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쨋날 . 2월 13일(월) : 발산재~장전고개
구간경로 및 거리 : 발산재- 2.7-깃대봉-1.3-선동치-1.9-남성치-1.9-담티재-1-필두봉-2-새터재-4.8-배치고개-4.2-
장전고개(1009번 지방도) ..........19.8km
05:30 발산재 출 - 13:30 장전고개 착..... 8:00 소요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다.
진동의 모텔에서 숙박을 한 후 예약한 택시로 발산재로 향하는 중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날씨가 추우니 비가 눈으로 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지만 날이 춥다고 비가 눈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고 날이 푹하다고 눈이 비로 변하는 것도 아니라 우의를 안 가져온 것을 후회한다.
그러나 이게 웬 일? ... 발산재 들머리에 가까워 오니 비가 싸라기 눈으로 내린다.
계속 눈으로 이어지길 기도하며 어둠속 들머리를 찾아 오른다.
오늘은 지금까지 걸어왔던 따뜻한 남쪽 김해시와 창원시, 마산시계를 완전히 벗어나 진주시와 고성군으로 접어든다.
지역주민들의 말이 창원,마산과 고성,진주,사천은 지리적으로 접하고 있어도 기후는 천지 차이라고 하더니 오늘 실감이 난다.
기온은 점점 차가워지고 바람도 불고 을씨년스런 날씨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걷는다.
오늘의 산행은 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올랐다 내려면서 만나는 도로가 6개.... 선동치,남성치,담티재, 새터재, 신고개, 배치고개를 거쳐 1009번지방도인 장전고개에 도착하는데 하나같이 가파르게 올랐다 급경사로 내리 꼿는다.
처음 입구에서 깃대봉까지 고도 430여m를 높였다가 임도인 선동치에 내려서고 이후로 계속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거의가 고도 180~250여m를 올랐다 떨어지지만 반복되다보니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날머리인 장전고개를 약 2km를 남기고 459봉을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수발사에 입구에 내려 절개지 방향으로 가파른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간다.
오늘 산행길에 준봉산은 없다. 탐방로를 따라 오른다.
깃대봉을 오르는 중에 지형도에는 없는 준봉산을 만난다.
520m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이곳에서 경사도가 약한 등로를 300여m를 더 올라가면 520m의 깃대봉을 만난다.
깃대봉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꺽여진다.
선동치 임도. 임도를 건너 작은 봉우리 두개를 넘으면 남성치에 도착한다.
남성치.
남성치에서 다음 만나는 임도인 담티재 사이에 용암산이 버티고 있는데 고도 200m를 올랐다 무척 가파르게 바닥까지 내려선다.
담티재
담티재
담티재
담티재 도로를 건너 필두봉으로 향하는 임도를
필두봉
새터재. 내려섯으니 다시 올라야...
새터재 입구... 수원백씨 가묘지 입구... 한참을 올라도 가족묘인듯 한 묘는 보이지 않는다.
봉광산에서 잠시의 편안한 잡목숲이 이어지고 ...
밤나무 단지도 나타나고... (여기서 좌측으로.꼬리표 없음)
두어개 캐어다 분재소재로 쓰고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참고 간다. 멋진 소나무로 잘 크거라...
고성군 마암면과 진주시 개천면을 잇는 1007번 지방도 배치고개.
배치고개를 넘어 덕산에 오르면 곧 바로 가파른 경사길,
경사길을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경사가 무척 심한 깊은 골짜기다.차 소리가 들려 다왔나 싶은데 앞쪽에 봉우리가 하나 보이고 봉우리 뒤로 가파르게 치솟아 있는 산이 버티고 서 있다. 저건 아니겠지,,, 하지만 가파른 경사길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쳐 올린다.
성지산(393m) 가기 전의 459m봉이다. 그냥 밋밋한 능선이다.
장전고개. 택시를 불러 진주 고속 터미널로... (30,000원)
다음 백운간 들머리 확인후
지나온 산들을 회상해 본다. 낙낙 시작점인 김해 매리를 출발하여 신어산을 거쳐 중간지점인 이곳까지 왔다.
여러 산과 봉우리를 거쳐 왔지만 김해, 창원 마산을 거친 산들을 되돌아 보면 특별한 느낌으로 오래 기억할 것 같은 산들이 있다.
낙동강 기슭 어둠속에서 처음 대하는 물금읍의 야경은 다른 산행과는 달리 낙동강과 같이 밝아오는 여명이 새로운 아침을 보여주었고 신어산의 동녁과 남녁의 조망도 무척 아름다웠다. 그러나 김해시계중 정맥길을 끊어도 더럽게 끊긴 망천고개의 폐기물 처리장도 황당했고 정맥길이 수많은 도로로 가장 많이 끊겨있는 정맥이 낙남정맥이 아닌가 싶다.
낙남의 시발점인 신어산이 기억에 남고 김해시와 창원시의 경계점에 솟아있는 용지봉과 창원의 명산 정병산, 천주산은 항상 창원 시민과 같이 호흡하며 살아있는 생명처럼 느껴진다.
마산의 명산 무학산은 가고파의 노랫말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을것 같이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조망과 이유없이 쓸쓸한 감성을 갖게하는 마력을 가진 산이다. 마산을 벗어나는 순간까지 자꾸만 되돌아 보면서 갔던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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