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설악산

설악옛골-석주길-범봉-노인봉-가야동계곡-백담사-용대리

수정신 2014. 7. 20. 15:20

산행일 : 2014. 07. 19(토)

산행코스 : 설악동-신선대-설악옛골-석주길-범봉-노인봉-공가골-가야동계곡-백담사-용대리

 

설악산은 가도 가도 아름답다.

계절마다 다른 차림으로 날씨마다 다른 자태로 물리지 않는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고 줄을 쳐 놓으면 굳이나 넘어가 보는 심보는 고금노소 다름없는 사람 마음인가?

옷섶을 살짝 들춰보고 그 자태에 매료되어 금지된 사랑, 설악의 비탐구역을 간다.

 

설악 어느 한구석 멋지지 않은 곳이 있으랴만 새로이 접하는 경치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범봉과 천화대와 세존봉

몰래 들어간 스릴이 더해져 감동도 더한 것일까

공룡능선을 걸으며 날카롭게 솟아있던 1275m봉이 두루뭉실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나한봉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마등령도 말등처럼 생기지도 않고 그냥 너른 안부인데 왜 마등령인가 했던 것이

왕관봉 범봉을 오르며 바라보니 아하 정말 말안장 처럼 생겼네.

대머리 벗겨지고 뭉툭하게 솟은 범봉은 어마어마한 바윗덩이로 가슴을 누르듯 압박하고 범봉 안부에서 칠형제봉과 화채능선을 바라보니 선경에 서 있는듯 하다.

노인봉에올라 범봉을 내려다 보니 그 거대하던 범봉이 발 아래로 보이는 것이 그중압감을 주던 그 위세는 어디로 가고 아름다운 봉으로 새롭게 존재한다.

 

공룡능선길은 어느 곳이라도 눈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주지만 사방이 트인 노인봉에서의 조망은 으뜸이 아닌가 싶다.

노인봉에서코 앞의 1275봉과 화재능선과 용아능선 울산바위 등 여유있게 사방을 즐기며 가야동계곡을 향하여 공가골로 내려간다.

길이 보이지 않아 가뭄으로 말라있는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가야동 계곡... 설악 여느 계곡과 같이 물이 맑다 못해 눈으로도 시리다.

와폭형태로 이어진 가야동계곡은 가을 단풍이 들 때가 제일 아름다울 거라 생각해 본다.  

 

지줏대와 같이 보지 못함이 애리게 섭하다. 

 

03:15.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숲으로 사라진다.

아무 소리도 없다. 40명의 인원이 교욱 받은 적이 없었음에도 발자국소리, 숨소리도 없이 내를 건너고 길 없는 숲을 지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도깨비불이 흘러가는 듯 하다. 

04:00.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고...

 

04:43. 신선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신선대에서 철다리를 건너 잠시 오르면 첫번째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정표 뒤의 설악옛골로 접어든다.

 

 

 

 

설악옛골에서 석주길로 들어서 범봉으로 오른다...

석주길..고 송준호, 고 엄홍석, 고 신현주의 사연이 깃든 석주 .. 흑범길은 고 송준호의 길..

 

멀리 범봉이 보이고

 

우측의 범봉과 ㅛ족한 희야봉도 보이고..

 

왕관봉과 뒤로 희야봉...

 

1275봉이 완만한 곡선으로 보이고..

 

신선대에서 마등령으로 오르는 등로의 세존봉이 뾰족이 솟아있고 범봉에 이르도록 시야에 잡힌다.

 

 

 

 

 

 

 

범봉의 좌측 끝자락.

 

바람꽃.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피는 꽃이다

 

우측의 세존봉부터 좌로 움푹꺼진 마등령 좌로 나한봉

 

▲▼범봉.

 

 

범봉에서 본 칳형제봉과 멀리 화채능선과 화채봉

 

 

세존봉과 구름이 드리운 백두대간 1327m봉

 

 

은분취 꽃망울

 

산솜다리. 다소 철이 늦었는데 흰 꽃을 유지하고있어 무척 방가 방가 ㅎ~

 

▲▼꽃며느리밥풀꽃

 

범봉을 떠나며 뒤돌아 다시한번 범봉을 담는다

 

 

 

칠형제봉 뒤로 화채능선과 화채봉

 

 

 

 

 

올라오며 둥그스름하게 보이던 1275봉이 노인봉에서 바라보니 깍아지른듯 위세 등등하다.

 

공룡능선에서 건너다 본 용아장성. 노인봉에서 골짜기 바로 내려가면 가야동 계곡에 접한다.

 

▲▼ 솔체.

 

산솜다리 군락 꽃이 졌지만 잎만으로도 귀한 품이 느껴진다. 여기서 알고 가자.

 

산솜다리와 에델바이스는 전혀 다르다.

에델바이스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식물이다.

유럽의 알프스 지역을 원산지로 하는 고산식물이 지구 반대편인 우리나라의 높은 산에서 자생하는 것과 같을 확률은 매우 희박하며 에델바이스의 정확한 학명을 식물목록에서 검색하면 Leontopodium alpinum이라고 나고 솜다리의 학명은 Leontopodium coreanum이다. 국내 자생 식물이 아니기에 재배식물이라고 나온다.

에델바이스가 국내에도 있다는 잘못된 인식은 ‘솜다리’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들을 ‘한국의 에델바이스’라고 부르기 시작한 데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 표현을 접한 사람들이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익숙해진 에델바이스를 떠올리면서 ‘한국의’를 빼고 그대로 에델바이스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펌)

 

노랑 등대시호. 요것두 희귀식물이라는데 어찌 거센 바람이 부는 노인봉에서 자리잡았는지 무척 이쁜 꽃이다.

 

노인봉에서 내려다 본 범봉

 

 

▲▼1275봉

 

▲운무로 인해 울산바위가 흐리게 보인다. 

 

 

▲ 꿩의다리

 

 솔나리

 

공가골. 계곡을 따라 내려가 봉정암에서 오세암으로 통하는 다리에서 가야동 계곡으로 내려 간다.

 

이제부터 수렴동대피소까지 쭈~욱 가야동 계곡

 

 

 

 

 

 

 

 

 

 

 

 

 

 

 

 

 

▲▼ 수렴동에서 가야동 계곡으로 오르는 길목인 천황문이다.

 

 

 

 

 

 

영시암과

영시암의 자색 참당귀(토당귀)/ 해발이 높고(해발 400m 이상) 일교차가 큰 고랭지 지대에서 재배한다

 

 

백담사에서 용대리 7km..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