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4차 산행(미사치-갓걸이봉-죽정치-송치고개))
산행일시 : 2013. 05. 16(목)
산행코스 및 거리 : 황전터널 등산로 입구-0.9- 미사치-2-갓꼬리봉(갓걸이봉)-1.5-마당재-1.8-갈매봉(508.8)-0.7-죽청치-2.1-
농암산(병풍산왕복1.8km)-3.2- 송치재.....정맥도상거리11.3km. 접속로+병풍산왕복 2.7km = 합14km
(구간별 거리는 산악문화발행 종주지도집에 의한 거리이며 선답자들 다수의 거리는 들쭉날쭉 합니다.
대체로 접속로와 병풍산을 제외하고 13.5km 내외 입니다.) // 황전터널 입구 10:15분 출 - 송치재 14:50분 착
gps 없어도 헤메지 않을 길인데 굳이 gps를 들고 다니는 이유는 길을 찾기 위해서라기 보다 자신을 족적을 되짚어보고자 함인데
휴게소에서 건전지를 사 넣는다는 것을 깜빡하여 빈 gps를 들고 나선 산행길인데 하필이면 고때...
죽청치를 지나 477봉에서 급 우회전 해야 할 것 같음에도 좌측으로 가야 한다는 동행인의 확고한 주장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참을 따르다 또 다른 동행인이 스마트폰용 gps를 소지하고 있다기에 살펴보니 엄청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 말씀이 이 정도는 살짝 옆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스맛폰에서 몇센티가 경로에서 얼마나 벗어난 건지 모르고 있습니다. ㅎ~~
나는 부랴부랴 돌아가는데... 처음 주장했던 그 분은 인정하기 싫은지 올라오지 않네요.
다른 능선길로 빠졌다 회귀하는, 잠시 알바하는 사이에 뒤따라 오던 일행들은 그 틈새로 앞질러 사라지고 그 틈을 좁히느라 오버페이스도 하고, 그 와중에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는 병풍산을 다녀오는 욕심을 부려 맨 꼴찌로 내려와 땀에 절어 소금기 잔뜩한 옷을 갈아 입지도 못하고 상경한,
쉽게 다녀올 수 있던 구간이 꽤나 힘들었던 잊지 못할 산행이었습니다.
▲ 지도상 이름은 갓꼬리봉입니다. 유래를 찾아보았으나 알 수 없습니다.
황전터널...정맥길 접속 미사치까지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미사치에서 정맥길에 합류하여 갓꼬리봉을 오르는데 산행 초입부터 무척 된비알 길입니다.
갓바위봉(688m) 전에 708m봉이 있는데 갓바위봉 보다 더 높고 가파릅니다.
숨이 턱에 차도록 쉬지않고 올라 갑니다. 꾸준히 올랐음에도 2km를 38분 걸렸으니 그 경사도를 알 수 있겠죠?
▲ 갓꼬리봉에서 뒤돌아 본 708봉과, ▼그 뒤로 1주 전에 지나온 깃대봉 능선이 있습니다.
갓거리봉을 대표할 만한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아쉽게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 636m헬기장에서 지나온 ▲ 갓꼬리봉과 그 뒤의 708봉을 조망합니다.
636m 헬기장.
▲ 마당재 삼각점... 마당재에서 수리봉0.5km로 써 있는데... ▼막상 수리봉에 도착하니 갈매봉으로 적혀 있습니다.
진혁진의 지도에는 갈매봉 뒤로 수리봉이 있는것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잘못된 것입니다.
지형도상에 갈매봉은 없고 수리봉 하나만 있습니다.
▲▼ 죽정치임도. 지형도에는 죽청치로 표시됨.
죽청치( 竹淸峙)
갈매봉을 내리면 무척 널고 시원한 임도를 만나는데 죽청치이다.
좌측으로 청소년수련원이 있고 이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죽청리라는 마을이 있어 이 마을의 이름을 따시 죽청치라고 부르는 것 같다.
그러나 좌측의 수련원 방향으로 내려가도 죽청지라는 저수지와 죽청리라는 마을이름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죽청마을의 유래----
죽청(竹淸)마을은 1580년경에 咸平 魯氏에 의해 마을이 성립되었으며 마을 뒷쪽을 병풍같은 대(竹)나무가 두르고 호두산(虎頭山)과 송실봉(松實峰) 사이에 흐르는 흐르는 맑은 물(淸)을 상징하여 죽청(竹淸)이라 불렀다 하며 설촌 당시에 심은 정자나무 세그루가 아직도 마을을 수호하고 있다고 한다. 이 마을은 일제시대부터 해방후까지 순천광업소가 있었던 광산촌이기도 하다 -(펌)-
▲ 죽청치에서 농암산 방향으로 350여m 오르면 정맥길은 우측으로 90도 꺽어지는데 시그널은 많이 매달려 있지만 태풍에 쓰러지 소나무로 막혀있어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직진길이 뚜렸하게 보이고 조금 따라가다 보면 경사길에 로프도 설치되어 있어 그대로 따르기 쉽상입니다. 유스호스텔의 등산로인 것 같습니다.
▲ 노린재나무 꽃 맞나요?
▲ 장사굴재.... 학구리 장척마을과 황전면 죽청리 송시골을 연결하는 재인데 분지로 보아도 좋을만큼 넓은 재 입니다.
▲ 농암산 정상모습. 산봉우리 모습보다 능선의 연결로 같은 느낌입니다. ▼ 삼각점 확인후 햇살이 따가워 빨리 지나칩니다.
▲ 큰꽃으아리
좋은 길...
▲ 병풍산 삼거리. 고정시키지 않고 바닦면을 엇비슷하게 다듬어 올려져 있습니다.
병풍산 삼거리에서 병풍산을 다녀올까? 고민하다 다녀옵니다.
왕복 1.8km 거리에 고도차가 별로 없어 후다닥 갔다 올 것으로 생각했으나 병풍산 전에 헬기장이 있고 이 곳에서 직진길과 좌측길이 있는데 양쪽 다 시야가 가려 여기서도 잠시 머뭇거리다 보니 시간이 또 지체합니다.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가야 합니다.
병풍산 가는 길에 잠시 조망하니 송치재와 17번 국도,다음에 가야할 바랑산이 보입니다.
▲ 화살표 그려진 바위 뒤로 돌아가면 병풍산입니다.
병풍산에 오르니 탁 트인 조망과 저 넓은 허공의 바람이 다 가슴으로 들어오는 듯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정상석은 없습니다.
임도로 내려서서 길게 내려갑니다.
송치고개 ... 해발 280m
17번 국도인 송치고개는 고개 밑으로 터널이 뚫려 차량통행이 거의 없습니다.
짓다 만 휴게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