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 2구간 (갈목재~구치재)
산행일자 : 2013. 01. 12(토)
산행코스 및 거리 : 갈목재-0.7-서원산-4.3-말티고개-2.2-새목이재-4.1-수철령-4.8-구치재 // 16.1km.. 10:10출-15:30착
산악회 버스를 타고 가며 차창으로 보이는 산과 들판은 누런 숲과 들판이 메마르고 황량하게 보이지만 날ㅆㅣ는 맑고 상큼하게 보인다.
올겨울은 추위가 유난히 길게 이어지는데 눈이라도 많으면 산행에 애좀 먹겠다 생각하며 깜빡 새우잠을 자다 깨어보니 들머리인 갈목재다.
산위로 눈이 보이지만 잔설같아 보여 아이젠을 신을까 망설이다 그냥 산으로 오른다.
조금 오르다 보니 눈이 발목을 덮고 정강이 부근까지 묻히는데 옆으로 비켜설데도 없고 일행이 일렬로 걸어가는지라 추월도 못하고 중간에 끼어서 가는 형국이다.
애초에 착용하고 오를 것을... 후회하면서도 계속 걷는다.
선등자가 내놓은 발자국을 따라밟다 보니 보폭이 내것이 아니요, 내 길을 만들며 가려니 앞사람에 치어 갈 수도 없다.
헛기침을 몇번 해봐도 선등자는 자기 갈 길만 묵묵히 가고 있다.
한남금북이 힘들었다고 하는 이유가 있었다.
전체적인 고도가 높지 않지만 크고 작은 봉우리를 수 없이 오르내리고 경사도도 가파르다.
낯선 동행인의 말로는 18개의 봉우리라 한다.
등고선에 나타나지 않은 봉우리까지 합하면 더 많을 듯 싶다.
잔 펀치에 ko 된다고... 여름이었거나 거리가 길었으면 아고고 소리 절로 나올 듯 한 능선길이다.
조망은 없고 그저 오르고 내리고만 반복하는 힘든 길인데도 사람들, 묵묵히 쉬지않고 꾸준히 걷는다.
선두그룹 10 여명... 구력이 단단해 보인다... 평균 3km로 정도로 올망졸망 도토리 굴러가듯 잘도 간다.
갈목재.... 요즘 눈만오면 염화칼슘을 퍼 붓던데 여기는 눈을 밀고 모래를 뿌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