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기맥 2구간(장성갈재-방장산-솔재)
산행일 : 2016. 02. 14(일)
산행코스 및 거리 : 장성갈재-쓰리봉-서대봉-봉수대-방장산-억새봉(방문산)-벽오봉-양고살재-솔재. 12.2km(4:15)
영산기맥 두번째 구간을 떠나는데 날씨가 많이 흐리다.
폭설주의보로 연기되어 한달만에 떠나는 영산기맥길에서 방장산의 풍광을 한껏 기대했으나 꾸물꾸물한 창밖을 보며 아쉬움보다는 오늘 비나 내리지 않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성갈재에 내리니 싸래기 눈을 동반한 강한 바람이 횡으로 몰아친다.
을씨년스러운 환경에 누군가가 정읍 한우나 먹고 올라가자 라고 하는데 마음이 강하게 동한다.
들머리에서 쓰리봉을 향해 고도를 높여갈수록 싸라기 눈은 볼따귀를 따갑게 때리고 시야는 오리무중인데 점점 세지는 바람에 상고대가 급조되니 설국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한다.
이제 광활한 조망이나 산그리메의 풍광이 아쉽지 않다.
사방이 하얀 공간에서 상고대를 감상하며 몽환적인 길을 걷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가.
방장산은 본시 겨울 설산으로도 유명한 산이 아니던가.
그래도., 그래도.. 그렇게 위로해도 높게 솟아있는 방장산 긴 능선에서 고창의 드넓은 평원을 내려다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ㅠㅠ
09:58. 장성갈재
10:48. 쓰리봉. 쓰리봉의 유래는 어디를 찾아봐도 나오는 것이 없다.
우스갯소리라 생각되지만 방장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였는데 6.25때 무수한 폭격으로 30m가 낮아져 방장산에서 3번째 봉우리가 됐다나...
11:45. 방장산
12:20. 억새봉.
12:50. 방장사
13:00. 양고살재. 바람은 계속 몰아치는데 15분가량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