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재지맥2(연천중고교-군자산-부처고개-도감포)
2021년 02월 21일(일)
코스 : 연천고교-등대마을(연천로335번길)-임도사거리-읍내리고개-△군자산(525.1)-△232.1m-부처고개-△164.7m-방호벽도로-민가빽(통과불가)-372번도-화진초교-남계로-합수점(도감포왕복).// 23.5km(6:33)
두 번째 구간은 산행거리와 난이도가 만만하다는 생각에 느긋이 집을 나선다.
지난번과 동일하게 모란역-강남구청역-도봉산역-동두천역의 1번출구로 나와 39-2번 버스를 타고 연천중고교에 내려 09:45분 산행을 시작한다.
풀어진 마음에 지난번 내려왔던 길로 오르지 않고 색다른 길이 있으려나 하는 맘으로 마을 우측으로 돌아 임도사거리에 접속해보니 22분이 걸렸다. 거기서 거기지만 몇 분이 더 걸린 것 같다.
산행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읍내리고개의 군자산둘레길 안내판을 보며 오늘은 지난번 후반부의 산책길 수준이려니 했는데 산행시작 채 한 시간도 안되어 복병을 만난다.
오늘 산행에서 산 같은 산은 군자산 밖에 없는데다 이름 또한 괴산의 군자산을 연상케 하니 기대감이 많았었다.
그러나 군자산 군부대 철망을 만나며 좌측으로 돌았으나 길이 없어져 다시 돌아나오고 하며 15분여 맴돌다 좌측 방향의 잡목,잡풀이 뒤엉켜있는 심한 경사길을 빠져나오는데 여간 곤혹스런게 아니다.
부대를 돌아나오는데 40분이나 소요된다.
게다가 헬기장에 도착해보니 지금껏 살면서 처음 보는, 눈에도 잘 보이지 않는 초미세 가시가 장갑,옷 속을 파고들어 살에 박히고 괴롭혀 이것을 떼다가 포기하고 옷을 갈아입고 산행을 이어간다.
(집에와서 핀셋으로 한 시간 이상을 뽑았다.)
군자산을 내려오면 고만고만한 능선길은 대부분 군사임도로 이어지다가 대전차방호벽이 있는 도로에 내려서고 136.8m 삼각점봉을 가기위해 방호벽 도로를 건너 오르니 쓰레기장 같은 민가가 나오는데 개들이 짖고 난리를 친다.
개똥 천지인 개 집 부근으로는 울타리가 쳐져있어 빠져나갈 길을 좌우로 살피는 중에 주인 여자분이 나오더니 인상을 쓰며 돌아가란다.
멀리로 돌아가도 안되는냐 부탁하니 등산객이 싫어서 전체를 울타리 쳐놨다고 무조건 나가란다.
다시 돌아나와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로 내려선 이후로 도감포 합수점까지 도로로 이어지는데 도감포 합수점까지 5.5km
다시 남계리 버스정류장까지 돌아 나오는데 3.9km.... 도로를 걷는데 발바닥 불이 난다.
합수점이 뭐길래....
↕11:45. 232.0 삼각점봉
↕부처고개
↕154m 삼각점봉
전곡읍에 도착하여 막걸리로 왕재지맥 마침을 자축하고 서두름 없이 귀가하는데 이보다 평온함이 더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