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지맥 북남종주(평화전망대-고려산-혈구산-정족산-길상산-택리)
2021년 02월 06일(토) S산악회
코스 : 철산면 평화전망대-별악봉-성덕산-142봉-봉천산-부근리고인돌-시루메산-고려산-고비고개- 혈구산- 퇴모산-농업기술센터-덕정산-정족산- 길상산-택이(장흥리) // 40.5km(11:08)
강화지맥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으로 예전엔 3개의 섬이었으나 남쪽 강화만으로 간석지가 생기면서 연결된 것이다.
강화면에서 1973년 읍으로 승격되었고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통합되었다.
강화도에서 400m이상 되는 산이 고려산(436m), 혈구산(466m), 진강산(443m), 마니산(469m), 별립산(400m) 등이 있는데 그 중에 혈구산이 강화도 중심에 솟아 있는 산이라고 할 수가 있다.
혈구산에서 남북으로 길게 산줄기가 뻗어 있는데 북으로는 고려산과 시루메산, 봉천산(291m), 성덕산(215m), 저담산(167m), 별약봉(145m), 제적봉을 거쳐 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고, 남쪽으로는 퇴모산을 거쳐 덕정산으로 이어지는데
덕정산(325m)에서 다시 두 갈래의 산줄기가 갈라진다.
덕정산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정족산(221m), 길상산(336m)을 거쳐 택이마을에서 강화만으로 가고
또 하나의 산줄기는 덕정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진강산을 거쳐 간척지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마니산을 거쳐 분오리마을앞 강화만에서 그 맥을 다하고 있다.
S산악회 섬지맥 탐구팀에 편승하여 간다.
신사역에서 Pm 11:40분에 출발, Am 01:00 강화도 철산리 평화전망대 입구에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달도 없는 칠흙같은 어둠속에 내가 그려온 트랙을 따라 오르는데 우리부부 이외 모든 사람들이 평화전망대로 오르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기에 내 트랙을 믿지 못하고 우측의 펜스를 넘어 그들의 발길을 쫒아 올라간다.
등로이탈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도로를 따라 오르니 길은 평화전망대까지 이어지는데 산으로 오르는 길은 모두 펜스로 막혀있어 펜스를 두 번이나 월담하여 군부대 철조망을 우측에 끼고돌아 제 길에 접속한다.
(평화전망대 도로를 오르지 말고 783 버스정류장 뒤쪽에서 철산교회 방면으로 올라야 한다.)
- 01:47. 등로 우측으로 왕복 560m 벗어나 있는 별악봉을 다녀오는데 산패도 없고 달랑 삼각점 하나 있을 뿐이다.
- 출발 21km 지점의 농업기술센터 주차장에서 버스가 대기하며 물을 끓여준다기에 아침 대용으로 사발면을 준비해 간다.
그런데 물 끓이는 시간과, 땀은 식어 춥고, 차내에서 먹지 못하는 관계로 어둠속에 벌벌떨며 먹고 가는데 이동식으로 준비할걸 후회를 한다.(35분 지체한다)
-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내내 북사면 사면에는 엊그제 내린 눈이 어줍잖이 녹아 질퍽거리고 어설픈 빙결을 만들어 발걸음을 잡는데 26km 지점인 덕정산까지 이어져 체력소모를 많게 한다.
- 덕정산에서 예비군훈련장 펜스를 따라 1.5km 지나면 산불감시탑이 나오고 다시 700m 지나면 강화지맥 길은 우측의 임도로 90도 우틀해야 하는데, 이를 놓치고 경기도호국교육원으로 향하는 직진능선을 따라 400m 알바를 한다.
- 정족산만 오르고나면 이제 거저먹기인줄 알았다.
정족산성을 내려와 로얄유스호스텔에서 길상산 오르는 2.4km는 몇 구비 반복되는 지리한 오름길에 꽤나 힘이 든다.
-길상산을 내려오며 눈 녹은 등로에 여러번 희끄덕 거리고, 크게 한 번 자빠지고...
능선 마지막에 지맥길은 우측으로 향하는데 어느 선답자께서 "좌측길 권장" 한다기에 그 말 믿고 좌측의 시원스런 임도를 따라 내려갔으나 그 길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향한다.
예전에는 선두리로 내려서는 좋은 길이 있었으나 현재는 골프장 건설로 넘어설 공간이 없이 펜스로 막혀있다.
※이번 강화도 산행은 지맥 한 개를 마쳤다는 것에만 의미가 있다.
북녘의 개풍이나 동으로 한북정맥의 문수산, 서쪽으로 석모도와 교동도, 남으로 영종도 정도는 조망은 커녕 근거리의 진강산이나 마니산의 형체도 보지 못한 산행이었다.
새벽 1시에 시작하여 동이 트이는 07시까지 약 21km를 암흑속을 걸었고 날이 밝은 상태에도 흐린 날씨에 해무가 밀려들어 섬에서의 멋진 조망은 전혀 볼 수 없었다.
다음 기회에 덕정산에서 진강산 마니산으로 향하는 또다른 강화지맥 줄기를 걸을 그 때를 기대한다.
01:10. 평화전망대에서 갈 길을 찾다가 펜스를 2개나 넘어 지맥길을 찾아간다.
01:47. 별악봉 삼각점.
↕02:50. 봉천산. 어둠으로 볼 것 없고 삼각점과 정자만 확인후 지나친다.
03:18. 48번 도로에 내려서고
부근리 지석묘 방향으로 시루메산을 오른다.
04:02. 시루메산.. 군 벙커만 있을뿐이고 시루메산에서 평탄한 능선을 잠시 지나면 포장도로를 만나고 포장도로는 고려산 헬기장까지 이어진다.
04:18. 고려산 오정(五井). 고려산에는 크고 작은 다섯개의 우물이 있는데 ... 라는 설명판도 못보고 지나친다.
04:50. 고려산과 혈구산 사이의 고비고개를 건너는 출렁다리
05:28. 출렁다리를 지나 혈구산 오르는 등로는 눈과 얼음과 질퍽거림이 혼재되어 오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혈구산에서 내려오는 길도 급경사에 녹아가는 눈으로 미끄러움에 힘이 들고..
06:02. 퇴모산과 삼각점
08:02. 여기가 덕정산.. 철망울타리를 따라간다.
↓주의 구간이다.
지맥길은 사진상 벌목지대가 끝나는 곳에서 우측의 임도로 이어지는데 임도는 마을로 떨어지는 것같이 느껴지고 직진길이 지맥길 형태라 직진하는 알바를 하게 된다.
08:42. 71.2m봉과 삼각점
100m 삼각점봉
09:42. 정족산을 마주한다
09:43. 정족산(삼랑성정상)
정족산에서 동방향 조망
이어지는 정족산성
정족산성에서 성벽을 타고내려와 맥길을 이어가는데 성벽에 틈이 많아 내려오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10:13. 호스텔 도로를 건너 긴 오름이 시작되는데 몇 번의 오름을 반복해야 길상산에 닿는다.
↕10:28. 159.4m 봉을 오른후 다시 떨어지고
11:06. 길상산 정상.
길상산정상에서 영종도 방향 조망... 꽝이다
본 맥길은 총천연색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선답자의 좌틀권장이라는 말에 좌틀(붉은색)한다.
그러나 좋은 길은 지맥길과 전혀다른 방향으로 흐르기에 우측으로 접어들었으나 펜스로 막혀있다.
개구멍보다 작은 펜스 밑구멍을 누워서 간신히 통과한다.
도로에 내려서 택지돈대를 다녀온다.
↕택지돈대의 모습
↕택지돈대에서 바라본 동검도
차량대기장소인 거꾸로 된 집.. 휴업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