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땅끝기맥(終)

땅끝기맥 7(終)구간(닭골재-달마산-도솔봉-땅끝마을)

수정신 2015. 12. 20. 21:23

산행일 : 2015. 12. 19(토)

산행코스 및 거리 : 닭골재-달마산(불썬봉)-떡봉-도솔봉-망집봉-사자봉(땅끝전망대)-땅끝탑-땅끝마을. //  21.1km

                              목재 04:10분 출 - 땅끝탑. 12:10분 착

영하의 추운 날씨에 닭골재 철망 펜스문을 들어서 예상보다 그리 심하지 않은 잡목을 헤치며 산행을 시작한다.

작은딱골재를 지나며 잡목은 서서히 사라지고 이제 달마산 정상까지 꾸준한 오름이 시작되는데 너덜과 혼합된 암릉 사이로 덜 녹은 눈이 간헐적으로 끼어 있어 매 걸음마다 조심스럽다.

 

암릉은 오르고 내리고 마루금을 좌우로 넘나들며 이어지기 때문에 산행 속도도 무척 더디게 진행된다.

동지를 사흘 앞둔 날, 꼭두새벽 4시에 산행을 시작하니 암릉의 큰 틀은 전혀 볼 수 없고 아름답고 멋질 것이라고 감각으로 느낄 뿐이다.

관음봉과 농바우는 어디에 붙었는지 모르고 지나쳤고 어둠속에서 불쑥 돌탑이 나타나 달마산 정상인줄 알았고 어둔 암릉을 벌벌기다 문바위를 지날 즈음 시민박명으로 동녘이 밝아 올 때서야 땅끝 마루금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장거리 교통에 장거리 산행이라 어쩔수 없음을 이해 하지만 이 무슨 짓거리인지 회의가 스민다.

 

태양은 어디에서든 매일 아침마다 떠올라도 희망과 힘을 솟게 하지만 완도 자락에서 오르는 태양은 바다와 마주한 부드러운 산세에 자리한 남녁의 마을을 따뜻하게 감싸듯이 은은하고 따뜻한 바람을 불어주는 듯 하다.

암릉과 추위와 씨름하던 어둠속의 시간은 동녘 햇살이 다 날리고 이제 해남의 평온스러운 들판을 만끽하며 간다.

 

도솔봉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도솔봉보다 5m 낮은 부대입구의 무명봉에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도솔봉을 내려오니 땅끝까지 남은 10여km는 지금까지의 암릉 너덜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마루금이 온순하고 완전한 육산에 남도의 전형적인 따스함이 봄이 오는것 같은 느낌이다.

지형도에 나오는 언제나봉(225.4m)에는 조망 좋은 정자가 세워져 있고 개재봉(160m), 망집봉(168m)은 산인듯 능선인듯 모르고 지나치고 사자봉(156m)은 땅끝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어 잊혀질 이름이 되어가고 있다.

 

땅끝기맥7구간(닭골재~땅끝0).gpx

 

 

04:10. 닭골재 들머리 펜스문을 통과하여...

 

 

06:25. 달마봉의 케론

 

▲▼ 달마산을 지나며...  

 

완도

 

 

날이 밝아 지나온 뒤돌아 본 달마산. ..어떤 모습의 길을 왔는지 모른다. 

▲▼▼...마루금 서쪽 해남군 송지면 방면과 일출이 시작되는 완도

 

 

 

 

 

 

 

 

 

 

▲▼ 지나온 마루금과 도솔봉 군부대

 

 

도솔암.

 

도솔암 앞의 기암들..

 

 

 

 

 

 

이곳부터 땅끝마을까지 조망이나 경치는 없다. 육산길로 최대한의 속도를 낼수 있는 편안한 길이다.

 

▲어느 호화 무덤가에(과장좀 하자면 소 골프장 수준) 심겨진 동백나무.▼묘 앞의 넓은 공터는 묘에서 바다가 바라보이게 얕은 둔덕을 없앤듯 하다.

 

땅끝호텔

 

흑일도와 땅끝마을.

 

 

 

 

 

 

 

 

 

 

 

 

땅끝기맥7구간(닭골재~땅끝0).gpx
0.4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