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차 산행(망포~천왕산~탄티재)
2013. 04. 18 (목)
산행코스 및 거리 : 망덕포구-0.8- 망덕산-3.2- 천왕산-3.4- 뱀재(비암재)-4- 국사봉- 2.8-탄티재 // 14.2km(gps)
산행시작 10:35출 - 탄티재 14:47분착
죽전(07:10출) - 휴게소 10분 - 외망포구(광양시) 10:20분 도착
정맥중 가장 긴 호남정맥길 나선다.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이 갈라지는 주화산 모래재에서 남진함이 보통이나 북진하여 올라오는 산악회와 같이한다.
남진을 하면 갈수록 멀어지니 가다가 중지곳 할 수 있고 한 번 멈추면 그 자리에서 세월네월 지체될수도 있으니 오히려 좋다.
게다가 호남정맥은 정맥거리가 길어 대부분의 산악회에서 격주 무박으로 운행을 하는데 무박산행은 동이 틀때까지 어디서 어디로 걸어 왔는지,
주변 경관이 어떠한지 알 수 없지만 이 곳은 매주 당일 낮으로만 걸으니 볼 것 다 보면서 걸을수 있어 좋다.
그래서 따라나선 첫 구간....
산길을 걸으며 입은 닫히고 봉우리에 올라 산하래를 내려보면 자신이 지극히 작은 존재임을 알 수 있고
또 걸으며 허황된 망상에 젖어 로또도 되어보고, 대통령도 되어보고, 갑자기 20대로 돌아가 쥴리엣의 사랑도 꿈꿔보는둥,
수많은 성을 쌓았다 부쉈다 하면서 가는 길이 산길이다.
또 걸으며 시인도 감탄할 시를 한줄 썻다가 봉우리 하나 넘어서면 새카맣게 잊어버리고 아... 메모할 걸 그랬나 후회도 하고...
고된 산행이 주는 피로감과 성취감 그리고 나른한 희열.... 이외도 열거할 많은 것이 있어서
힘들어...힘들어....앞으로 이런 산행은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또 가게 된다.
외망포구에서 마눌과 ...
▲ 외망포구 전망대 해발 3m 찍힌다. 오늘 지나는 8개의 산과 봉은 국사봉(445m)을 제외하면 고도가 200m 내외로 이어진다.
▲ 광영 이주단지와 수어천
▲ 천왕산(228m)과 ▼ 천왕산에서 바라본 망덕산 & 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
▲ 2번 고속국도. 죽산마을 절개지 사면으로 올라야 하는데 ▼ 도로를 따라 약 100여m 가다가 우측으로 합류한다.
▲ 측으로 지나온 망덕산이 조망되고...
▲▼ 길을 묻는 그녀... ^^;;
▲ 산도 아닌데 산 이름을....
▲ 정박산(167m) 야트막한 동산으로 대부분이 매화나무과수원으로 형성되어 있어 못보고 지나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삼각표지점만 있다.
▲ 상도재. 이곳부터 국사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350 고도를 높인다.
▲▼ 국사봉
▲▼ 산행지 종점. 탄티재.
탄티재 밑으로 경전선 터널이 뚫려있다.
오늘산행은 힘들었다. 기운이 올라오는 봄의 힘이 나를 넉다운 시켰다.
몸이 풀릴 즈음에 난 이미 땀에 폭삭 젖어있었다.
바람 한 점 없는 등로의 만개한 철쭉이 고개세워 약올리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