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2산행 (광덕고개-백운산-국망봉-오뚜기고개)
산행일시 : 2014. 02. 23(일)
산행코스 및 구간거리 : 광덕고개-백운산-삼각봉-도마치봉-도마봉-신로봉-국망봉-견치봉-민등산-도성고개-강씨봉-한나무봉-오뚜기고개-무리울. 27.2km (오뚜기고개-무리울 접속 5.2km포함)
광덕고개 08:22분 출 - 오뚜기고개 15:56 - 무리울 17:25분 착
일요일...
동서울에서 화천 사창리행 버스는 첫째, 둘째, 세번째차까지 매진, 네번째인 10시 차만 있다.
해가 조금 길어졌지만 어둡기 전에 하산하려면 10시 차편으로는 무리다.
마눌은 옆에서 졸고 자고 나는 졸린 눈 비벼가며 들머리인 광덕고개에 도착하니 여덟시가 좀 넘었다.
내 사는 곳과 이쪽과는 같은 경기도지만 철이 틀리다.
9정맥중 가장 편하다는 정맥길이 한북정맥인데 오늘 구간은 쉼없이 오르고 또 오르고 ,,,,
내림도, 내렸다 오르고 올랐다 내리고... 반복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광덕고개에서 출발하면 구간끊기 할 곳이 몇 곳 있지만 모두 너무 짧은 거리에 있다.
적당한 거리인 도성고개에서 끊으면 되지만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도성고개에서 일동 방향으로 가파른 경사길을 3~4km 내려온다고 되어 있고 다음 구간에 그 가파른 경사길을 되올라 가 정맥길에 접속한다고 한다.
08:30. 지난번에 하산한 곰상앞 상가 화장실 옆으로 5~6대 주차공간이 있어 주차후 산행에 오른다.
08:43. 눈이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여 얼음판이 된 등로가 고도를 높이며 설산으로 변한다.
지난 구간에 지나온 광덕산을 돌아본다.
09:24. 야영후 텐트를 걷는 산객에게 부탁하여 같이 사진도 찍고...ㅎ~
09:41. 백운산보다 고도가 높은 삼각봉 오름이 가파르다.
이후로 약간씩 숨을 죽였다가 계속 밀어 올리기를 반복하며 국망봉까지 이어진다.
10:00. 도마치봉
도마치봉에서 가야할 국망봉 방향의 마루금조망. 국망봉은 저 봉우리 두에 숨어있다.
10:15. 도마치봉에서 300m를 내려오면 샘물이 있는데 수량이 무척 작다.
갈수기에도 물이 흐를지는 의문이다..
▲▼ 10:27. 도마봉
도마봉을 내려서면서부터 방화선 능선이 국망봉 전위봉인 1113m봉까지 이어지고...
계속... 지루하도록 오름이 이어진다.
▲ 10:48.
▲11:05.
11:15. 951m봉에 올라 간식타임을 갖고 50m떨어진 신로봉을 다녀온다.
951m봉에서 바라본 국망봉방향 능선. 멀리 보이는 봉이 국망봉으로 보이는데 실은 뒤로 숨어있어 다시 또 오름을 올라야 한다.
▲ 신로봉.... 정상석등 아무 표시도 없고 ▼가리산이 조망될 뿐이다.
▲ 951m봉에서 약간 비껴난 신로봉에서 보니 멀리 국망봉이 보인다.
11:38. 신로령.
12:04.... 1113m봉에 올라 뒤돌아 본 가릴산과 마루금
▲ 1113봉을 올라 국망봉을 바라보며...
▲1113봉. 화악산을 배경으로...
▲ 12:30.... 국망봉은 명산반열에 들고 때는 일요일이라 산객들이 북적거린다.
삼겹살 냄새에, 보글보글 끓는 라면냄새에 잔치가 벌어졌는데 한잔 하고 가라는 유혹을 떨치고 그냥 사진한장 부탁한다. ... ㅎㅎ.
▲ 지나온 한북정맥 마루금과
▲ 석룡산과 뒤로 화악산...
12:33. 국망봉에서 가야 할 능선길을 보고 ...
13:05. 견치봉.... 일명 개이빨산.
▲▼ 13:40
우리는 쉬운길인 도성고개로 간다. 정맥길이 그쪽이니까...
마루금은 우측 능선을 타고 귀목봉 갈림길에서 우측의 청계산 방향으로 이어진다.
▲▼14:25. 도성고개.
14:25. 도성고개. 이곳에서 정맥꾼 세사람을 만나는데 좌측으로 하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좌측(동쪽)으로 임도길이 잘 나있고 포천의 논남기 마을로 하산하게 되고
우측(서쪽)으로 하산하면 일동방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우측방향은 예전에는 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0.9km 더 진행하여 강씨봉 300m 전의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하산하기 때문에 지금은 길이 묻혀있다.
이곳에서 원래 계획인 노채고개까지 약 11km거리... 차를 회수하려면 일동에서 사창리행 06:40버스를 타야하는데 시간내 도착하지 못하면 택시로 가야한다.
강씨봉 전봉에서 하산할까 하다가 지도를 살펴보니 도성고개에서 4km 지점인 오뚜기령에 포장도로 표시가 되어있다.
일동택시에 전화를 한다. 강씨봉,한나무봉 지나 오뚜기고개 아시죠? 지도를 보니 포장된 도로가 있던데 택시 올라올 수 있나요? ...네 올라 갑니다.
포천쪽은 비포장이고 일동쪽만 포장됐던데요...? 맞아요!
그래도 재차 물어본다. 거기 분명히 올라올 수 있는거지요?... 아 올라간다니까요!
그럼 오뚜기재 내려오기 몇 분 전에 전화할까요?.... 10분전에 전화하세요.
알아보면 길은 있다니까...ㅋㅋㅋ. 신났다.
도성고개에서 노채고개까지 약 11km. 오뚜기고개까지는 4km..... 오늘은 오뚜기고개에서 내려간다. 시간 널널하다.
그러나.....
15:05. 강씨봉에서...가야할 능선길.
▲ 15:05. 강씨봉에서...
▲ 15:05. 강씨봉에서... 지나온 한북정맥 마루금.
능선 오른쪽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강씨봉을 지나면 오뚜기고개까지 편안한 능선인줄 알았는데 몇차례 오르내려야 오뚜기고개에 도착한다
15:47. 삼각점이 있는 한나무봉. 정상표시는 없다.
15:56. 오뚜기고개에 내려선다.
▲▼ 15:56...오뚜기령에 내려서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는 편안함에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갖는다.
16:15. 일동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인데 자갈 돌 길이다.
이곳까지는 포장이 안됐는 갑다.... 걸어 내려가며 느긋하게 일동택시에 전화를 한다.
어쩌구 저쩌구... 내용은 이렇다.
"아까 전화했던 사람인데요. 오뚜기고개에서 내려가고 있는 중이니 올라 오세요"...
"네? 거기 못올라 가는데요?"
"뭐라구여? 아까 여기 올라 온다구 했잖아요."
"저는 전화받은 적 없구요 다른기사가 받았는가본데 거긴 못 올라 갑니다."
"그럼 어디까지 올라옵니까!?"
* 입구부터 못 올라 가구요....
* 십 년 전엔 올라 갔었는데요...
* 아까 전화받은 기사가 뭔가 착각한 것이구요...
* 산사태가 심하게 난 곳이구요....
* 약 한 시간 내려와야 할 걸요...
* 내려와서 전화해도 받는 순서대로 나가기 때문에 제가 가는게 아니구요...
말문이 닫혀진다.
잘못된 지도와 기사님의 착각이 맞아 떨어졌다.
임도길, 좋지 않은 자갈길에 나와 아내 한번씩 나자빠진다.
고도가 낮아져 눈이 녹는 지점쯤엔 임도가 빙판에 질척거리는지라 절절거리며 내려오는데
5.3km에 한시간 28분이 걸려 도로에 내려선다.
▼ 사람과 산에서 발행한 지도▼.. 포장도로 표시가 아니었나?.
산사태가 심하게 나있어 임도를 따르지 못하고 수직벽에 가까운 비탈길을 내려가고 임도를 접하고 다시 임도를 따르는데 산 위에서 바윗덩이가 금세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이 위협적인 임도이다. 소총시대에 닦여진 군사도로가 gps미사일 시대로 바뀐 이 시점에소 이제는 영영 복구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온다.
17:25. 무리울 도착. 바윗덩이가 참 신기하게도 밤나무 사이에 낑겨있다.
택시를 불러타고 일동 버스터미널로... \5,000원
17:25... 택시로 일동 터미널까지 10분 거리이다. (\5,000)
사창리행 17:50분 버스표를 끊어놓고 배가고파 오뎅 한개 먹고 45분에 나오는데 버스가 떠나버린다.
이런 @#$%^&.... 50분을 더 기다려 18:40분발 사창리행 막차를 타고 광덕고개 차량을 회수하여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