 온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백두대간은 물론이고 9정맥을 마치는 사람, 기맥 지맥을 두루 섭렵하고 낙남 한 구간을 남겨놓고 온 사람, 안내산악회 산악대장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동군 고운동재에 도착하니 03:50분, 산행 준비를 마치고 04:0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인 고운동재(800m)에서 산죽으로 뒤덮인 봉우리(991봉)를 하나 오르고 내리면 고운동재와 같은 고도인 묵계치(810m) 헬기장에 내려서는데 묵계재 헬기장은 잡풀로 우거지고 면적도 무척 협소해 헬기가 뜨고 내리기는 어려울 듯 하다.
들머리를 들어서면서부터 엄청난 산죽이 발걸음을 느리게 하고 이 산죽은 묵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 이어진다.
산죽을 반 포복자세로 통과하면서 등에 꽂은 스틱을 잊어버렸다... 꽤나 비싸고 몇번 안쓴건데...ㅠㅠ
묵계재에서 외삼신봉까지 가파른 경사길이 시작되는데 산죽은 계속 이어지는 오늘 산행의 최고 오름길이다.
외삼신봉을 지나며 여명이 밝아오지만 주위 안개로 주변 조망이 없다.
아내는 지리산을 처음 밟는다.
지리산의 속 깊은 아낙의 품같은 모습, 그 묵직한 웅장함을 맛 본 나는 희미하게 보이는 겹겹의 산세를 아내에게 설명하지만 아내는 나와 함께 한다는 의미 이외는 관심이 없는 듯 하다.
그렇게 발걸음이 가벼울수 있을까?
낙남정맥 마지막 구간을 같이해준 아내가 고마울 뿐이다.
또 다른 산행도 두루 같이 하기를 바라면서 낙남정맥을 마친다.
04:00
04:00 철조망 좌측으로 들머리인데 입구부터 키를 덮는 산죽 숲으로 들어선다.
거친 산죽은 묵계재를 지나고도 한참을 이어지는데 무척 억세고 거칠어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묵계치에 이르러 배낭에 꽂아놓은 스틱이 없어진걸 알았다. 되돌아 가면 찾을 수 있겠으나 아내의 만류로 아깝지만 그냥 진행한다.
고운동재에서 고도200m의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묵계치 헬기장인데 고운동재와 고도가 거의 같다.
묵계치에서 외삼신봉 오르막의 시작이다.
청학동 갈림길. 이곳부터 지정 탐방로
삼신봉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향한다. 좌측으로 고사목지대 지나 내삼신봉과 관음봉이 보인다.
의신마을 갈림길......
영신봉에서 낙남을 마치면 세석산장에서 거림으로 하산 하는것이 제일 단거리인데 대성골과 의신마을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길이고
옛 빨치산들의 흔적이 서린 곳이라 해서 좀 멀더라도 의신마을로 하산한다.
오른편으로 대청봉이 보이지만 개스에 얼비춰 형태만 보인다.
음양수 삼거리.
정맥길은 음양수 좌측으로 올라야 하는데 통재구역이라 대부분 오른편으로 올라 세석을 거쳐 영신봉에 오른다.
우리는 좌측의 정맥길로 올라 세석을 거쳐 돌아내려 온다.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음양수. 물이 차고 맛도 좋다.
철쭉인줄 알았는데 꽃도 잎도 틀립니다. 보시눈 분 중 아시면 알려 주세요
.... 영신봉 오름길에 큰 바위봉우리 성신대....
대간길 중간에 영신봉 표지판이 있는데 영신봉은 등로를 건너 80여m를 더 올라야 한다.
표지석 없는 영신봉
세석을 내려오면 뒤돌아 본 영신봉. 대간등로는 좌측으로 비껴가기 때문에 영신봉을 밟은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세석에서 내려오면 의신마을 갈림길에 의신6.9km 이정표가 있고 가파른 경사를 길게 내려오면 계곡을 만난다.
대성골....지치도록 내려오다 보니 집 한채가 보인다. 이제 다 왔다 싶었으나 아직 40분정도를 더 내려가야한다.
계곡과 같이 가지 않고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며 오르고 내리기도 반복된다.
하산길이 대개 그렇다지만 무척 길게 느껴진다. (대성골 이 민가에선 토종닭과 동동주, 소주등을 판매한다.)
오늘의 종점 의신마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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