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7차 산행 빈계재-고동산-선암굴목재-송광사
산행일시 : 213. 6. 6(목)
산행코스및 거리 : 빈계재-5.9-고동산-3.9-장안치-0.8-선암굴목재-1.7-송광굴목재-3.9-송광사 버스정류장. 16.2km(gps거리)
빈계재 11:24분 출 - 16:33분 착 (계곡 소에서 알탕-40분 포함) 정맥길:12.2, 접속길:3.9
낮 기온이 32도 올라간다는 기상청 예보.
아침에 집을 나서니 여름날에 느끼는 끈적함이 피부로 느껴진다.
마침 현충일이라 죽전 07:10분 탑승이 늦어지고 고솓도로도 차가 밀려 산행들머리에는 11:00쯤 도착할 것이라는 대장의 설명이 있었지만 기사님의 탓인지 네비게이션의 탓인지 길을 잘못들어 벌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햇살에 잔뜩 뎁혀진 지열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11:2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여느때처럼 사진찍고 gps 초기화 시키고 들머리를 들어서는데 버스에서 발이 지면에 닫는 순간 휘리릭 사라지는 일행들은 벌써 저 멀리 한줄로 오르는 모습이 자그맣게 눈에 잡힌다.
오늘은 무더운 날씨탓에 하산후 씻을수 있는, 계곡물이 많은 송광사로 하산지를 잡아 역코스(남진)로 산행한다.
들머리에서 조금 올라 삼나무 간벌지를 지나면서 풍기는 삼나무 향은 습한 속에서도 머물다 가고 싶은 마음을 일게 하였지만 호흡만 크게 들이 내마시고 지나친다.
삼나무 조림지를 지나면서부터 열오른 잡목과 풀들이 내뿜는 풀냄새가 물씬 풍기는 길이다.
허리높이의 잡목사잇길로 온 햇볕을 다 받으며 간다.
간혹 바람이 불어주지만 간혹 불어줄 뿐이고 관목잡목이 아닌 곳들은 벌목작업으로 등로가 달아올라 열풍기를 쬐이는 듯 하다.
능선 좌우측중 한쪽면은 벌목지, 한쪽면은 가시덩굴로 뒤덮여 있다.
선암굴목재를 약 80m 앞둔 장안치를 지나며 비로소 산철쭉과 서어나무로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가 땡볕을 피할수 있었다.
선암굴목재에서 송광굴목재로 가는 길 중간 계곡에서 발담그고, 머리감고 했는데 송광굴목재 오름길에 또 땀으로 푹 젖어버렸다.
송광사 하산로 길가의 계곡이 깊다.
등로에서 산죽을 헤치고 10여m 들어가니 넓다란 소가 있다. 길 바로 옆이되 아주 다른 세상이다.
산객들 지나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그들 또한 길 옆에서 물속에 들어앉아 있는 내 존재를 모르리라.
신발,양말만 벗고 옷 입은채로 퐁당 뛰어들어 목만 내 놓고 앉아있으니 이 쾌감 이 맛을 어찌 표현하고 무엇에 비유할까.
그렇게 한동안 열을 식히고, 옷을 탈탈 털어입고 내려오니 후미팀은 도착전이고 다들 식사를 끝낸 상태다.
비빔밥을 먹으며 막걸리를 연거푸 여섯잔을 마셨나? 돌아오는 차안에서 모처럼 달게 자면서 왔다.
▲ 순천시 외서면과 낙안면을 잇는 빈계재. 지도에는 분계재로 나온다.
▲▼ 삼나무 간벌지인데 간벌지에 백합나무 어린묘를 심어놓았다.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로 얼굴이 익을것만 같다.
▲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백이산을 뒤돌아 본다.
▲ 낙안평야. 일행중 일부는 날이 무더워 산행을 하지 않고 낙양성 관람을 했는데... 일 삼아 볼 것은 아니라고 함.
▲▼ 511.2봉 삼각점
▲ 멀리 가야할 고동산의 모습
▲ 낙양의 금전산(668m) 평원을 바라보고 오똑 솟아있는 형세에서 그 기세가 이곳께서도 느껴지는 것 같다.
511봉의 짧은 그늘길을 빠져나오면 벌목지대로 늘늘하나 없다. 고동산까지 2.7km 를 땡볕맞으며 간다.
▲▼ 고동치.... 출발지인 빈계재에서 이곳까지 4.5km인데 올 칠순잔치를 하신 하문자님을 여기에서 만난다.
조금 늦게 출발하고 이 분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멀리 낙안읍성.
가야할 길,. 가운데 뾰족하게 보이는 산이 조계산.
▲ 뒤돌아 본 고동산.
선암굴목재.
선암굴목재 보리밥집.
▲▼▼ 송광굴목재 안부
▲ 송광굴목재와 천자암 갈림길에서 바라 본 천자암산.
▲ 돌나물 꽃
▲ 송광사의 굵고 멋진 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