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정맥/금남정맥(終)

금남정맥 2구간

수정신 2011. 9. 1. 23:21

 

산행일자 : 2011. 8. 30(화)

구간 경로와 거리 : 작은싸리재 - 태평봉수대 - 786.6봉 - 신선봉 - 백암산 - 독수리봉 - 백령고개.  7시간 소요

                            작은싸리재 ← (6.7km)-→ 신선봉 ← (3.5km) → 백암산 ←(1.7km)→ 백령고개.  11.9km

날씨  :  구름 많이 낀 맑음 / 습도 높은 32도의 기온에 전라지방 폭염주의보 내림. 

                    

근교산행도 하지 못하고 6개월만의 산행이다.

낙동정맥을 이어서 갈까 하다가 마침 산악회 금남정맥 공지를 보고 따라 나선다.

 

산악회의 1구간 산행을 놓쳤으니 2구간 산행부터 시작을 한다.

2구간 산행출발지인 작은싸리재는 산악회공지상 마을에서 2.5km로 적혀있으나 gps상에는 3.5km 거리에 있다.

접속구간으로는 꽤나 긴 거리지만 마을에서  작은싸리재까지 1톤 봉고차로 운행을 하므로 어렵지 않게 들머리에 접속할 수 있다.

싸리재에 이르면 강우측정계가 서 있고 강우측정계 바로 앞이 들머리가 있다.

 

아침 뉴스에 전라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렸단다.

중리산촌 생태마을에 도착하니 10시 30분. 햇살은 강하지 않으나 습도가 무척 높은지 푹푹 찐다. 32도의 무더위.  

싸리재 초입, 시작부터 오름이 시작된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몸이 풀리기도 전에 긴 오름이 시작되기에 숨이 무척차고 높은 습도로 인해 땀이 비오듯 한다.

이 경사는 봉수대까지 이어진다.

6개월만에 산행을 시작해서인지 무척 힘이든다.

연중행사로 산을 가는 아내가 초입부터 힘들어 한다.

올들어 처음 산행을 하는 것이니 얼마나 힘들것인가?

내색은 안하지만 좀처럼 땀을 흘리지 않는 아내의 얼굴에 땀이 젖어 있다.

이제껏 살면서 아내의 얼굴에 땀이 흐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땀이 보이다니...

 

(2구간 고도표)

 

 

  

2구간 중리 산촌마을에 들어서니 누군가 미리 봉고차를 대절시켜 놓았습니다.

이곳에서 싸리재까지 대부분 2.5km로 알고 있지만 작은싸리재까지 타고 오르다 보면 과연 이 거리가 2.5km가  맞는지 의아스러울 겁니다.

도상거리로 3.5km나옵니다. 그러니 경사도를 계산하면 실제거리는 약 4km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쨋든 맥 길에서 가장  티꺼운 부분이 접속구간 아니겠습니까? 

마을에서 작은싸리재까지 접속구간을 봉고트럭을 타고 오르니 거저 먹은 것이죠.

 

작은싸릿재에 도착하여 우측의 숲속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몸 풀리기도 전에 처음부터 치고 올라야 합니다.

 

 

 

봉수대 갈림길. 배낭을 내려놓고 우측 100여m거리의 봉수대를 다녀옵니다.

마눌은 초장부터 힘이 많이드는가 봅니다. 봉수대를 가지 않고 쉬겠다고 하여 혼자 다녀옵니다.

 

 

태평봉수대 갈림길

 

봉수대는 기초부터 윗면 바닥까지 온전히 돌로만 쌓아 놓았는데 언제적에 만들었는지 원형 그대로 보존된것 같습니다.

옛날,,, 장비도 없이 이 많은 돌을 맨손으로 어디서 옮겨다 쌓았는지 울 조상들 땀께나 흘렸을것 같습니다.

 

봉수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조망이 시원 합니다.

날씨만 맑았으면 사방 천리가 보일것 같이 장애물 없이 시원하게 탁 트여 있습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줘도 시원할것 같은데 바람한점 없습니다.

흐른 땀이 식지않고 후덥지근 합니다.  

 

 

 

 

 

 

 

 

봉수대 갈림길에서 내려서면 급한 경사가 이곳 계목재까지 길게 이어지고 다시 긴 오름이 시작됩니다.

 

 

등산객이 많이 오가는 등로 옆에 새집이 있습니다. 지금도 거주지로 사용하는지 모르지만 인간의 손이 쉽게 닿는 자리에 집을 지은걸 보면 깡다구가 꽤나 센 놈인가 봅니다.

 

 

사람 키를 넘는 산죽지대가 길게 이어지고....

신선봉에 이르지만 조망은 전혀 없습니다. 오른쪽 무릉원방향으로 길이 뚜렷이 나 있어

정맥꾼들이 여기에서 가끔 알바를 한다고 합니다.  11시방향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714m봉 삼각점

 

 

 

암릉지대를 통과하면서 백운산 정상을 바라봅니다.

 

 

백암산 가는길...호젓한 길도 이어지고...

 

 

 

백암산 정상.

그러나 정상석도 없고 잡풀만 무성합니다. 

 

독수리봉에 낯선 산객이 발길을 머추고 경치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바위를 넘으면 독수리봉 정상에 쉬어갈 수 있는 넓은 터가 있으나 산객들이 가득 차지하고 있어 그냥 통과합니다

 

독수리봉에서 이곳 정맥 갈림길까지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여기에서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갈림길에서 경사길을 길게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를 가로질러 숲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육백고지 전승탑. ???..........육백고지 전승탑의 고도는 360m.

다른 뜻을 품고 있는지..?

 

백령고개에 도착하니 거의 탈진 상태다. 나도 오랜만의 산행이지만 마눌은 올해들어 처음 산행이다.

맨 꼴찌로 내려왔지만 이 무더위에 낙오되지 않고 산행을 마친 아내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