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정맥/낙동정맥(終)

낙동정맥 16차 산행(운문령-상운산-가지산-능동산-배내고개)

수정신 2015. 2. 9. 16:28

산행일 : 2015. 02. 08(일)

산행코스 및 거리 : 운문령-상운산-쌀바위-가지산-석남고개-능동산-배내고개 . 12.2km

                           운문령 10:47분 출 - 배내고개 14:47분 착 

 

겨울이 무척 일찍 시작되더니만 이제 겨울 다 지나 갔구나 느낄 즈음, 맥놓고 있다가 어퍼컷 맞는 것처럼 느닷없이 한파주의보라니.

들머리에 가까이 지방도로의 구불구불 길, 버스의 속도가 늦춰질때 창밖으로 보이는 나뭇가지며 긴 풀들의 휘둘리는 움직임에 강풍의 세기가 보인다.

들머리 운문령에 내려서니 코가 찡하는 추위와 강한 바람이 매서워 잠시도 멈춰서있기 힘들어 곧장 오른다.

씩씩거리며 상운산을 올랐다 첫 전망대 안부에 내려오니 포항의 모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느라 장사진이 펼쳐졌는데 꼽살이 끼어 겉절이에 고기를 싸서 막걸리를 몇 잔 마시고 쌀바위로 향한다.

쌀바위에서 가야산 오름길은 온통 눈얼음 빙판길이다.

버프를 뒤집어 썼지만 눈 주위가 따갑고 시야가 뿌옇게 흐린듯 하다.

가지산에 올라서니 영남의 제일 고봉답게 가지산에서 바라보는 운문산 능선이 힘있게 뻗어 있고 뒤돌아 고헌산 백운산 능선과 남으로 가야 할 낙동마루금과 겹치는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능선도 첩첩이 펼쳐져 보인다.

바람이 거세고 얼굴이 시려 오래 머물지 못하고 마루금을 이어가는데 능동산까지는 고속도로처럼 순탄한 길이 이어진다.

 

운문령-가지산-배내고개.gpx

 

 

 

 

 

 

10:46. 운문령... 바람이 몹시 불어 둘러 볼 여유도 없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오른다. 

 

귀바위.... 멀리서 바라보니 멋진 형상이었는데 바람이 세차니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서 찍어야지 하다보니 그냥 거대한 바윗덩이로 남았다.

 

 

귀바위에서 바라본 언양읍

 

 

상운산에서 뒤돌아 본 마루금

 

상운산에서 본 가야산과 ↓남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 능동산과 배내봉 간월산이 드리워 있다.

 

쌀바위와 쌀바위대피소

 

산을 다니며 처음 겪는 일이라 남겨본다.

급경사 눈얼음 등로에 나는 올라가고 위에서 한 사람이 이 동아줄 로프를 붙잡고 내려오기에 잠시 옆으로 비켜섰는데 이 굵은 동아줄이 끊어지면서 등산객은 순식간에 산 비탈로 10여m구르는데 마침 잡목이 많아 큰 다침은 없어 다행이었다.

산행길에 로프를 믿기 겁날 것 같다.  

 

뒤돌아 본 상운산과 쌀바위

↑↓가지산에서.. 운문산 능선을 바라보며..

 

가지산에서... 영남알프스 능선

 

 

 

 

 

 

 

 

  

운문령-가지산-배내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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