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정맥/지줏대와 대간길(進)

대간길19차(회룡재에서 백화산-지기재까지)

수정신 2020. 2. 12. 21:30

2020년 02월 11일(화)

코스 : 회룡재-윗왕실재-백학산-개머리재-안심산-지기재. // 15.8km(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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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재로 오르지 않고 옛고개로 접속한다.

오늘은 백두대간길에서 산군과 산군 사이를 숨죽이며 이어가는 대간길 중 평이한 마루금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등로는 대간꾼들의 발길로 반들거릴 정도로 다져져 있고 굽어지는 부분마다 많은 시그널이 춤추고 있어 길을 잃고 싶어도 잃을 수 없을것 같았다.

 

옆지기는 지금까지 나와 산을 오르며 걷는다는 것에 주 미를 두었고 고산에서 바라보는 산그리메나 풍광 등에 큰 의미를 갖지 않았다.

산줄기에 대해 관심도 없었으며 산 정상에서의 성취감. 기암괴목 등에 크게 감동하지도 않았다.

어느 산을 다녀왔는지 기억에 담아놓지 않으니 다녀온 산이 어디에 붙었는지는, 등산에 취미가 없는 사람들도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수준보다 조금 나을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산에 가자면 조금도 마다않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산줄기나 오른 산의 숫자를 세는 나의 산행방식이 허망된 집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리산 덕유산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그리고 대관령을 넘어 설악산에서 동해바다가 코앞에 펼쳐지는 신선봉..

우리나라의 큰 산들을 잇는 등로가 뚜렸하고 굵직한 산줄기인 백두대간을 걸어보면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마루금의 상의 여러 상황들을 경험하며 욕심이 생기지 않을까 하여 다시 시작한 백두대간 길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걸으며 옆지기의 성향은 변함이 없었고 매주 그 요일 그 시간에 꼭 가야만 하는 부담감까지 안고있어 산행에 고루감을 느끼고 있었고

자신은 자유로운 산행을 갈구하고 있었다.

지기도 대간길을 이어가는 방식을 안했을 뿐이지 백두대간에 속한 큰 산군들은 죄다 걸었었기에 연결되는 사이의 마루금은 시간이 되는대로 텀이 맞는 산악회를 찾아서 또는 대중교통이나 자차로 다녀올 생각이다.

백두대간을 쉬는 시간에 아내와 둘이 여유있는 지맥산행을 꿈꾸어 본다. 






09:38. 회룡마을

09:47. 옛고개


▲▼▼ 10:36.윗왕실재





10:36. 백학산... 잠시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12:21. 개머리재.. 예전 이곳에서 택시를 불러 상주버스터미널-귀가 한 기억이 생생하다. 

개머리재에서 안심산에 이르기까지 다소 가파른 2개의 오름을 올라야 한다.




12:47. 안심산. 정상석 없고. 밋밋한 둔덕이 안심산 정상이란다. 짧은 거리지만 괜히 왔다.

12:57. 지기재.. 오늘의 산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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