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정맥/호남정맥(終)

호남정맥 14차 산행(예재-시리산-큰덕골재)

수정신 2013. 8. 9. 15:22

산행일 : 2013. 08. 08(목)

산행코스및 거리 : 예재(29국도,290m)-온수산(395m)-시리산(465m)-봉화산(428m)-447봉-394봉-372봉-가위재(임도)-고비산(422m)-덕암산(397.4m)-374봉-큰덕골재(290m)- 복흥리. 10.5km

에재 10:40분 출 - 복흥리 14:11분 착

 

말해 무엇하랴.

38도. 풍속 1~2m. 박무로 가시거리가 좋지 않은 고도 300~400m대의 산들.  

박무는 지면에서 빨아올린 습기였고  잡목숲과 방화선에서 노출되어 햇볕을 받을 땐 바늘로 쏘이는 듯 했다.

산행중 실신한 사람이 있다는 명산팀의 소식도 들리고..

 

산을 다니며 세월을 보내셨다 해도 참 대단한 분들이다.

60대 중후반은 청춘이요 70중반, 78세의 앞좌석 어르신도 묵묵히 완주를 하신다.

나도 저분 나이에 산에 있을 수 있을까? 

 

폭염이 아니었더라도 주변에 내세울 포인트 없고 보성과 장흥의 산길을 걷고 있다는 것만 알고 걷는다.

보성산은 너무나 고맙게도 산길을 예초해 놓았고 장흥산은 산은 산대로 놔 두었다.

일전에 보니 보성시내는 적막강산이었고 장흥시내는 번화한 형태에 활발히 살아 있었다.

그러니 장흥군 공무원들이 산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겠지.

암튼 볼만한 경관도 없고 산그리메도 박무에 희미한 호남정맥의 짧은 한 구간이다.  

  

예재-복흥마을.gpx

(Gps 위성수신이 추동재에 와서야 잡힙니다.

알바할 곳 없으나 복흥리로 하산한다면 큰덕골재에서 복흥리방향의 임도 50m지점에서 비석이 있는 묘 뒤로 희미한 길을 따르다 백합나무 조림지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계곡으로 떨어져야 합니다.)

 

 

 

 

예재(29번 국도). 중앙선의 흔적이 남아있는 큰 길인데 지금은 산 밑으로 터널이 둟려 폐도입니다.

양쪽으로 풀들이 서서히 덮혀오고 있습니다.

 예재 들머리

 

 온수산 삼각점

 

 

 ▲ 추동재.

 

 ▲▼ 등로에 산딸기나무 가시와 날카로운 갈대로 덮여 헤치고 나가는데 더딥니다. 갈대잎에 손가락도 베었습니다. 

 

 정면으로 군치산과 뒤로 숫개봉이 조망됩니다.

 

 

 복흥마을

두번째 찾는 복흥마을.현재 16가구가 있습니다.

산세가 좋아 외지에 나간 자손들이 다 잘되어 있다는군요. 

마을에 있는 것 마음놓고 쓰고 싶은대로 다 쓰랍니다.

중앙의 할머니가 올 93세인데 총기가 살아 있고 쩌렁쩌렁하시며 할머니들과 몇마디 대화에서 천사의 모습을 봅니다.

복흥마을이 우리나라에서 젤 좋은 마을이니 나가서도 잊지 말라고 하시네요.^^

예재-복흥마을.gpx
0.18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