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명산 함께하기..

제천 작은동산~동산~무암사.1

수정신 2013. 3. 18. 13:16

2013. 3. 16 (토)

산행코스 : 교리 청풍리조트호텔 주차장- 작은동산-모래고개-성봉-중봉-동산-중봉-성봉-남근석-무암사-성내리....12 km

 

모처럼 시간여유로 한 이틀 정맥산행을 떠날까 하면서 기상청에 들러보니 또 비소식.

하루는 다녀올 수 있지만 교통과 접근이 멀어 하루만 다녀오기엔 허비하는 시간과 여비낭비가 부담스럽다.

아내는 산에 다녀온지 보름이 훨 넘어 이번엔 같이 가야지.... 근교 산행을 물색하다 정륜님이 다녀오신 고향의 동산이 떠오른다.

 

들머리를 조금 힘들게 올라 뒤 돌아보니 청풍호반은 고요하게 은빛을 발하고 있다.

강물도 시간도 흐르지 않고 멈춘 것인가?  나도 한동안 걸음을  멈추어 선다.

산새소리도 없고 문명의 소리도 없이 정적이 흐른다.

실같은 바람이 스쳐가며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

걸음을 다시 떼면 바위와 자연이 만들어 놓은 분재같은 소나무가 발길을 붙잡고 저 멀리 월악산의 산그리메가 시선을 잡는다.

둘이 가는 조용한 산길. 막힌 것도 없고 힘든 것도 없는데 작은 동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걷는 산행이 아닌 흐르는 산행으로 작은동산을 지난다.

   

동산(東山*896m)은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위치 산으로 금수산 줄기와 이어져 있고 가을철 송이버섯이 많이 나는 산이다.

작은동산(545m)은 동산 정상에서 서쪽 금성면과 청풍면 경계를 이루며 약 2.0km 지점의 성봉(804m)에서 성터가 있는 남쪽으로 가지를 친다.

이 가지 친 능선이 모래재 안부에서 남쪽으로 올라 청풍호의 멋진 조망처를 제공하는데 이 산을 작은동산(545m)이라 부르고 있다.

작은동산은 청풍호반의 조망뿐만 아니라 분재같이 자란 멋진 소나무를 많이 품고있어 발길을 더디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동산이라 하면 야트막한 동네 뒷산처럼 느껴지지만 그리 만만한 산이 아니더라.

교리 들머리에서 동산에 이르기까지 호반을 뒤돌아 보느라 발길이 더디고, 소나무들이 발길을 붙잡고, 월악산군의 산그리메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모래고개에서 성봉 오름길의 세미클라이밍 바위는 밧줄이 매어 있지만 디딤발 놓기가 여의치 않아 팔힘이 약한 여성들은 특별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본래 계획한 코스는 교리-작은동산-모래고개-성봉-동산-새목재-작성산-무암사-성내리 코스를 잡았으나 이 산의 명물인 남근바위를 보기 위해

동산 정상에서 성봉으로 원점회귀하여 남근바위-무암사 코스로 변경한다.

성봉에서 남근바위-무암사 하산길 1.2km는 바위구간에 로프가 매어져 있지만 급경사 위험지역으로 특별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그렇지만 권하고 싶은 코스이다.

성내리에 내려서며 처음 접하는 송어횟집으로 친구를 불러 송어회에 소주로 잠시 회포를 풀고 또 아내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나는 ...ㅎㅎㅎ

 

 

중부고속도로-남제천IC-금성,청풍방향-청풍리조트 호텔 주차장에 주차. 들머리 입구에 화장실이 있다.

차량회수= 하산지점인 성내리에서 교리 입구까지 2.5km(시내버스로 3정거장)

 

 

 

감색의 청풍리조트 호텔 주차장에 주차하고 ....

 

 

 

 

 

 

 

 

 

 

 

슬랩바위....완만하다.겨울철을 대비해 줄을 매어 놓은 듯 하다. 

 

 

 

 

 

 

 

 

 

 

오른쪽 중간으로 월악산 영봉이 조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