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1차산행 ( 수피령-광덕고개)
산행일시 : 2014. 02. 18(화)
산행코스 및 구간거리 : 수피령-1.4-촛대봉-10-복주산-1.8-하오현-회목봉-4.9-상해봉-1.9-광덕산-2.5-광덕고개. 22.5km(gps) 상해봉 0.9포함
수피령 08:30출 - 광덕고개 16:53착
입춘이 지나니 햇볕들고 바람한뼘 막아주는 구석진 곳에는 파란 싹이 고개를 내밀었다.
바람은 조금 있지만 봄바람 훈풍으로 느껴지는 날 옆지기와 마지막 정맥길인 한북정맥에 첫발을 들여 놓는다.
동서울에서 06:20분발 버스를 타고 내려서는 와수리는 구색은 다 갖춘 자그마한 읍내인데 왠지 모르게 썰렁한 바람이 분다.
사람들 움직임에 눈에 하나 하나 세어봐도 될 만큼 조용한 작은도시. 이른 아침이라 더욱 썰렁하다.
택시를 타고 수피령에 내려서니 도로는 제설작업으로 뿌려진 모래가 길 양옆으로 어지럽게 범벅이 되어 있다.
하늘은 뿌옇고 수피령 고갯마루엔 찬바람에 눈보라가 날리고 간헐적으로 불규칙한 포성소리가 전망의 삭막함을 더해준다.
집 부근의 산들은 눈이 완전히 녹았고 봄바람이 살랑 거렸는데... 수피령이 최전방이라는 것을 생각 못했다.
완연한 봄에 시작 할 것을....
08:30. 옆지기와 잠시 묵념을 하고.... 전적비 뒤로 오른다.
▲▼ 09:10. 수피령에서 촛대봉을 향해 오를수록 눈은 많아지고 오르다 보면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따르면 굽이 굽이 돌 것 같아 능선길을 고집하고 오르는데 촛대봉을 지나 좌측으로 가야 하는 정맥길은 보이지 않고 우측으로 가는 길만 보인다.
우측으로 가면 복계산으로 가는 길이라 좌측 설사면을 치고 오르니 가파른 낭떠러지기가 버티고 있고 등로가 눈 때문인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눈으로 길이 바뀌었나?... 잡목을 치고 나가느니 원점으로 돌아가 길을 찾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돌아간다.
복계산으로 향하는 듯한 길을 믿고 내려가면 Y자로 갈라지는 등로가 나온다. 좌측으로 따르면 8부능선을 타고 길게 이어진다.
이곳에서 15분, 체력과 시간을 소비하지만 시원스런 첫 조망을 본다.
▲▼ 촛대봉에 올라 대성산방향을 조망한다.
▲ 10:11. 945m봉에 올라 뒤돌아 본 복계산과 촛대봉
▲▼ 10:51. 950봉 헬기장 오르는 길.
▲..▼▼...10:53. 950봉 헬기장에서 본 광덕산과 우측의 상해봉. ...조망이 사방팔방 탁 트여 시원한데 바람 한 점 없고 무척 따스하다.
이곳에서 사방 경관과 탁 트여있어 나침반으로 산찾기 놀이를 하며 20분여 쉬었다 간다.
위 사진과 아래 8장 사진을 이곳에서 찍은 것이다.
▲ 950봉 헬기장에서 본 복주산.
▲▼ 950봉 헬기장에서 본 지나온 마루금과 대성산.
▲ 대성산을 당겨보지만 스마트폰의 한계.ㅜㅜ
사진찍기와 나침반놀이를 하고 있을때 벙커안을 들여다보며 무슨생각을 하시나요? ㅎㅎ
▲ 멀리 이북의 산그리메를 찍은 것인데 안보이네요
▲▼▼ 11:41. 1170m 삼거리봉을 지나며....
12:06. 현위치 복주산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복주산은 1km를 더 가야한다.
이곳부터 복주산까지는 설경이 무척 아름답고 가려지는 것 없는 바위 전망대가 있어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이곳에서 복주산까지 1km를 사진찍으며 즐기다 보니 50분이나 걸렸다.
▲ 북한의 오성산과 대치하고 있는 대성산
▲ 12:50. 등로를 걸으며 전망이 트이는 곳마다 대성산 방향을 뒤돌아 본다.
▲ 12:50. 복주산 직전에 만나는 이곳 바위전망대의 조망이 뛰어나다.
잠시 머물며 사방을 조망한다.
화악산과 응봉. 다 군 시설로 요새화 되어 있는곳.
12:51. 다시 화악산 방면의 경관에서
12:54
13:30. 하오고개.
고개 밑으로 463번 도로가 지나는데 남,북 아무 방향으로 내려가도 근남택시나 와수리택시보다 사창리 택시를 부르는게 유리하다. 사창리가 가깝다.
14:28
15:10. 회목현. 이 곳에서 광덕산까지 도로로 이어진다.
절개지 위로 시그널이 많이 보이는데 상해봉 갈림길에서 만나다.
우리는 도로를 따르는데 경사도가 제법 가파르다.
15:42. 상해봉. 상해봉은 정맥길에서 북쪽으로 450m 떨어져 있어 왕복해야 한다.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 다녀오길 권하고 싶은 봉우리다.
봉우리 오름은 직벽구간으로 겨울철에는 빙벽져 있어 위험하다. 조심해야 할 곳이다.
이곳에서 30분을 소비한다.
▲ 상해봉에서 바라본 광덕산
▲ 상해봉에서 바라본 북쪽능선. 중앙으로 북한의 오성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 16:25. 이정표에 광덕산에서 광덕고개까지 2.44km로 적혀 있다.
사창리에서 17:00 발 동서울행 버스를 타기위해 열라 달린다.
16:43
16:55. 광덕고개 곰상.
광덕고개는 고개 굽이가 심하여 마주오는 차량이 잘 보이지 않고 폭이 좁아 버스가 정차하기엔 위험요소가 있다고 한다.
휴게소에서 간단한 세면후 화천방향으로 약 200m내려간다.
정류장에서 05:15분에 동서울행 버스로 귀가한다.
원점회귀가 될 수 없는 맥산행은 산악회를 이용하지 않고 홀로 떠날때 가장 큰 고민거리가 교통편이다.
자가차량으로 수피령에 주차후 산행을 마치고 회수하는 방법이 제일 뱃속 편하지만 광덕고개에서 차량을 회수 하려면 택시비도 만만치 않지만 온 길을 되돌아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한북정맥 서진 시발점인 수피령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접속하는 세가지
1. 동서울에서 다목리행 첫버스(07:30)를 타고 다목리(09:40착)에 도착후 다목리 택시로 수피령
2. 동서울에서 와수리행(06:00, 06,20, 06:50, 07:10)버스를 타고 와수리(2:10~2:20소요) 도착, 택시로 수피령(11km,\15,000)
3. 동서울에서 사창리(06:50, 07:30)행 버스를 타고 사창리에서 택시로 수피령 (약 16km)
2번 동서울-와수리행(06:20)을 선택한다.
06:00 버스가 있음에도 06:20분을 탄 것은 시간이 촉박해서가 아니다.
06:00차는 15개 마을을 돌고 돌고, 06:20분차는 5개 정류소만 정차한다.(2:10분 소요된다는데 기사님의 과속덕에 08:00에 와수리 도착 ㅎㅎ)
포천과 화천의 군경계인 광덕고개에 내려오면 서울 오는 교통편은 무척 좋다.
고개에 내려서서 화천방향으로 180m 내려가면 동서울행 직행버스 정류장이 있다.
12:30 / 13:00 / 13:30 / 14:10 / 14:50 / 15:40 / 16:20 / 17:00 / 17:40 / 18:20 / 19:20
(동진이든 서진이든 광덕고개 하산 시간이 오전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에 오후 시간만 표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