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고흥지맥(終)

고흥지맥7終(달고개-유주산-서리도(끝)-지죽도)

수정신 2020. 4. 24. 18:58

2020년 04월 23일(목)

코스 : 달고개(77번도) - ⅹ210.9m - 유주산(△416.6m) - 구암로(25번도로) - 임도 - x129.0m - 암봉(ⅹ138m) - 땅끝로 - △136.4m(군부대) - 제일봉(75.0m) - 서리도 끝(땅끝로) - 방파제도로 - 지죽대교 - 금강죽봉- 지죽대교(왕복). // 18.07km(4:22)


2020-04-23. 고흥지맥7(달고개-유주산-지죽대교-금강죽봉0).gpx


바다를 내려다 보는 사통팔달  유주산 위엄아래  점점이 떠있는 섬들과 뻘 밭에 고단한 배를 뉘인채로 쉬고 있는 소형 어선들의 모습에서 자신도 마음 한켠이 비워지는 여유를 누리고 온 고흥지맥 마지막 길이다.

지금 보이는 것이 처음이고 이것들은 다시 볼 수 없을 것이지만 어떤 연유로 기억이 사라질때까지 오늘의 모습은 내 기억속에 남아 앞으로의 여정에도 여유로운 삶을 사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어진다.     


들머리에서 약 600m 지점에 시루봉으로 갈림길 있어 시루봉 왕복 2km를 다녀올 사람은 다녀오라는 대장의 말에 시루봉을 다녀올까 고흥땅의 끝지점에 있는 지죽산(금강죽산)을 다녀올까 고민을 한다.

시루봉 왕복에 2km, 지죽도의 금강죽산을 다녀오는데는 버스의 대기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5~6km.

두 곳 다 다녀올 수는 없으니 시루봉은 포기하고, 지죽도의 금강죽산을 다녀오기로 결정한다.

산우들께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산행 들머리부터 부지런히 서두른다.


유주산 하산길에 길 없는 길 사면치기로 지체되고 가끔씩 잡목에 지체되고 군부대 정문에서 군인들과 통과여부로 또 지체되고... 다행히 후미가 도착전이라 느긋한 식사와 반주로 고흥지맥 마무리를 즐긴다.     



11:25. 지난번 내려서서 식사를 했던 장소인 달고에에서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650m 오르다 우측 산으로 난 수레길처럼 편한 길로 접어든다. 




등로 좌측으로 산우들이 다녀온다는 시루봉이 보이고..

유주산 700m전의 401m봉에 오르니 우측으로 고흥의 바다가 펼쳐진다.



유주산 가는길에 태풍같은 바람이 몰아치지만 소사나무 등로의 매서운 바람을 맞는 것도 행복으로 느껴진다.

400.1봉에서 유주산으로 이어지는 등로와 조망은 삭풍한설에 옷깃을 여미며 걸어도 좋을 것이고, 꽃피는 봄이면 생기넘치는 봄의 정령을 받을 것이고, 찌는 듯한 여름에는 얼음물 한병 들고 올라 땀 쏟은 몸을 식히면 세상 더 부러울 것 없을 것 같은 산이다. 

하늘이 높고 가시거리 창창한 푸른 가을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유주산 모습


12:14. 유주산


유주산에서 내려다 본 고흥지맥 마루금.

유주봉에서 바라본 외나로도

유주봉에서 본 거금도


유주산에서 본 시산도


유주산 삼각점.

유주산을 내려오며 초반에는 길이 잘 보이지만 그 길을 따르다 보면 지맥길에서 좌측으로 멀리 벌어진다.

유주산 삼각점에서 200m 내려오면 우측 능선을 보고 길을 잡아야 한다.

나는 좋은(그나마) 길 보고 내려오다가 우측의 지맥길로 다시 접속하는데 300m/7분 소요되었다.

그러나 선답자들의 제 길 간 선답자들의 길을 살펴보니 280m/12분 소요되었으니 원 마루금이라고 더 좋은 길도 아니었던 모양이다. 



마을길로 내려서기까지 길은 중구난방이다. 숲이 우거지면 흔적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12:34. 상동마을 .. 정자 좌측으로 올라 좌측으로 가는데 오르고 보니 좌측의 농로로 가는 것이 편할 듯 하다.

상동마을에 내려서 돌아 본 유주산. 멋진 산이지만 지맥길 등로는 엉망인 상태다. 

곤드레?

13:00. 138.6m봉 / 그네가 있는 무명봉. 좀 섬뜩한 느낌이 들었던 곳이다.




13:06. 구암고개


13:18. 125m봉.. 지도상으로는 128.6m봉.

이곳도 조망이 한껏 좋다.



13:49. 군부대 정문에 도착하니 접근하지 말고 내려가라는 경고방송이 울린다. 

무시하고 지나치려는데 마침 우측 숲에 중위와 중사가 있어 제지를 한다.

금강죽봉까지 다녀오려면 시간이 없는데 이 곳에서 가느니 못가느니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 속은 타들어 가고...

중위 왈" 도로 아래까지 태워다 준다기에 그럼 아에 내촌마을 단장교회까지 태워다 달라 부탁하니 그러겠다고 해 차를 타려는데 같이 있던 중사가 "뒤 쪽 헬기장까지 자기가 동행할테니 가자고 한다.

헬기장에서 중사와 같이 삼각점을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고, 중위에게 내 뒤로 약 20여명이 올테니 그리 알고 계시라 말하고 산을 내려가는데 마음이 급하다.

후에 온 산우들 말씀이 정문에서 "한사람이 좌측으로 갔으니 좌측길로 가라"는 방송을 해주더란다.

   


14:10. 단장교회 마당을 지나 뒤쪽으로 드어가는데 길이 없다. 잡목을 쑤시고 들어간다.


14:32. 고흥지맥의 마지막 봉이다.

이곳에서 갯마루로 내려서는 길도 엉망이다.






14:45. 고흥지맥 끝

고흥지맥 끝점에서 지호대교로 가기위해 뚝방길을 따라 크게 돌아 간다.


14:57. 지호대교를 건너기 시작한다.마음이 급해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간다. 




잠에서 깬 뱜.. 무쟈게 크다.



15:24. 금강죽봉...이름이 거 하지만 정상석도 없고 형태로 다 망가진 삼각점만 있다.

숲으로 우거져 조망도 없지만 봉우리를 넘어 약 400m/고도 120여m 내려가면 주상절리 절벽으로 이루어진 절경이 펼쳐지지만 버스에서 기다릴수도 있는 일행들에게 민폐가 될성 싶어 이 곳에서 마음을 접고 되돌아 간다.    


돌아본 고흥지맥의 끝 점

지호대교를 되돌아 오며 좌측의  경관.


지호대교(지죽대교)를 돌아나오며 돌아 본 지죽도 금강죽봉.

세찬 바닷바람 소리가 다리를 지나며 굉음소리로 울린다.

15:45. 산행종료

혹시... 정말로 혹시나... 이곳에 황금덩이나 현금뭉치 버리거나 폐기 하는자는 관계당국에 고발조치 후 ... 라고 한것 이 아니었을까?  ㅋㅋㅋ

귀경후 죽전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상ㅎ, 곽ㅈㄹ, 남ㅎ, 지ㅇ, 나  다섯이서 탑골순대국집으로 GO..머릿고기에 막걸리로 2차 뒷풀이후 막차로 귀가한다.

2020-04-23. 고흥지맥7(달고개-유주산-지죽대교-금강죽봉0).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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