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정맥/낙남정맥(終)

낙남정간 5차산행 1 (한치고개~발산재)

수정신 2012. 2. 15. 13:52

 

2012. 02. 12(일)~13(월) 1박2일산행.(한치고개~발산재~장전고개)

 

첫째날 : 2월 12일(일) : 한치고개~발산재

구간경로 및 거리 : 대현리 버스종점-(접속0.8)-한치재-1.9- 봉화산갈림길-4-서북산-2.7-소무덤봉-1.4-여항산-2-미산령-2.1-오곡재-1.5-527봉

                        -3.4-363봉-4.8-발산재......... 24.6km (접속구간 0.8km 포함)

                         06:55분出 ㅡ 16:18분着. (휴식및 점심시간 포함 9:23분 소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pm12:00 마산행 우등고속을 타고 마산 터미널에 새벽 3:40 도착하니 남쪽인데도 매우 쌀쌀하다.

오늘산행 들머리인 한치재를 가려면 마산역에서 대현가는 72번 시내버스를 타고 버스 종점인 대현까지 가야하는데 첫차가 06:00에 있어 두 시간 가량을 터미널 옆 돼지국밥집에서 시간을 죽인다.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도 몇 안되는데다 첫차라서 엔진열이 안 올라서인지 히터에서는 냉기만 가신 바람이 나와 오돌오돌 떨면서 간다.

버스 종점인 대현에 내려 여항면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800m를 걸어 들머리인 한치재에 도착한다.

 

들머리 초입부터 경사가 심하다.

고도 200m를 밀어올리고 다시 고도 70m를 떨어졌다가 바로 370고도를 치고 오른다. 

봉화산 갈림길까지 땀을 한껏 쏟아내며 쉬지않고 오르니 호흡이 뚫리는듯 하다.

봉화산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900m거리에 있으나 오늘 산행 거리를 생각해서 들르지 않고 좌측으로 접어든다.

다시 급히 떨어지고 서북산까지 350여 고도를 또 치고 오른다.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와 닿는다.  

이렇게 봉우리 오르내림 산행이 오곡재를 지나 356봉까지 이어진다. 

356봉을 지나면 그야말로 고속도로 같은 능선길이다. 

큰정고개를 지나며 직사각으로 정돈된 파헤침이 사방에 널려있다. 전사자 유해를 발굴한 구덩이인데 정맥길 좌우로 그 수가 무척 많이 보인다......... 부모형제를 떠나 이름모를 산속에서 젊은 나이에 외롭게 죽어간 영령들의 울음이 들리는 듯 하다. 

 

 

 한치재 들머리

 

 봉화산 갈림길. 서북산으로....

 지도에는 없는 대부산. 봉화산 갈림길에서 400m 거리에 있다.

 대부산을 내려서면 잠시 편안한 길이 이어지지만 급경사로 떨어졌다가 서북산 오름이 시작된다.

 

 서북산 헬기장.

 

 서북산 헬기장의 이정표

 진동면서북방향에 위치하여 서북산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여항산을 내려와 미산령에서 식사를 하려니 옆에서 식사하던 두 부부가 서북산을 거쳐왔느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서북산에 대해서 설명을 해 준다. 이곳 주민들은 서북산을 갓데미산 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진주에서 마산으로 가는 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 산들은 50년 8월 북한군 6사단과 미 25사단이 사투를 벌였던 고지. 

원래가 조선족으로 이루어진 중국군부대였던 6사단은 서울을 거쳐 대전에서 딘소장을 생포한뒤 전라도를 돌아 하동전투에서 채병덕 소장을 전사케 하고 마산 문턱까지, 가장 긴행로를 거친 최정예부대인데 이곳 전투에서 첫 패를 했단다.

이런 최정예 부대를 상대한 미군들 입에서 깟뎀이라는 욕이 안 나올리 없다.

  

 서북산 전적비 뒷면에 이렇게 적혀있다.

" 이곳 서북산 전투는 6.25 한국전쟁 중 낙동강 방어전투가 치열하였던 50년 8월에 미 제25사단 예하 제5연대 전투단이 북괴군을 격퇴하여 유엔군의 총반격작전을 가능케 하였던 격전지이며 이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중대장 티몬스 대위 외 100여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 아들 주한 미8군 사령관 리차드 티몬스 중장과 제39사단장 하재평 소장을 비롯한 사단 장병 및 지역주민들이 뜻을 모아 이 비를 세웁니다. 1995.11” 라고 씌어있다.

 서북산에서 조망한 진동 앞바다.

 

 서북산에서 서쪽 방향으로 눈덮인 지리산 천황봉이 멀리 보인다.

 천황봉을 줌으로 당겨본다.

 

서북산 지나 쇠뿔바위봉 오름

 

밑자락에서  올려본 여항산 

여항산 정상에서 가야할 능선길을 바라본다. 역s자로 휘어진 능선사이로 미산령이 숨어있고 미산령까지 고도 200여m를 급경사로 내려섰다가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여항산은 함안군 들판과 마산 진동면을 사이에 두고 우뚝 솟아있는 산이지만 가야읍과 마산, 진주시 고성군 일대를 사방으로 조망할수 있는 산이다. 산의 높이는 743m 정도로 높지않은 산이지만 바다를 지척에두고 솟아있고 주변의 산세가 높지 않아 고산준봉에 못지 않은 멋진 조망을 보여준다.  또한 능선을 오르다 맞는 봉우리가 아닌 단애의 절벽으로 솟구쳐있는 산이라 남북으로는 고소증의 공포도 느끼게 하는 산이다. 사진상 사람과 정상석이 꽉 차있는 이유도 뒤로 더 물러설수 없는 절벽이기 때문이다.

 

 

여항산에서 정북 방향으로 가야읍이 보인다.

 

 

미산령. 예전에는 정맥등로가 끊겨 있었으나 지금은 동물이동 통로를 만들어 놓아 내려서지 않고 그냥 통과할 수도 있다.

오늘 산행의 절반지점인 미산령   

 

 

 

미산령에서 봉우리 하나를 올랐다 가파르게 떨어져 오곡재를 만나고 다시 527봉을 넘어 임도가 있는 큰정고개를 만나 좌측으로

임도를 두고 한동안 신나게 좋은 등로로 이어진다.

 

발산재 도착. 동진하는 산행객을 위한 이정표.

서진하는 우리를 위한 이정표.

발산재에 내려서면 정맥길이 끊어진다.원래는 절개지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좌측으로 내려가 도로밑 굴다리를 빠져나간다.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고 진동면 택시를 불러 진동으로 향한다. (15,000원)